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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엥겔지수를 걱정하면서- 조기구이, 돼지갈비찜, 백김치, 단감처치

| 조회수 : 13,640 | 추천수 : 134
작성일 : 2009-11-24 11:27:52



응급처치해야 할 단감 한 상자가 생겼습니다.....
긴급으로 조치를 취했습니다...
단감 장아찌와 단감말림고지로....



어제 하루 종일 말린 것 같은데...
입에 털어 넣는 순간은 참으로 짧습니다...
허무하기도 하지만...그래도 이쁜 내 새끼들 입에 들어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니..행복한 거지요..





단감처치...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534554
이거... 곶감과는 또 다른 맛이고... 파는 것은 비싸기만 하고 때깔도 안 고운데..
집에서 만든 것.. 최고입니다.







요즘은 그 말을 잘 안하던데..

엥겔지수..엥겔계수란 말을 아시죠?
총 수입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아마도 저희집 엥겔지수가 높을 겁니다. 왜 이런 집 있잖아요...
다른 것보다는..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해서..먹는데 무척 치중하는 집요..저희 집이 그런 집에 해당될 겁니다. ㅎㅎㅎ


1857년 엥겔이라는 사람이 많은 세대의 가계지출을 조사해봤더니... 저소득층일수록... 식료품비 지출이 높고... 고소득층일수록..식료품비 지출이 낮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통계적으로 활용해서 엥겔의 법칙이라 명명했대요.
그거야..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아무리 줄여도..먹는 것은 먹고 살아야 하니깐.... 식료품비가 소득과 비교해서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보면... 당연 못 사는 사람이 식료품비율이 높겠지요.. 그 당시에는 엥겔의 법칙이... 상당히..신선했나 봅니다.

아무튼... 저희 집 엥겔지수는 높은 편입니다...



오늘은...... 매운양념돼지갈비찜을 해 먹을려고... 쪄 놓은 갈비의 일부분을 남겨 두었다가...
간장 소스에 졸였습니다.
늘..같은 메뉴라도 색다르게 먹기..... 목숨걸고 연구하는 편이잖아요~~~



이건 좀 고질병같기도 해요.
지루하니 같은 걸 먹는 것 정말 싫어하거든요.
저희 집 식탁에 음식 메뉴가 많은 것도 그래서 그래요.



조금씩 조금씩... 여러가지를 요것 조것 맛보는 것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일을 늘 사서 하지만..... 어쩌겠어요..제 취미이자..고질병같은 것을요...
식당에 가서도..같은 메뉴를 여러개 시키기 보다는 다른 메뉴를 여러 개 시켜 놓고 먹는 편이고...
집에서도... 한 가지만 고수해서 늘상 질리도록 먹는 것..참 싫어합니다.





굴회로 먹고 조금 남긴 것을..오늘은 미역국에 넣어서 끓였습니다.
굴미역국도.. 참 시원하고 맛있거든요.
미역국의 종류도 다양하지요.
제가 끓이는 미역국 종류를 나열해보자면요...

소고기미역국, 굴 미역국, 황태미역국, 건새우 미역국, 홍합미역국, 미역해물된장국, 낭태미역국, 흰살생선완자미역국, 들깨 미역국 등등..참 많지요? 오늘은 시원한 굴 미역국이랍니다.





엥겔지수 조금이라도 낮춰 볼 요량으로...
조기 굽고... 돼지갈비찜하고...감자조리고.. 나물 반찬, 새송이구이, 그리고 김치만 해서 먹은 아침상입니다.
가뿐하고 좋으네요.
너무 늘어벌려 놓은 반찬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차린 밥상입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깽이
    '09.11.24 11:39 AM

    와~프리님 글에 일등이네요 ㅎㅎㅎ

  • 2. 코렐
    '09.11.24 11:59 AM

    2등...

