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짧아서 그런지..하루가 너무 후다닥 가는 것 같네요.
주말부터 2박 3일동안...뭘 했던고 하니....
날은 쌀쌀하고.. 풀린다 풀린다 하면서도 여전히 춥네요.
예전에... 친정 어머니가... 날만 추워지면... 얇은 내복이라도 껴 입으시고.. 가디건을 걸치시고 그러셔서.. 뭐가 춥다고 저러실까..하고 이해를 못했는데... 아마 나이들면..추위를 잘 타나 봐요.
환절기만 되면... 몸이 으실으실 춥습니다..
집에서도 가디건이나 조끼라도 한장 걸쳐야 하고... 차 안에서서도...무릎 담요.. 제겐 필수품입니다.
이렇게 추운 날엔...꼭 따뜻한 국물이 있어야... 밥 먹기가 좋은데... 사실... 매일 매일 국, 찌개.. 메뉴 바꿔가면서.. 일주일 내내 끓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장 만만한 콩나물, 두부, 북어, 미역, 김치 오총사가... 주종을 이루긴 하지만...
겨울에는 동태나 대구를 사다..소금에 살짝 절인 다음에.. 일회분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밀봉해 놓고....
국물요리가 마땅치 않다 싶을 때 사용하면 참 좋더군요. 겨울 냉동실 필수품인 셈이죠.
간편하고 즉석에서 후다닥 끓인 간편대구탕입니다.

매콤한 양념장을 미리 숙성시켜 놓고 쓰면....
생선찌개할 때..매콤한 찜을 해 먹을 때 두루 두루...좋고... 또 일일이 양념하지 않고 간을 맞출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매콤하고 얼큰한 찌개 끓일 일이 자주 있으니까요.
매콤 양념장 포스팅 ::http://blog.naver.com/hwa1875/120077358395
간편 대구탕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474363

주말에... 파김치랑 총각김치도 담궜습니다.
요즘... 쪽파도 맛이 좋을 때잖아요....
쪽파나 부추는 다듬기가 좀 귀찮아서 그렇지.... 손품을 팔아서 잘 다듬어 놓으면 정갈하니 참 이쁩니다.
요리건.. 살림살이건..청소건간에.... 손이 가면.. 때깔이 달라지는 것... 일하는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쪽파랑... 알타리 무 다듬어 놓고...

돼지갈비도 핏물을 빼서.... 체에 밭쳐... 매운양념찜을 할 겁니다.
이 매운찜은.... 정성을 기울이다 보니... 좀 복잡하게 만들었어요.. 많이 복잡합니다... ㅎㅎㅎ
일차양념으로 맛이 배이도록 한 다음에...

이렇게... 파와... 귤 껍질을 넣어 향을 더해서 부드럽게...찐 다음에...

다시..매운 양념장으로 무쳐서 놓은 다음에...
다시마 육수를 내서 졸인 것이랍니다...

현미채식해야겠다고 해 놓고.... 한 며칠 하다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린 식탁.....
식구들...허기져서 배고프다고 하고... 아직은 더 키가 클 수도 있다고 볼 아이들이 있으니....그냥 슬그머니 고기를 집어오게 되네요. 그다지 고기만 먹고 살지 않지만.... 고기를 안 먹는다는 것이...참 어려운 일인가 봐요.
어제....돼지갈비찜을 만들고..
그제는 아이들 둘만.. 로스구이를 해 주었습니다.
큼직한 고기 두덩이..눈 깜짝할 사이 먹어치웁니다.

김치 담근다고 반찬 차려줄 새도 없고 해서..고기 먹을래 했더니만... 좋아라 하는 아이들인데...
무슨 채식을 한다고 법석을 떨어댔나 싶네요.

쪽파는.. 멸치액젓으로 살짝 절인 다음에..
김치 양념을 넣어 살살 버무려주면 참으로 간단하게 담궈지는 김치입니다.

총각김치도.... 따로 김치 양념해서 버무리고요.....
전 밥도 안 먹고서......김치 담그고....
다른 가족들은 귀가 전이고....
집에 있던 두 아이들은 고기 먹는다고 바쁘고...
그게 토요일 저녁 저희집 모습이었답니다.

다시 어제로 돌아와서..일요일 낮.... 온 가족 함께 둘러 앉아 먹을 점심을 준비합니다....
다시 고기네요... 아까 복잡하게 만든 바로 그.... 매운돼지갈비찜입니다..
매운돼지갈비찜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480130

맛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 백김치도 처음으로 꺼내 보았습니다..
백김치 포스팅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058729
함께 넣어둔 배도 꺼내어 썰어 보니.. 아삭아삭하니 맛이 제법 들었네요....

요즘 굴도 참 맛이 좋아요.....
큰 굴보다..전 작은 굴을 좋아해요... 달콤한 맛의 굴을 초고추장에 콕하니 찍어 먹는 맛... 요즘 딱에요.
굴은..몸체에 붙은 껍데기를 제거하고....소금물에 살살 흔들어서 해감을 한 다음에... 재빨리 2번 정도 헹구시면 됩니다.
너무 많이..너무 오래 세척하다 보면 맛과 향이 없어지니 주의하시고요..

재빨리 헹궈서 체에 밭쳐 놓은 싱싱한 굴...

두부는 깍둑썰기로 썰어서.. 감자전분으로 뒹굴려서....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노릇노릇 구워내고요...

한쪽에선 미니 오븐에서... 새송이에 오일 스프레이를 해서 굽습니다...

고기도 있고..두부 탕수도 있고..굴도 있으니깐.. 국은 시금치 된장국으로 할래요...

모처럼 잔칫상(?)으로..차려진 점심입니다...

싱싱한 쪽파가 있으니깐 파 강회도 좀 했구요... 이것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되지요..


요즘 한창 잘 꺼내 먹는 설렁탕 무깍두기도 꺼내고...

이건.. 매운돼지갈비찜 국물 하느라 쓴 다시마.... 그냥 반찬으로 살짝 졸였어요..
뭘요? 엿장으로요...다시마도 육수내고 버리지 말고 이렇게 졸여드세요.. 맛있어요.

오븐에 자그만하게 구운 새송이엿장구이...

콩나물도 조금 무치고요...

큰 아이 좋아하는 오이나물도 조금 했지요..

상다리 휘어지는 것 보이시지요?


김치도 꺼냈어요....

두부 탕수도 정말 맛있게 잘 되었어요..
겉은 바삭하니..속은 부드럽게...이게 두부 탕수의 진수라지요? ㅎㅎㅎ

매운돼지갈비찜입니다....
홍고추를 갈아서 만들어서 매운 맛이 나는 그런 찜입니다.

싱싱한 바다의 맛...굴과 초고추장도 있어요.

제가..고기를 안 먹어서 그렇지..이런 해물류는 참 좋아하거든요...
그러니 저도 완전 채식은 어려울 것 같아요...ㅠ.ㅠ



이렇게 잘 먹고 ...남은 밥으로... 누룽지도 만들어서 줍니다...
누룽지를 만들어 주면.. 간식으로 잘 집어 먹거든요.


아..그리고 냉동실 식품 냉동보관권장기간을 아시나요? 식약청에 소개된 것을 토대로 포스팅해 놓았으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세요.-http://blog.naver.com/hwa1875/120095324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