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냥 떡도 좋아하죠.
하지만 절편만요....
그래서 임신했을때도 떡볶이 떡을 사다두고
참기름소금에 찍어먹거나
떡볶이를 해먹거나 해서
떡을 무지 먹었더랬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가끔 떡볶이가 먹고싶은데
우리 둘째가 매운걸 못먹거든요.
그래서 참 매운떡볶이 하기가 꺼려져요.
그래서 요즘은 떡볶이 양념장만 만들어두고
떡을 구워서 찍어먹는 방법을 주로 이용하고 있죠.
그러던 어느날...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떡볶이가 갑자기 먹고싶은거죠.
그러다 문득...
부산의 대학가에서 먹었던
궁중떡볶이가 생각났어요.
그집은 모든 야채를 그냥 볶아주고
떡볶이 양념을 따로 끼얹어줬었거든요.
요즘 궁중떡볶이라고 많이들 해드시는데
그건 양념을 안매운걸로 하는거잖아요.
그래서 결정했지요...ㅎㅎ

냉장고에 있던 떡,어묵,파프리카,당근,양파를 꺼내 먹기좋게 썰고
(이때 떡은 살짝 물에 데쳐둬요)
몽땅 넣고 기름두르고 볶아주세요.
그리고 간장,설탕,마늘다진걸 미리 섞어둬요.


야채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만들어뒀던 양념을 넣고 다시한번 볶아주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살짝 뿌려주면
완성....

자~
요상태로 먹어도 좋구요....
울 둘째는 요렇게 먹었죠.
하지만 큰아이랑 저는 너무 심심해서
떡볶이 양념장을 끼얹어 먹었어요.

떡볶이 양념장은 평소 떡볶이 만들때 넣으시던 양념을 넣고
한번 끓여주심 되요.
전 시판고추장,쯔유,설탕,마늘쬐금,멸치육수 쬐금 대파숭숭 넣고 끓이죠.
첨부터 매콤하게 오리지날로 만든 떡볶이보단 못하지만
아이와 함께 먹을땐 그냥 먹을만 해요.

오늘은 대만에서 유명한 딘타이펑 얘기를 좀 할께요...
대만을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곳이 딘타이펑일듯하네요...
지금은 한국에도 몇개의 분점이 생겨있다고 하던데 맛이 똑같은지는 모르겠네요.....
대만 시내에도 본점말고 소고백화점에도 입점이 되있는 곳이 있죠.
제가 사는 티엔무에 소고백화점이 오픈하면서
지하 음식매장에 딘타이펑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자주 갈수 있게 되었네요....
물론 갈때마다 30분-1시간씩 줄서기는 기본이구요....

외관은 여느 딘타이펑이랑 비슷하죠.
식사시간보다 미리가서 번호표를 받고 다른곳을 둘러보는게 좋죠.
소고백화점에는 여러가지 구경할곳이 있어 좋죠.
딘타이펑 맞은편에 위치한 시티수퍼


일본요리재료들뿐 아니라 한국요리재료들도 쬐금 있구요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르크루제를 비롯한 주방용품들도 제법 있어요.

그리고 딘타이펑 바로 옆에 있는 신동양과자점
대만을 대표하는 펑리수(파인애플케익)를 비롯해서 육포,과자등등 온갖 먹거리들이 선물하기 좋게 포장되서 팔아요.
육포는 대만에도 비첸향이 있으니 사지 마시고
공항에서 파는 펑리수는 너무너무 비싸니까 요런데서 사가셔서 선물하심 좋아요.
파인애플 말고 망고가 들어있는것도 있고 다양하니까 직접 보시고 선택하심 되구요...

그리고 4층인가 5층인가 위치한 프랑프랑..
한국에도 매장이 있죠?
갖가지 가정용품들...
이쁜컬러로 유혹하는곳이죠.
너무 이쁜게 많아 오히려 살게 없는 곳...ㅋㅋㅋ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핸즈 타이룽....
도큐핸즈를 옮겨놓은거 같아요.
여기가도 참 자잘하게 살게 많죠.
딘타이펑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면 요런곳들을 둘러보심 지루하지 않아서 좋아요.
그럼 차례가 되서 앉으시면 메뉴판을 주는데
딘타이펑은 워낙 유명해서 한국메뉴판이 있어 주문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으실듯 해요.
자주 가시는 분은 저희보다 더 잘 아실테지만
저희가 주로 먹는걸 소개드리자면...
먼저 샤오차이...
대만은 小菜(샤오차이)라고 반찬종류를 따로 시켜야 하죠.
딘타이펑 경우 한접시 60NT인듯.

