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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 마음은 내가 편하게 만들자 - 도미구이, 토란국, 버섯볶음

| 조회수 : 16,594 | 추천수 : 143
작성일 : 2010-05-28 11:09:32


엊그제 아침... 이상한 오무라이스를 해 먹었습니다.
이게 무슨 오무라이스?? 라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맞다고 우겨보면서....아주 간편하면서..맛있는 한끼 식사로 충분한 아침이었어요.

이상한 오무라이스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108151246




그리고 어제 저녁 우리집 밥상입니다..
어제 저녁 8시가 넘어서....출장갔던 남편이 공항에 내렸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1시간 후에 만나자.. 이렇게요.
밥은 먹었어요? 문자를 보내니... 참 무미건조한 문자지만 아주 중요한 문자이지요~ ㅎㅎㅎ
아니~ 이러고 답장이 옵니다...


아~~~ 올게 오고 말았군요..
절 아주 이쁘게만 봐주시는 분들에 의해 제가 언제나.... 늘.... 정성을 다하고.... 무조건적이라고 느끼시기도 하던데...
저도 때론 귀찮고..어떻게 한 끼 좀 면할 수 없냐..그럼 참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하는 평범한 사람이걸랑요.


갑자기 늦은 저녁에 저녁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 온 거고...
맨 처음 든 생각... 밥을 해야하잖아? (물론 식은 밥은 있었지만요..) 귀찮다... 하기 싫다....
이럴 때..... 금방 생각을 고쳐 먹는 것이 상책입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을 귀찮다고 자꾸 머리속에 입력시키면 하면서도 짜증나고... 그렇게 해 놓은 일도 그닥 신통치가 않아요.
차라리... 얼릉...머리속의 귀찮음을 털고~ 아..이틀만에...남편이 집밥을 먹는 거니... 얼릉 준비해야지 하고 반가움으로 턴을 하는거죠.


별것 아닌 이런 턴이... 참 중요합니다..

일단은 내 마음이 편해지고..일이 훨 수월해지거든요. 참 묘하게도 말이죠..투덜투덜하면서 늦은 저녁을 차리면 일은 더 힘들고... 짜증스러워서 마음도 복작복작해서 우선 스스로를 볶는 거란 말이죠. 그럼 남편이 다치기 전에 먼저 내가..내 마음이 덧나서 스스로가 아픈 거거든요.


귀찮은 마음을 반가운 마음으로 턴하고...나면 일이 손에 보입니다.
남편은 고기보다는 생선을 좋아하니 생선도 얼릉 한 마리 구어야겠고,
다행스럽게 밑반찬은 있고... 남편이 좋아하는 버섯이나 얼릉 볶아야겠다..이런 생각도 드는거죠.



가만 보면... 귀찮다 하기 싫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일도 너무 더디고.... 뭘 해야 할지도.. 잘 생각도 안나요
그런데... 얼릉... 맛있게 먹도록 뭘 해보지..이런 맘이 생기면 일도 빠르게 진행되고 마음도 훨 즐겁거든요..

걱정하다..짜증내다......시간 다 보내는 것보다 아주 좋은 방법 같아요.






남편은...국물을 참 좋아해요...
물김치도 늘 있어야 하고..찌개보다는 국 종류를 좋아하지요.
그래서 늘상 국물요리를 뭘 할까... 남편 밥상을 차릴 때 자주 하는 궁리인데...

전 생각이 퍼득 나지 않을 때는 그냥.... 멸치육수부터 내어 놓아요....

그러고 나서 생각이 나면 국물이 준비되어 있으니 금방 되거든요. 어제도 멸치 육수부터 내 놓고 나서 토란 조금 있는 걸루다 갖은 야채를 넣어서 맑은 국을 끓였어요.






어제 낮에 해 놓은 마늘쫑새우볶음...




