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처치해야 할 단감 한 상자가 생겼습니다.....
긴급으로 조치를 취했습니다...
단감 장아찌와 단감말림고지로....

어제 하루 종일 말린 것 같은데...
입에 털어 넣는 순간은 참으로 짧습니다...
허무하기도 하지만...그래도 이쁜 내 새끼들 입에 들어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니..행복한 거지요..

단감처치...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534554
이거... 곶감과는 또 다른 맛이고... 파는 것은 비싸기만 하고 때깔도 안 고운데..
집에서 만든 것.. 최고입니다.


요즘은 그 말을 잘 안하던데..
엥겔지수..엥겔계수란 말을 아시죠?
총 수입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아마도 저희집 엥겔지수가 높을 겁니다. 왜 이런 집 있잖아요...
다른 것보다는..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해서..먹는데 무척 치중하는 집요..저희 집이 그런 집에 해당될 겁니다. ㅎㅎㅎ
1857년 엥겔이라는 사람이 많은 세대의 가계지출을 조사해봤더니... 저소득층일수록... 식료품비 지출이 높고... 고소득층일수록..식료품비 지출이 낮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통계적으로 활용해서 엥겔의 법칙이라 명명했대요.
그거야..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아무리 줄여도..먹는 것은 먹고 살아야 하니깐.... 식료품비가 소득과 비교해서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보면... 당연 못 사는 사람이 식료품비율이 높겠지요.. 그 당시에는 엥겔의 법칙이... 상당히..신선했나 봅니다.
아무튼... 저희 집 엥겔지수는 높은 편입니다...
오늘은...... 매운양념돼지갈비찜을 해 먹을려고... 쪄 놓은 갈비의 일부분을 남겨 두었다가...
간장 소스에 졸였습니다.
늘..같은 메뉴라도 색다르게 먹기..... 목숨걸고 연구하는 편이잖아요~~~
이건 좀 고질병같기도 해요.
지루하니 같은 걸 먹는 것 정말 싫어하거든요.
저희 집 식탁에 음식 메뉴가 많은 것도 그래서 그래요.
조금씩 조금씩... 여러가지를 요것 조것 맛보는 것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일을 늘 사서 하지만..... 어쩌겠어요..제 취미이자..고질병같은 것을요...
식당에 가서도..같은 메뉴를 여러개 시키기 보다는 다른 메뉴를 여러 개 시켜 놓고 먹는 편이고...
집에서도... 한 가지만 고수해서 늘상 질리도록 먹는 것..참 싫어합니다.

굴회로 먹고 조금 남긴 것을..오늘은 미역국에 넣어서 끓였습니다.
굴미역국도.. 참 시원하고 맛있거든요.
미역국의 종류도 다양하지요.
제가 끓이는 미역국 종류를 나열해보자면요...
소고기미역국, 굴 미역국, 황태미역국, 건새우 미역국, 홍합미역국, 미역해물된장국, 낭태미역국, 흰살생선완자미역국, 들깨 미역국 등등..참 많지요? 오늘은 시원한 굴 미역국이랍니다.

엥겔지수 조금이라도 낮춰 볼 요량으로...
조기 굽고... 돼지갈비찜하고...감자조리고.. 나물 반찬, 새송이구이, 그리고 김치만 해서 먹은 아침상입니다.
가뿐하고 좋으네요.
너무 늘어벌려 놓은 반찬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차린 밥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