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 집에서 무성하게 자란 잘라와 로즈마리를 잘 말려서
유리병에 담아뒀었어요,
요즘 감기에 생리통에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거워서
뭔가 스트레스를 풀만한 일이 없을까 했는데,
오랫만에 발효빵을 만들어야겠다 하고
열심히 밀가루와 달걀, 드라이 이스트, 우유, 소금, 설탕, 버터+로즈마리를 넣고 열심히 치댔죠.
저는 집에 보일러를 안 틀어서 실온으로 발효를 하긴 불가능해서
전기장판을 켜고 이불을 덮어(흡사 예전에 할머니가 메주 만들던 때랑 비슷했어요.^^)
오동통하게 발효를 시켰어요.
집에 있는 빵틀이라곤 풀먼용 뿐이라,
반죽은 좀 많아서 떼내고,
풀먼 틀에 잘 넣어서 170도에 30분 구워냈어요.
모양은 못 났지만,
쩍 하고 가르고 나니
역시 빵은 집에서 해먹는게 최고라는 생각을 했죠.
로즈마리는 포카치아에만 넣어먹었는데
식빵에 넣어서 먹으니
잼이 따로 필요없고 달달하고 뒷맛은 깔끔하더라구요.
잘 먹고, 과식하지 않고 반정도 남겨두어 잘 말린다음,
오늘은 두툼하게 잘라내어 프렌지 토스트를 해먹었답니다.
평소와 똑같이 설탕을 넣어서 계란물을 만들었는데도
더 달았어요.
다음부턴 이 녀석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할땐 설탕을 쫌만 넣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