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총각김치를 담궜잖아요.
전 총각김치 담글 때 무청 여린 잎만 골라서 조금 넣고..나머지는 몽땅.... 시래기반찬을 해 먹습니다.
된장에 지져도 먹고..... 국도 끓여 먹고... 들깨가루 넉넉히 넣어서 조려서도 먹지요.
무청에 영양이 듬뿍 있다잖아요~~~ 무청 버리지 마세요.
가끔.... 마트에 가보면 새댁들 중에서...무청..잘라버리고 주세요... 이거 음식물 쓰레기잖아요..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하지만....겨울철에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어 건강에 좋은 무청!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웰빙음식 이랍니다.
참 무청하고 시래기하고 뭐가 다른지 아시나요?
무청은 무에 달린 잎을 말하고, 시래기는 무청을 삶아서 말린 것을 말하는거...랍니다.우거지라고도 많이 하는데 우거지는 배추를 삶아 말린 거구요. 좀 복잡하지요? ㅎㅎㅎ
암튼..무청... 음식 쓰레기 아니고 비타민이 풍부한 좋은 먹거리이니깐 잘 활용하세요.
(참... 싱싱한 무 고르는 팁 하나!!! 싱싱한 무청이 달린 무가 싱싱한 무예요..)
오늘 아침엔.... 무청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 놓은 것을 다시 한번 씻어주고...
무청 300g을...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된장 2큰술, 매콤 양념장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을 넣어서....
(매콤 양념장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77358395)

일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바락바락 주물러 맛이 고루 배게 합니다.
예전에는요... 음식할 때 비닐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했답니다.. 물론 손 깨끗하게 씻고요... 왜냐하면..손의 기가 음식에 들어가 더 좋은 맛을 낸다고 생각해서.. 김치를 담글 때도,나물을 조물조물 무칠 때도....전 맨 손으로 하곤 했어요..제 손이 거친 이유가 다 있는 거죠.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아무리 깨끗히 손을 씻는다 해도..손이 무척 더럽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요즘엔 비닐 장갑을 꼭 낍니다.
근데 참 이상한 게... 좀 위생적이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음식의 맛은 손 맛이 들어가야 더 나는 것 같아요..오묘한 이치죠?

어떤 음식이건 간에...밑간 양념이 잘 배어야..음식맛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물론 그냥.. 된장을 적당히 숟가락으로 풀어줘도 되지만 이렇게 조물조물 무쳐서 끓이는 것이 더 맛나지요.

전자 렌지에 1분 가량 살짝 돌려 준 멸치(그래야.. 멸치 비린내가 나질 않는답니다)를 듬뿍 넣어주고...

맹물 5컵(더 진한 맛을 원하시면 멸치다시마육수를 넣으세요)을 넣었어요... 중간 중간에 물을 더 붓고 푹 무르도록 끓여줄 겁니다.

그렇게 해 놓고.... 생선 도다리를 200도 예열해 놓은 미니 오븐에 올려 구워주고요...

시래기 지지고... 생선 굽고.. 한 쪽에서는 간단한 생땅콩 반찬 하나 할려고 한컵 꺼내 놓았습니다.
생땅콩..그냥 삶거나 쪄서 먹어도 좋구요.
오늘은 살짝 삶아서... 엿장에 버무려서 가벼운 반찬거리를 만들까 합니다.

생땅콩 한컵을 잠길만큼의 물을 붓고.... 삶아줍니다.

바글바글 끓으면 불을 줄여서 삶아 익혀 주는데요...
음식을 하다 된장이...보글보글.. 바글바글...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평화로워지곤 하죠...
이렇게 조리되어서...행복한 가족들의 모습도 떠오르고요...
따뜻한 열도 전달되어서 마음이 참 포근해져요.

다 삶아지고..물이 거의 졸아들 때.. 엿장 딱 한 큰술만 넣고 살짝 버무려서 주세요..
불은 약불로 켜진 상태로요...
흥건한 국물도 아니고... 촉촉한 조림상태를 만든다는 것이 의외로 참 어려워요.
자칫 잘못하다간 국물은 하나도 없고.... 딱딱해져버리잖아요. 불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그게 쉽질 않죠...

생땅콩도 잘 조려졌고...
시래기된장찌개도 부드럽게 되어가면서 물도 졸아들 거에요. 그러면...물을 1~2컵 조금씩 더 붓고 계속 뭉근하게 끓여주세요...
시래기 지짐이나 찌개의 시래기는 부드러울수록 좋거든요.
그런 다음에..음식하느라 바빠서 과정샷을 찍지 못했는데요...
어느 정도 뭉근하게 끓여졌을 때... 양파채와 어슷 썬 풋고추, 청양고추를 넣고... 다진 마늘 한큰술도 더 넣어주시고요.
간을 보셔서 좀 싱겁다 싶으면 천연 맛소금으로 조금만 넣으시면 됩니다.
맛소금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69865427
다 되었어요..음식을 바삐 차립니다..
오늘 아침은 남편이 재촉을 하네요.. 바쁘다고요... 맘이 바빠집니다.