그중 괜찮은 반찬이 살짝 매콤한 오이초절임이랑 사진의 요것..
什錦豆乾絲(선션또우깐시)라고 하는데 다시마,당면,두부말린것을 무친것인데 제법 맛있어요.
샤오차이는 그날의 샤오차이를 쟁반에 담아서 테이블마다 가지고 오거든요..그럼 먹고싶은걸 선택할수 있어요.
필요없으면 부야오~(不要)라고 말하면 되구요.

자...대표메뉴 샤오롱빠오(小龍包)가 나왔군요.
속에 탕이 들어있어 먹을때 뜨거운 탕에 데이지 않도록
조심해서 먹어야 하죠.
요 만두속에 탕은 거의 기름이라서 많이 먹으면 살이 무쟈게 찐다는거...ㅋㅋ
처음엔 만두랑 생강채랑 함께 먹는게 익숙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생강채만 막 먹고있을때도 있네요...
참 세월이 무섭네요...ㅋㅋ
참..대만사람들 입맛이 우리랑 좀 달라서
누린내를 즐기더라구요.
그래서 대부분 우리가 말하는 만두종류는 다 생강채랑 같이 먹어요.
그러면 누린내가 좀 덜하니까요....

그다음에 나온건 한국인이 좋아하는 홍샤오뉴로미엔(紅燒牛肉麵)이죠.
홍샤오란 간장을 넣고 조리한 조리법중 하나인데 특유의 향이 있어요.
그리고 뉴로우미엔(牛肉麵)은 대만의 대표적 면요리중 하나인 소고기면이죠.
그러니까 홍샤오뉴로미엔은 간장넣고 조리한 소고기면이란 뜻.
맵진 않고 특유의 향이 있어요.
사진속 홍샤오 뉴로미엔은 사실은 홍샤오뉴로탕미엔(紅燒牛肉湯麵)이랍니다.
고기덩어리가 없는게 차이점이죠.
팁하나 드리자면.....
대만에서 뉴로우미엔을 먹을때
그냥 뉴로우미엔이 있고 뉴로우탕미엔이 있어요.
차이는 소고기덩어리가 있고 없고....
보통은 가격차이가 제법 있거든요...
고기는 싫은데 뉴로우미엔을 먹고싶을땐 탕미엔을 주문하시면 됩니다아~
저흰 딘타이펑에 가면 항상 홍샤오뉴로탕미엔을 먹어요.
대만은 고기가 있고 없고의 가격차가 거의 두배가까이 되거든요..
소고기를 별로 먹고 싶지도 않고 해서 그냥 탕미엔을 먹는편인데
사실 탕미엔도 소고기 넣고 끓인건 마찬가지예요.

다음은 파이구어(排骨).
대만에서 대표적 정식메뉴중 하나가 파이구어정식인데
사진에 있는 돼지고기갈비와 세가지반찬 그리고 탕 그리고 루로우판(魯肉飯)인데
너무너무 맛있죠.
대만의 파이구어는 돈까스랑 비슷하지만 튀김옷을 얇게 입혀 튀긴게 달라요.
우리가 평소 먹는 돈까스보다 담백한거 같아요.
평소에는 파이구어를 올린 계란볶음밥을 시키는데
이날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해서 그냥 파이구어만 시켰어요.

요건 자주 안보셨죠?
어른들이 좋아하는 紅油抄手(홍요차오소우)라고 해요.
고추기름같은데 많이 맵진 않고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먹는 만두인데 맛있어요.
저희가 먹은건 부추만두인데
요건 부추맛,새우맛 두가지가 있더군요.
사실 만두종류를 좋아하면 딘타이펑이 좀 비싼편이죠.
만두류로 배를 채우려면 무쟈게 먹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잖아요..
다행이 저희집 가족은 만두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홍샤오뉴로우탕민엔 먹으러 주로 가요.
다른 가게에도 홍샤오뉴로우탕미엔을 파는데 이건 딘타이펑이 젤 맛잇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가게 되요.
대만오셔서 딘타이펑 가시면 한번 드셔보세요...ㅎㅎ
남은 주말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대만은 또 비가 엄청 내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