  • 3. 물레방아
    '09.11.24 12:26 PM

    집에서도... 한 가지만 고수해서 늘상 질리도록 먹는 것..참 싫어합니다.
    그런데요
    실험정신도 부족하고 창의력도 부족하고
    한번해서 식구들이 잘먹으면 질릴때까지
    반성합니다

  • 4. 발상의 전환
    '09.11.24 1:01 PM

    저는 수입이 늘어나도 엥겔지수를 못 낮출 것 같아요.
    팽이버섯 먹다가 자연산 송이버섯 먹어야 할 것 같고,
    참치캔 먹다가 기름 좔좔 참치 대뱃살 정도는 먹어줘야 할 것 같고...
    에또...호주 청정우 먹다가 와규를 먹을 것 같은...!
    엥겔지수 만든 놈은 식자재의 특성을 파악 못 한것 같아요.
    암튼 엥겔지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5. who knows?
    '09.11.24 1:55 PM

    매우 매우 저 건조기 땜에 고민했다가... 맘 접었었는데...
    넘하심...

    사실 장터에서 단감을 팔길래 샀어요..
    일부를 그냥 깎아서 발코니에 말렸는데... 대실패.....

    아까운 단감...

    집에 건조기가 있었더라면... 살걸그랬나... 이제라도 살까....
    잉~~ 괴로와졌어요..

  • 6. 죽순
    '09.11.24 3:35 PM

    프리님 따라하려고 바로 오늘 프리님이랑 똑같은 반찬그릇 사왔는데
    저건 또 무슨 그릇인가요?

    "너무 늘어벌려 놓은 반찬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차린 밥상입니다..."
    갑자기 이러시면 어떡해요.. ㅠㅠ..

    똑같은 찬그릇 12개 사왔단 말예요...

  • 7. Terry
    '09.11.24 4:17 PM

    저 반찬이면 아마 울 남편이 '오늘 무슨 날이야?' 하겠네요. ㅋㅋㅋ
    저는 고기랑 생선은 같이 안 놓는 편이라...죽어도 메인은 한 가지지요. 왜냐??? 두 개 하기 힘들어서..ㅋㅋ

    그런데 굴 미역국이 정말 시원해보여요..저희집에도 씻어둔 굴이 있는데 어떻게 만드셨는지 좀 갈켜주세요... 제가 원하는건...굴 미역국, 홍합미역국, 백합이나 개조개같은 조개로도 만든다 하던데... 조개미역국은???? 저희 집은 오로지 양지머리 미역국밖엔 엄마가 안 끓이셔서..그것만 먹고 자라다보니 도대체 창의성이 없네요. 그런데 어느 음식점가서 고기 안넣은 미역국 먹어봤더니 그것도 참 깨끗하고 맛있더라구요....꼭 갈켜주삼~~~~

  • 8. 프리
    '09.11.24 6:17 PM

    토깽이님~
    이름이 너무 정겨워요... 오랫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이름인지라..더욱 반갑네요.
    1등 해 주셔서 그것도 감사하구요.

    코렐님~
    2등까지 챙겨주시니..괜히 인기있는 것 같잖아요.. ㅎㅎㅎ

    물레방아님~
    늘상 먹는 밥이랑 반찬인지라... 사실... 질리도록 하기가 쉽지요?
    근데 전 제 스스로가 그건 절 싫어해서 늘...새롭게 할려고 하는 것 같아요.
    좋은 날 되시구요..

    발상의 전환님~
    맞아요... 소득이 늘어나도... 그런 측면이 있기는 하지요..
    요즘 키톡에서 잘 뵐 수 없네요..자주 볼 수 있도록 해주시고 글도 많이 올려주세요.
    아가야도요~~~

    who knows님~
    건조기....
    사실... 잘 활용하실 것 같으면 장만해서 좋은 제품중 하나가 건조기인데... 사 놓고 쓰시지 않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러니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고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전 이걸로.... 채소나 버섯, 과일이 좀 많아서 남아돌겠다 싶을 때 무조건 말리고..각종 부각종류도 이걸루 하고..맛소금도 이걸루 건조시켜서 쓰니깐 자주 쓰는 편입니다.

    죽순님~
    이궁~~~그러셨어요? 어제 올린 밥상이 좀 과한 것 같아서...그랬지만
    제 스타일이 얼루 가겠어요? ㅎㅎㅎㅎ 그러니 너무 걱정은 마시구요.. ㅎㅎ
    찬 그릇.. 사각 그릇말씀이신가요?
    오늘 그릇도 늘 쓰던 그릇인데요..