연근조림...이건... 잘 조려지긴 했는데 불에 올려놓고 잠시 딴 짓하다..너무 졸아졌어요..
바짝~~ 타기 직전까지...에겅~
늘 이래서 큰 딸아이가 타이머까지 사다 주었건만...타이머를 켜 놓질 않았거든요...







그렇게 해서 후다닥 급히 남편을 위한 소박하지만 정성은 다한 밥상을 차렸는데...
남편은 1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고..길이 많이 막혔대요..
거의 10시가 다 되어서 들어와 맛있게 먹어주었어요.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가장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아무리 정성을 다해서.. 만들어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힘 빠질까요?

참 고맙게도..음식은.... 상대가 있어요.





아.. 남편이 좋아하는 나물도... 시금치 나물로 무쳤어요....











부산 사람인 남편은 생선을 참 좋아하지요.
어제 마트에 갔더니...싱싱한 도미가 다섯마리에 오천원하더라구요..
세일이라면서...
좀 자잘하긴 했지만 그래도 먹을만한 크기이고.. 도미는 너무 크면 살이 퍼석해서 맛없거든요. 아주 횡재한 기분으로 사와서..

채반에 조금 말렸다가 구웠어요.





남편이 좋아하는 버섯..
오늘은 새송이 버섯 한개를 잘라서... 달달 볶다가 엿장, 그리고 굴소스, 깨소금만 넣어서 간단하게 볶았어요.





남편과 함께 늦은 저녁도 맛있게 먹고...
토란국도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어요..언제적 토란인지 모를 토란이 감자박스에 있길래 구제해주는 차원에서 끓인 것인데도..마음을 좋게 턴한 덕분인지 맛있게 끓여졌더라구요.

또..전기압력밥솥엔 아침에 한 밥이 있었지만.. 이틀만에 온 남편에게 작은 냄비밥을 얼릉 했더니..구수한 누룽지까지 덤으로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누룽지까지 끓여서 한방울이 남김없이 남편도 들이키고..저도 들이키고....따뜻한 밤 시간을 만들었답니다.  


그렇게 어제 밤을 보내고..오늘 아침....
우리집 밥상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만 보세요..ㅎㅎ

식탁의 무한변신은 무죄...
http://blog.naver.com/hwa1875/120108154125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MPLE LIFE..
    '10.5.28 11:29 AM

    너무 정갈하네요..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밥상입니다..

  • 2. 진선미애
    '10.5.28 11:34 AM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전 봄도 다갔는데 괜히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별이유도 없이요
    갱년기 일까 했더니 주변인들이 아직 그럴나이는 아니라고 ㅎㅎ
    저도 마음을 억지로라도 한번 밝게 업 시켜봐야겠습니다
    남편분 출장가셔서 얼마나 프리님 밥상이 그리웠을지..........^^

  • 3. 달려라 하니
    '10.5.28 11:36 AM

    정성가득한 밥상에 무한감동입니다.
    사진의 마지막 찬기는 어디서 구입하신건지요?
    탐나네요^^

  • 4. 가지않은길
    '10.5.28 11:41 AM

    프리님은 참 현명하신 분이네요.
    남편분이 아시겠죠...? 행복한 남자라는거. ㅎㅎㅎ

    저도 보다가.. 사각접시들이 탐이나서 혹시나하고 옛글들을 뒤져봤네요.
    이것저것 놓다보면 둥근 접시들이 공간효율이 안좋아 불편하더라구요.
    저도 이마트로 사각접시 구경하러 가야겠어요~ ^^

  • 5. 엄마곰
    '10.5.28 12:15 PM

    반찬이 정말 정갈하고 맛깔스러워보이네요..
    저희 남편도 집에서 자주 안먹는편이라 매일 느리작 느릭작..
    프리님처럼 생각을 바꿔야겠어요..^^

  • 6. 농담
    '10.5.28 12:18 PM

    음식을 보면 사람이 보이기도 하겠다..하는 생각이 드네요.
    프리님 밥상에는 정성이 보여요.
    남의 집 밥상을 보고도 배웁니다. 닮고 싶어요, 프리님.