생두부는...신김치를 볶아서 곁들여 잘 먹는데...
오늘은 좀 독특하게 해 봤어요...
양파는.... 익히면 단 맛이 강한 채소거든요.
그래서... 양파를 채 썰어서.... 향신기름 조금 넣고 달달 오래 볶아준 다음에... 맛소금만 살짝 뿌려서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양파볶음을... 두부랑 곁들입니다. 그런데... 아까 땅콩 조린 냄비를 씻는 것이 아까워서(?) 그냥 그 냄비에 했더니만 색이 우중충합니다.. 아낄 걸 아껴야죠.. 이궁~~~ 망했습니다.. 색이 저래서 그런지 양파 볶음 잘 안 먹더군요..
김치는 어제 먹다 남은 백김치 줄기를 이용해서.... 갖은 양념을 해서 무쳤습니다.

애호박도 부치고요....

감자팬구이를 해서... 네모나게 썰어서 담았습니다...

살짝 엿장에 버무린 생땅콩조림... 그저... 엿장 한 술 더했을 뿐인데.... 윤기가 좌르르~~~
엿장 참 좋아요...
맛도 좋고... 응용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꿔서 맛을 내주는...우리집 기초 양념 엿장.... 참 오랜 세월..사랑하고 있어요.
엿장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72628596

무간장 장아찌도... 그냥 꺼내 먹기만 해도... 황홀한 맛입니다.
따로 양념하지 않고 먹어도 간도 알맞고....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이... 너무 좋아요.
여름에... 깻잎 간장장아찌라면...
겨울엔... 무 간장장아찌가.. 입맛을 확 살려주곤 하지요.
무 간장 장아지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4683665
이거 안 하심..후회합니다... ㅎㅎㅎ

백김치도.... 맛이 들어서 좋아요.
백김치는 색도 곱지만... 우리나라 배추 샐러드라고 해도 좋을만큼...그냥 먹어도 좋아요...

총각김치도 익었어요... 알타리 2단으로 당분간... 총각김치.. 시래기 반찬으로.... 활약이 클 것 같죠?
총각김치 담을 땐..홍고추를 갈아서 넣어주면 색도 곱지만.... 익었을 때 참 시원한 맛이 난답니다.

도다리는 구워서..양념장을 발라서 맛있게 먹을려고 했건만...
아침 밥 재촉하는 남편 덕에... 그냥 상에 올렸습니다.
아마도 마누라 힘들까비.... 그랬던 것 아닐까요? 흐흐흐....혼자 좋아합니다....

알이 꽉 찬 자연산 도다리입니다...

하지만 도다리는 회로 먹어야지 좋지..사실 구워먹거나 조려 먹으면 살이 퍽퍽해서 좀 그렇긴 합니다...
그래서 이런 도다리 같은 건 안 사는데.....
쇼핑이 취미이신 분이 옆에 있는지라... 사다주면 구구로...요리합니다.. ㅎㅎㅎ

시래기 된장찌개 맛이 끝내줍니다..~~~

밥을 다 먹고...후식으로 배 한 쪽을 먹고.....

아..야콘도 며칠 전에 사다 놓은 것이 있는데 싶어서 야콘도 썰어서 입가심으로 한쪽씩~~~
야콘..달기도 하지만 즙이 많아서 참 시원하지요.

다 먹고난 우리집 아침밥상 모습입니다....
제 밥상을 보시고... 저걸 다 먹어요? 하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네..거의 다 먹습니다..조금은 남지만요... ㅎㅎㅎ
저희 집 싱겁게 먹는터라... 반찬이 싱거운 편이고.... 저희 가족들.. 밥은 조금..반찬은 많이 먹는 스타일로 밥을 먹거든요.
이만큼 남았습니다. 깻잎 달랑 한장은 왜 남긴건지...ㅎㅎ
물론 빈 접시만 나올 때도 종종 있습니다...그럴 때 아이들이 의기양양 한 소리하곤 하지요..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접시 핥기네... ㅎㅎㅎㅎ
음식 만드는 사람은..제일 기분 좋을 때가.. 자신이 한 음식을 깨끗이 먹어 줄 때거든요.

남은 반찬을 가지고 한 컷.. 두부는 이렇게 올려서 먹으라고 한 건데...양파 볶음 다 남았습니다... ㅠ.ㅠ

남은 반찬은 잔반통으로 이동해서... 점심에 먹습니다..
아~~ 오늘 점심엔 약속이 있군요...
아마.. 집에 있는 아들 아이가 처리해줄 겁니다.... ㅎㅎ

백김치는 이렇게 따로 통에 담고요...

생선은 뼈를 발라서 따로 통에 담습니다....

요것만 있으면 엄마가 집에 없어도 밥을 먹겠지요?
사실 아들 아이...혼자서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온 후로... 혼자서 밥도 잘 해 먹고...반찬도 스스로 차려서 먹고 설거지까지 깔끔하게 해 놓곤 하지요.

마지막 한 컷..우리집 애완견 슈닝이입니다....
뭘 보고 있는 걸까요? 알아맞춰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