    Terry님~
    메인은 한 가지이면 충분하지요. 다만 저희 집은 어른들(남편, 시어머니)은 생선류.. 아이들은 고기류를 선호하는지라.. 2가지를 함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굴 미역국 시원하지요~~~
    미역을 부드럽게 끓이다가... 멸치 액젓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요.... 굴은 거의 다 끓여갈 무렵 넉넉히 넣어주시면 됩니다. 굴은 맨 나중에 넣어주어야 향이 살고 졸아들지 않거든요.. 굴 손질법은 아시지요? 아.. 씻어 두었다고 하시니 그렇게 끓이시면 됩니다.
    조개종류도 굴과 마찬가지로 거의 막바지에 넣어서 끓이셔야 질겨지지 않고 맛있어요.

  • 9. Terry
    '09.11.24 8:54 PM

    아..굴이랑 조개는 나중에 넣는 것이군요... 그럼 미역은 첨에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끓이는건가요? 물은 그냥 맹물로 끓이구요? 맹물로는 국을 끓여본 적이 없어서 굴 들어가기 전에 맛 보면 맛이 잘 안 날 것 같지만요... 계속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꼭 잘 끓여보고 싶기도 하고...비싼 양지머리 국물내서 국 끓이는 게 요즘은 좀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훌훌 시원하게 먹으면 되는 국 한그릇에 너무 돈을 들이는 것 같아서요.^^

  • 10. 소박한 밥상
    '09.11.25 6:51 AM

    소고기미역국, 굴 미역국, 황태미역국, 건새우 미역국, 홍합미역국, 미역해물된장국, 낭태미역국, 흰살생선완자미역국, 들깨 미역국 등등..외워야겠어요 !!!!!!!!!!!
    그런데 낭태는 무엇인가요 ??
    엥겔계수도 높아도 그 내용을 보면 질적으로 아주 우수하니 무슨 문제가 되겠어요 ??
    저처럼 엥겔지수만 높고...... 밥상은 허접해서 소박으로 치닫는다면 문제지만요.
    키톡만 오면 자학댓글이 되네요 ^ ^

  • 11. 좋은소리
    '09.11.25 9:52 AM

    ㅎㅎ
    저희집도...프린님처럼..잘먹자..주의라서..먹는거에
    아끼지 않으니..맞네요..

    그나저나..저 감고지..너무 맛나보여요..
    이상하게 프리님 사진보면..밥먹은 후라도
    늘 배가 고파요...ㅠㅠ

    사진 색감이 너무 좋아서인가요?

  • 12. 프리
    '09.11.25 10:21 AM

    Terry님~
    미역국을 시원하고 맑게 끓일려면 그냥 육수에 미역을 볶지 말고 끓이시는 것이 좋답니다.
    물은 맹물로 해도 굴에서 육수가 나오는데..진한 맛을 좋아하시면 멸치육수를 내서 쓰도록 하세요.

    소박한 밥상님~
    미역국 종류 많지요?
    낭태..양태,,장태라고도 하고..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가 봐요. 저도 시어머니께 배운 거랍니다..낭태미역국..부산분들이 잘 끓여드시는 국이더라구요...

    낭태 정보::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기 때문에, 그물의 아랫깃이 바다 밑바닥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주로 잡는다. 12∼3월에 많이 잡히며, 맛은 6~8월에 가장 좋다.
    또...살이 희고 단단하며 맛이 담백하여 생선회로서 뿐만 아니라, 지리, 찜, 소금구이 등으로 먹으며, 어묵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비린내가 나지 않아 매운탕으로 먹기에도 좋다.

    좋은 소리님~
    그런 집이 종종 있지요?? 먹는데 목숨 거는.....
    감고지 맛나요..만들어 드세요... 저거 김부각처럼 만들기가 시간 걸리지..먹는 건 한순간입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13. 진냥
    '09.11.25 1:59 PM

    굴 미역국 좋네요 당장 끓여야겠어요^^

  • 14. 프리
    '09.11.25 3:12 PM

    진냥님~
    굴 미역국 요즘 끓여 먹으면 좋을 때입니다... 상큼한 굴 향이 진한 굴미역국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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