  • 7. 바다풀
    '10.5.28 12:47 PM

    늘 배우고 갑니다 ...

  • 8. 가을
    '10.5.28 12:48 PM

    프리님 반가워요 앞으로 종종 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 9. 귀여운엘비스
    '10.5.28 1:30 PM

    전 아직 정신수양이 더 필요한 모양이예요.
    몸이 너!!!!무 피곤할땐 저녁을 해결하고 들어왔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하며
    정말 신랑도착10분전까지도 몸움직이기가 싫거든요.
    크크크

    딱 어제가 그런날이였어요 ㅠ.ㅠ

    프리님밥상 너무 맛있게잘먹었어요^_^;;;

  • 10. 하늘사랑
    '10.5.28 1:41 PM

    프리님...고백하자면...

    프리님 식탁을 보면서...아...반찬을 일렬로 세우면 식탁이 더 풍성하구나...
    (워낙 반찬도 많은 식탁이지만요^^)

    바로 따라했지요. 비록 전...맞벌이라서...글라스락 유리용기들을 줄 세웠지만요..

    2줄로..사각, 둥근, 큰, 작은 글라스락들...간간히 접시나, 다른 그릇들도 출동하지만...

    밥맛이 훨~씬 좋더라구요^^

    아..82님들 덕분에...저의 밥상이 날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 11. Terry
    '10.5.28 1:54 PM

    프리님이야말로 살아있는 부처 같은 분이시네요...(저는 무늬만 천주교신자입니다만. ^^)
    정말 모든 일은 마음 먹기 따라서 종이의 앞 뒷면처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많이 배웁니다...

  • 12. 현해린
    '10.5.28 3:00 PM

    별것 아닌 이런 턴이... 참 중요합니다..
    귀찮은 마음을 반가운 마음으로 턴하고...나면 일이 손에 보입니다.

    이 말씀 정말 공감이예요~

  • 13. yijoo
    '10.5.28 5:06 PM

    이야.. 반찬에서 빛이나서 눈부셔요 +_+

  • 14. 토깽이
    '10.5.28 5:14 PM

    우와~안그래도 오늘 프리님 소식이 궁금하던 차였는데^^ 프리님 식단을 보니 저희남편이 불쌍하네요 ㅎㅎㅎ

  • 15. 써니니
    '10.5.28 5:20 PM

    멋진 주부님이세요~~

  • 16. 초록하늘
    '10.5.28 5:56 PM

    와우~~
    물김치 참 정갈하네요..

  • 17. 관찰자
    '10.5.28 5:59 PM

    바쁘다는 핑계로 음식만들기에 너무 소흘해진 요즘, 반성하게 됩니다.
    마음을 조금씩 바꿔먹는 것.. 쉬운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이고 그러니만큼 마음을 바꾸면 행복이 더 가까이 오는 것 같아요.
    행복한 밥상을 보고 집에 가니 기분이 좋습니다.^^

  • 18. 미키푸
    '10.5.28 8:51 PM

    프리님.. 밥상과 글에 감동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19. 간장종지
    '10.5.28 9:03 PM

    오늘 힘든 일이 있어 아직 저녁도 못먹었는데
    프리님 글 보니 숟가락 가지고 앉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많이 있어 더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내일 고기 좀 구워야겠어요.
    상추하고 쌈싸서 먹고 싶네요.

