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초비 통조림, 한번 따면 안 남기고 빨리 다 먹어야하는데 짜서 한꺼번에 쓸 데가 마땅치 않잖아요.
작은 캔인데도 그렇네요.
월요일 화요일 밤마다 맛있어보이는 파스타를 그렇게 만들어대는 통에-
그나마 밤에 안 만들어먹고 점심 때 먹으니 다행이네요.

그래서 요즘 며칠 파스타 해먹었는데 오늘 점심도 앤초비 파스타였어요 -.-;;
맨날 스파게티 면만 사다가 이번엔 펜네를 사봤어요.
숏파스타가 확실히 그냥 콕콕 찍어먹기 편하네요.
파스타를 삶고
시간 맞춰서 옆에 후라이팬 올리고
살짝 달궈 올리브유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 살짝 볶고 1인분에 앤초비 1마리 반 정도 넣고
다 익은 파스타 후라이팬에 넣고 볶아주면 끝-

만약 짠맛이 부족하면 소금을 조금 더 넣어주면 되고
위에 후추 샥샥 갈아서 뿌리고

요즘엔 안 사던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사서 슥슥 갈아서 뿌려서 먹고 있어요.
긁어서 샐러드 위에 올려 먹어도 되고
살까말까 했는데 사놓고 먹으니까 좋네요.

또 오일 스파게티는 심심하다 싶을 때 써먹을 수 있는 라구-

양파랑 당근을 잘게 썰어 올리브유에 볶아요-
사실 샐러리도 들어가야되는데 이 날이 폭설 내린 날이라서 천원하던 샐러리가 삼천원 하더라구요 -.-
집었다가 그냥 놓고 나왔어요.
샐러리, 뭐 다음에 먹으면 되잖아요 ㅠ_ㅠ

거기에 돼지고기, 소고기 기름 적은 부위로 반씩 갈아온 것 넣고 볶다가

이렇게 육수가 흔건히 나오면 집에 먹다가 뚜껑 막아놓고 방치해놓고 있는 와인 조금 붓고요.

육수랑 토마토 페이스트 풀어서 푹푹- 1시간 끓였어요.
육수는 따로 없어서 물이랑 치킨스톡으로.
생토마토나 토마토홀이나 다 좋지만 전 페이스트밖에 없어서 페이스트로.

캔오프너가 없어서 따느라 진짜 고생했어요 ㅠ_ㅠ

각종 허브도 투입하고요.
전 바질밖에 없어서 바질만 팍팍-

눌거나 타지 않게 농도 잘 봐가면서 약한불에 계속 끓이면

이렇게 완성~
마지막에 소금이랑 후추로 간을 맞추면 되어요.
따로 소스 안 사고 요 라구에다 파스타 삶은 것 넣고 버무려주면 훌륭한 파스타 한그릇이 나오겠죠.
근데 전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다음부터는 야채종류- 버섯이나 가지, 이런 거 넣고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구요.

제가 만든 라구는 라자냐 만드느라고 다 썼답니다.
베샤멜 소스 만들고 라자냐 삶아서 착착착-
3인분이라고 만들어놓은 게 만들고보니 8인분은 되어서 급하게 손님도 부르고
남은 건 데워먹고 -.-;;

그리고 또 간단하게 한끼 때울 수 있는 팬케이크.
두 사람이 한끼 먹을 분량으로
볼에다 밀가루 100g에 베이킹파우더 약간, 소금 약간, 설탕 1Ts, 우유 120g, 달걀 1개, 오일이나 녹인 버터 15g을 잘 섞어주면 되어요.
예전엔 시중에 파는 핫케이크 너무 달아서 체로 설탕 좀 걸러서 먹곤 했는데;;
그러느니 그냥 집에서 만드는 게 더 간단할 것 같더라구요.
재료값도 적게 들고요 ㅎㅎ
먹기 전에 미리 만들어두고 요즘 베란다 시원하니까 냉장고 대신 베란다에 뒀어요.
이렇게하면 살짝 어설프고 서로서로 낯설어하는 반죽이 뭔가 잘 어울어진 반죽이 되어요.
굽는 거야 팬에 기름 살짝 뿌린 다음에 키친타올로 샥 닦아내고 한 국자 떨어뜨리면 알아서 퍼지죠.
구멍 슝슝 나고 맛있게 익은 냄새 나면 뒤집어서 뒷면도 익히구요.
전 반죽 한 국자 얹고 거기다 블루베리를 얹어서 구웠어요.
냉동블루베리 냉장고에 자리만 차지하던 것들 있었거든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서 그런가 이것저것 만들어 먹어도 도통 안 줄더라구요.

