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은 싫어하지만 돌솥비빔밥은 무척 좋아하는 남편!
식성은 까다로운 것은 아닌데 언제나 요구하는 것이 많지요.
아들은 친구와 테니스를 치러 나가고 딸도 친구와 영화구경을 가고...
남편과 둘이서 오붓하게 돌솥비빔밥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과 당근채를 넣고
계란 후라이를 하나 올렸지요.
방학동안 아들이 집에 와 있지만 친구들 만나느라 늘 바쁘네요.
이제 올 가을에 딸까지 대학으로 떠나면 그야말로 남편과 저,
이렇게 둘이서만 지내야 합니다.
한편으로 아이들이 잘 커준 게 대견한데
다른 한편으로 조금은 외로운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미국에 우리 가족만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자식은 품안의 자식이라고 장성하면 떠나야지요.
요즘은 딸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