  • 20. naness
    '10.5.29 1:08 AM

    턴..에서 내공을 느끼고 또하나 배우게 됩니다
    반찬 참 정갈합니다

  • 21. 그러제
    '10.5.29 1:23 AM

    당장 사각 찬그릇 살까 생각해보게 하는 포스팅이시네요.
    저희 남편이 이런 음식 사이트를 모르는 것이 얼마나 제게 다행인지...
    알면 제가 달달 볶일것 같아요.... ㅎㅎ
    나도 저렇게 해줘~ 하면서 달려들지 않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오늘 친정어머니가 훈제 오리를 보내주셔서 내일 아침에 상추에 구워 먹으려고 한답니다.
    저도 담에는 도미가격을 유심히 살펴봐야겠네요... 도미는 시어머니댁에서나 구워먹어봤지 집에서는 비싸서 항상 조기,고등어, 임연수, 꽁치, 어쩌다 가자미, 갈치정도만 먹어봤네요.

  • 22. 링고
    '10.5.29 2:29 AM

    저희 남편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
    전 언제쯤 프리님처럼 내공이 쌓일까요?
    저도 외국나갔다 오면 그렇게 집밥이 그립더라구요.
    된장찌게 하나에 열무김치랑 비벼먹어도 그렇게 맛나고
    잘 익은 김치에 간장참기름넣고 비빈 밥하나여도 그래요
    그런데 저리 푸짐한 저녁이면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오겠네요
    행복한 식사시간이셨겠어요.

    평상시랑 다른 상차림이나 음식이 올라오면 그이는 그래요
    오늘은 또 어느분 따라하기냐고 ㅋㅋ
    조만간에 프리님 따라하기한번 해야 할까봐요.
    매일 매일 존중받는 느낌을 서로에게 주면 좋은데
    그러기엔 제가 내공이 많이 부족하네요
    잘 차려진 밥상을 마주하면 그렇게 존중받는 느낌이 든다는데
    프리님처럼 제가 한다면 아마도 울 그이는 절 엎고 다닐거예요

  • 23. 보니타
    '10.5.29 3:12 AM

    얼마전부터 프리님께서 차리신 밥상을 보며 참 정갈하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반찬그릇들도 깔끔하고 이뻐서 어젠 저도 그릇을 좀 살까하고 나갔더랫어요.
    맘에 드는 디자인은 있지만 불필요한게 따라 나오는 셋트거나, 낱개로 되어있는것은
    모양이 맘에 안들고 ..그래서 그냥 찬물 마시고 집에 돌아왔답니다.
    대신 다른 더 큰걸로 질렀지만요. ㅋㅋ
    어디서 구입하셨냐고 여쭙고 쉽지만 여긴 미국이라서요.^^
    프리님 남편분께서도 전생에 우주를 구하셨나 봅니다.^^

  • 24. 보니타
    '10.5.29 3:14 AM

    참 !! 프리님 저도 부산사람이예요.^^
    그래서 생선을 좋아한답니다.^^

  • 25. 프리
    '10.5.29 5:51 AM

    SIMPLE LIFE님~
    닉넴 마음에 너무 들어요. 저도 단순한 삶을 꿈꾸는데...단순해서 오히려 충만한 그런 삶요~
    그리고 밥이 보약..맞아요. 건강하게 살려면 늘 몸에 좋은 음식과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생활습관이 아주 중요하다고 늘 생각하거든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진선미애님~
    그러시군요. 정말 까닭없이 그럴 때가 있긴 하더군요..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까닭없는 건 아니더라구요..ㅎㅎ 우선 햇볕을 많이 쐬이시구요. 그리고 많이 걸으시는 것도 도움이 될 거에요. 신록도 보시고 주변에 이름없는 들꽃도 보면서 걷다보면 마음도 편안해지면 생각도 정리되거든요. 그리고 깊은 심호흡, 복식호흡도 좋아요. 편안한 호흡에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앉아서 그저 무심히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듯...그렇게 자기 몸과 마음을 맡겨서 하루에 5분, 10분이라도 앉아있다보면 한결 마음이 좋아진답니다..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달려라 하니님~
    저 찬기는 이마트에서 아주 저렴하게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데 아직도 판매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요즘도... 그릇에게 참 고맙다.. 이런 생각을 종종 하면서 쓰는 그런 그릇이랍니다. 한번 둘러보세요.