지나치게 익어서 이게 노란 바나나인지 까만 바나나인지 헷갈리는 바나나가 있길래 구제.
메이플시럽 뿌려서 같이 먹으면 맛있죠.

안에 과일 뭐라도 집에 있는 것 같이 넣어주면 안 심심하고 상큼하고 더 맛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늦은 아침이나 간식으로 자주 먹은 꿀 딸기우유~
딸기가 4팩짜리 1박스가 선물로 들어와서 한겨울에 딸기 정말 잘 먹었네요.
이제는 다 먹고 없어요~
딸기만 먹기 심심할 때
딸기 씻어서 반 정도 가르고 꿀 한바퀴 뿌려주고 우유 적당히 부어서
딸기 으깨가면서 먹으면 참 맛 좋아요~

정말 리얼한 딸기우유가 되어서 전 원래 우유 거의 안 먹는데 여기에는 일부러 우유 많이 부어서 먹어요.
그냥 윙- 갈아버리는 것보다 이렇게 포크나 스푼으로 딸기 으깨서 먹으면 덩어리도 있어서 딸기 씹어먹는 맛도 나구요. ^_^
그 외 간식류로는

말차가루 넣고 쉬폰케이크고 구워먹고요.

연말엔 홀케이크 대신 컵케이크도 만들어먹고요.
근데 컵케이크는 위에 올라가는 프로스팅이 달아서 인기가 없어요;;
단 게 잘 안 팔리거든요.

버터, 오일 안 들어가는 레시피 구해서 비스코티도 오랜만에 두판 굽고요.

간단하고 맛있는 스콘도 반죽에 크랜베리 남은 거 조금 넣어서 같이 굽고요.

어제는 처음으로 마스카포네 치즈 사서 티라미수에 도전!
이거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좀 별로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만들어먹어보니까 우와- 진짜 맛있어요!
달걀 거품낸 거에 밀가루 조금 섞어서 심플한 재료 가지고 바닥으로 쓸 쿠키 만들어 굽고요.
달걀 각각 거품낸 거에 치즈반죽 섞어서 크림 만들고요.
아, 사실 전 무스 종류는 달걀을 익히지 않고 먹는다는 점 때문에 이제까지 안 만들었었는데요.
누가 마요네즈도 달걀 안 익힌 거 윙- 거품올려서 먹지 않냐고 해서 듣고보니 그래서 -.-
이번에 용기를 내서 만들어봤어요.
혹 달걀냄새 날까봐 바닐라 익스트랙 넣어줬더니 냄새도 하나도 안 나고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놨더니 적당히 굳어서 참 맛있더라구요~
또 에스프레소는 모카포트 2컵짜리로 내려서 고대로 다 썼구요.
차곡차곡 쌓아올리면 완성이죠 뭐.

요건 만들고 잠깐 넣어놨다가 맛보느라고 꺼낸 것.
위에는 먹기 전에 코코아파우더만 작은 체에 내려서 올려주면 되죠.
시험작으로 아주 소량만 만든 거였거든요-
달걀 1개에 설탕 1스푼에 치즈 100g만 넣고.
근데 다음에 또 만들어도 괜찮겠어요 ㅎㅎ

저녁 때는 간단하게 샌드위치 해먹으려고 빵구워놨어요~
포카치아 만들려고 하다가 발효가 귀찮아요 -.-
강력분 250g, 이스트 4g, 소금 조금, 올리브유 2Ts, 따끈한 물 180cc정도 볼에 섞어서 주걱으로 대강대강 반죽해서 따끈한 바닥에 놓고 1차발효한 다음에
주걱으로 가스만 대강 빼서 성형도 귀찮아서 케이크틀에 담고
위에 올리브유 조금 뿌려서 마르지 않게 골고루 발라준 다음에
2차발효 오븐에서 잠시 하고 200도 오븐에 20분 구워줬어요.
올리브유 향이 은은하게 나고 고소해서 식전빵으로 먹어도 되고
아니면 가운데 잘라서 샌드위치 해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성형하려면 귀찮은데 귀찮을 때 이렇게 손에 안 묻히고 빵 만들어먹어도 좋네요 ㅎㅎ
모두들 날 추운데 눈길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