    가지않은길님~
    글쎄요..제 남편한테 물어봐야 할테지만 반드시 그렇진 않다고 대답할 듯 싶네요..ㅎㅎ
    제가 가끔..아주 가끔... 남편한테 쌓인 걸 퍼 붓기도 해서리.. 가장 가깝다 싶어서 그런데.. 저도 퍼붓고 나면 미안하더라구요... ㅎㅎ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더 잘해야하는데 말이죠.

  • 26. 프리
    '10.5.29 6:42 AM

    아..허무하네요..
    댓글 한꺼번에 다 쓸려고 했더니만 오래 시간이 걸려서 그런지... 다 날라가고 없더라는 왜 그렇죠? 아시는 분 손들어주세요...ㅎㅎ

    그래도 꿋꿋하게 다시 씁니다..
    이 댓글 다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에게 대한 작은 성의 표시라고 여기기 때문에~

    엄마곰님~
    아직 신혼이신 것 같던데.. 신혼 때... 아름다운 추억은 먼 훗날 부부간에 힘든 일이 생길 때...엄청난 힘을 발휘하기도 하더군요... 이쁜 추억 많이 많이 적립해두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쓰세요.

    농담님~
    음식에 사람이 보인다 하시니...
    저도 글이나 그림에 그 사람이 묻어있는 것이 참 신기하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녀석 하나가 요즘 사진이 빠져서 사방팔방..해외오지까지 사진 찍으러 다니는데..그 녀석이 찍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그 사진속에 그 녀석이 있더라구요.. 참 재미있어요.

    바다풀님, 가을님~
    반갑고..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날씨는 꾸물꾸물할 것 같지만 그래도 상쾌한 기분 잘 유지해서 즐겁고 신나는 주말 보내세요.

    또 날아갈까 겁이 나서 토막토막 써야겠어요... ㅎㅎ

  • 27. 프리
    '10.5.29 8:43 AM

    밥 해먹고 치우고 다시 씁니다.. 이 끈기~

    귀여운 엘비스님~
    에고~~ 천하의 엘비스님이 무신 소리? 때찌합니다..ㅎㅎㅎ
    아마 지금 막달이라 무척 힘드셔서 그러는 줄 다 압니다... 귀엽고 이쁜 아가 순산하시길 빕니다. 아마 엘비스님을 닮아 얼마나 감각있고 재주 많은 아이가 태어날지 기대가 커요..

    하늘사랑님~
    음식을 어떻게 담을까, 어떤 그릇에 어떻게 배열할까에 따라서도 식탁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서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꼭 좋은 그릇, 멋지고 훌륭한 그림이 안 나오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밥맛이 좋은 건..아마도 하늘 사랑님이 이런 저런 궁리를 하시는 그런 정성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Terry님~
    저야말로 무늬만 신자였고 지금도 그렇긴 해요. 남편따라 절 다닌지 어언 30년째인데도요.. 하지만 이번 딸 일을 겪으면서 많은 것들을 깨우치는 과정속에서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불끈~ 솟습니다.

    현해린님~
    정말 그래요... 때론.... 우리들의 행,불행이 다 환경, 넘의 탓이라 여겨지지만 결국.... 네 마음속에 있는 행, 불행중에서 내가 어떤 것을 꺼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뿐....결국은 나의 문제더라구요.

    yijoo님~
    짧고 간결한 댓글이 빛이 납니다... 참 멋진 분^^

    토깽이님~
    아니에요. 아마도 토깽이님은 저와는 다른 매력으로 남편분께 잘 해드리잖아요. 이런 것 같아요.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탓하기보다는 내가 잘할수 있는 걸로 승부하기가 훨씬 빠르니...그걸 발견하고 밀고 나가기... 내가 날 사랑하는 법이기도 하고요. 토깽이님의 잘하시는 것..저도 닮고 싶은걸요.

    써니니님~
    멋지다고 해주시니 절로 멋진 느낌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초록하늘님~
    물김치는..정말 잘 익으면 시원하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어 좋아요.. 속 답답할 때..사이다보다도 더 상쾌하게 뚫어주잖아요..고마운 물김치..우리 모두 사랑해주자구요.

  • 28. 프리
    '10.5.29 8:56 AM

    관찰자님~
    반가워요..
    마음 바꾸기.. 마음 조절나사 조절하기가.. 참 쉬우면서도 어렵고.. 어려우면서 쉬운 것 같아요. 원래 사람 마음은 청정하대요..그런데.. 거울을 매일 닦지 않으면 때가 끼듯이 우리의 본래 청정한 마음도 매일 매일 꺼내서 닦아주지 않으면 때가 끼어서 얼룩얼룩 조절이 되지 않아요. 결국 매일 매일..수시로 내 마음 갈고 닦아서... 거울에 비추이듯..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우리 모두 마음을 수시로 꺼내어 닦자구요.. ㅎㅎ

    미키푸님~
    님도..행복한 주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간장종지님~
    오늘 힘든 일이 무엇인지 몰라도... 기지개한번 켜시고... 나이가 조금 먹으니... 세상 만사가 녹록하지 않다는 것들을 알게 되면서... 좀 힘든 일이 생겨도... 크게 연연해하지 말자.. 이렇게 마음 먹는 법도 배우는 것 같아요..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자만하지 말고..나쁜 일이 생겨도 괴롭게 번민하지 말고.. 이 또한 모두 지나가리니~~~ 하면서 쿨하게 견뎌보자구요.. 힘내세요..간장종지님.

    naness님~
    네..턴.... 짧고 중요하게 새겨서 시기 적절하게 턴해보자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그러제님~
    닉넴이 사투리에서 따 왔나요? 왠지 정감있게 들려서요. 훈제 오리와 상추... 잘 어울리죠?
    그리고 도미도 싸게 나올 때가 있어요... 마트에 자주 나가서 시세가 쌀 때 조금씩 사다 신선하게 먹는 것도 알뜰한 방법같아요.

    링고님~
    후후... 잘 차려진 밥상도 좋지만.. 잘 익은 열무김치에 고추장 넣어서 구운 김 부셔서 참기름 한방울 똑 떨어뜨려서 먹어도 정말 꿀맛이죠.. 상상만 해도 침이 꼴깍입니다..
    부부간에 서로 존중받는 느낌..참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한평생을 같이하는 친구가 바로 부부인데..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산다는 그보다 더 좋은 건 없겠지요. 그런 부부 되세요...

    보니타님~
    저도 본적인 부산입니다.. 그래서 더 반갑다눈...ㅎㅎㅎ
    외국에 사시니 더욱 건강에 유의하시고요..타국에서 아프면 더 눈물난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색다른 경험 많이 하셔서.. 저에게도 많은 것들을 알려주세요.. 아셨죠?

  • 29. 정서희
    '10.5.29 12:48 PM

    저는 신혼 5개월차 새댁인데 신랑이 몸을 움직여야하는 힘든일을 하는지라
    나름 반찬에 신경을 써서 매일 따뜻한반찬 한가지씩은 꼭 해주려고 하는데
    그래도 젤 먹고싶은거 물어보면 단 한마디네요~ '고기!!' ㅎㅎ
    누가 경상도남자 아니랄까봐 간단명료하게 ㅋㅋ
    프리님 밥상 보니깐 정성이 정말 가득가득 마음으로 느껴진답니다.
    저도 배워서 울 신랑 힘내도록 맛나고 정갈한 밥상 차리기에
    매진해 볼랍니다 ~ ^^

  • 30. 오디헵뽕
    '10.5.29 1:00 PM

    프리님 존경합니다.
    진심입니다.
    외국에 나온지 얼마 안되는데, 마트에 가도 어떤 재료를 사서 뭘 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요.
    생선이랑 야채들도 다 첨보는거고.... 맨날 고기랑 새우만 사와요....
    슬퍼요...

  • 31. 주평안
    '10.5.29 7:10 PM

    내마음 내가 편하게해야지!!! 너무나 마음에 와닿네요.. 원래 우울한 성향이 강했는데 나이가 40중반인 지금 왜 이리 우울하고 힘든지 모르겠어요.. 아직 고1,초4 아이들 엄마노릇 열심히 해야하는데 부담만 크고 .. 님의 글과 음식을 보면서 눈물이 주체없이 흐르네요.

    자주 글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여기는 홍콩이랍니다.. 주재원남편따라 왔어요.. 올때는 설레이고 흥분되었는데 2년째인 현재는 너무나 우울해요.. 그래도 프리님처럼 노력할께요.. 항상 건강하세요..

  • 32. 길버
    '10.5.30 10:25 PM

    프리님 반가워요. 혹시나 예전글인가 싶어 봤는데 아니네요.
    이렇게 정갈한 밥상 올리신것 너무 좋네요. 저의 아이도 고3인데 중간고사 끝나고 다리 다쳐 깁스 하고 있어 너무 속상했는데 ... 프리님 밥상 팬입니다.

  • 33. 빈스팜
    '10.5.31 10:03 AM

    프리님 안녕하세요^^
    반찬그릇이 넘 맘에 드네요^^
    음식도 정갈하고..
    전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밥상 차릴때 반찬을 조금씩 담아내면 식당이냐고 많이씩 담으라고 그러세요.. 다먹지도 못하는데..ㅠㅠ
    어젠 덥더니 오늘은 살랑살랑 바람이 좋으네요^^ 즐거운하루 되세요^^

  • 34. 프리
    '10.5.31 12:21 PM

    정서희님~
    경상도 남자 아닐까봐... 이 부분 심하게 공감합니다..
    제 남편은 참 자상한 편인데도... 경상도 남자임을 자주 느끼거든요..ㅎㅎ
    새댁이신데... 뭐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모습 참 이뻐요^^

    오디헵뽕님~
    외국에 사시면 좀 그런 점이 있지요? 하지만... 대개는 모양새가 비슷하더라구요..
    그러니 우선은 대충 짐작으로 도전해보세요... 색다른 호기심이...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잖아요? 그 엄청난 결과가 어느 쪽일지가 문제지만요..ㅎㅎ 뭐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고.. 즐겁고 색다른 경험 많이 하시길~

    주평안님~
    에공~~ 지금..많이 힘드신 것이 댓글에서도 느껴져서 안타깝네요. 그래도 님.... 원래의 성격도 나를 힘들게 하면 어쩌겠어요? 바꿔야겠지요? 원래 난 그래가 아니라..난 ...이렇게 ... 도 할 수 있어라고 자기 최면을 거시고...햇볕도 많이 쐬시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궁리해보세요. 내가 즐거워야.. 가족들도..집안도 활기가 넘치거든요.. 그래서 여자.. 엄마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답니다. 외국이라 아는 이도 없어 더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친구가 없을 땐..내가 먼저 다른 이의 친구가 되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어서 빨리 주평안님이 마음도 편안해지고 즐겁고 신나는 일상이 펼쳐지길..저도 마음속으로 빌어요.

    길버님~
    예전 글 아닙니다..ㅎㅎ
    아이가 고3도 힘든데.. 깁스까지 했으면 어떡한대요.. 더구나 더운 때에... 어서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보고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빈스팜님~
    반찬그릇.. 맘에 들어하시는 분이 많네요. 저도 저 그릇.. 좋아해요.
    어른들은 인정없다고 느껴지시나봐요. ... 생각의 차이인데... 쉽게 바뀌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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