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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감&무&사골국&주책스러운 아주머니 이야기 하나^^

| 조회수 : 11,145 | 추천수 : 144
작성일 : 2009-11-21 07:34:19
품행지로이신, 주책스럽다고 본인도 인정하는  아주머니 한분이,

제철식재료를  항상 맛나 하는것은 아니고,

한해나 두해걸러 맛나게 생각 하는....  독특한  미각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이아주머니 올해 필 받은 식재료가 감과 무랍니다.

다행히도 그 아주머니 가족들은 별 불평없이 잘먹어 주니.... 다행입니다.



이아주머니 친구분이 준 감입니다.


감샐러드를 만듭니다.


통닭과  크로와상  오븐에 데우다 역시나 태웠네요.^^ 감샐러드  누룽지로 한끼를 ...


무입니다.


무나물 , 얌전하게 잘했군요.....
사실은....  반은 태우고 위에만 살짝 걷어 낸것입니다.
태우기 선수입니다.


무전과 호박전


이아주머니, 바쁠때는  식탁위에 고기굽듯이 가스버너키고 후라이팬 통째로 올려 전 부쳐가며
먹도록 하기도 합니다.  지글 지글 소리도 같이 드시라고....


아주머님 ...무생채 만드는데....이젠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으셨답니다.
아니 ~무생채에서 만은 이제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다고 자뻑중이시랍니다.
무에 먼저 고추가루물 들이고나서 김장 양념 남겨둔것으로 버무리니
족발집 무생채?... 김장속? 같이 맛나다고 식구들 잘먹는군요.
한번 맛있다 하면  주~욱~그반찬으로...
몇일을 먹으니 가족들이 속도 좀 쓰리고...뭐라 뭐라  합니다.
그랴~ 그럼 ~이러면 어떨까?
감채썰고, 배채썰고, 무생채 샐러드여~ 묵어봐~
채써는데는  지로이신 아주머니 .... 저 채써느라고  눈*빠지는 줄 알았답니다.


가족들 속좀 달래 주려고  사골국도  끓이신답니다.
속마음은 주~욱~간편한 사골국 행진의 꼼수가있으신 아주머니...
그래도 온도게 수은주가 아래로 향하고 눈발 좀 날려 주고 하면 ...가족들 잘먹어 줍니다.
근디~ 핏물 잘빼고~ 한번 끓여서 첫물 버린것 맞는지?  지저분하네요.^^


사골국에도 무 양파  파등 넣고..끓이다  먼저 건저내고...계속 끓이다


베란다에서 식혀주고....


웰빙여과지에(이아주머니 웰빙 하면 껌벅 ~죽습니다) 걸러주고...여과지 놓은 모양 참 얌전? 시럽구만....


국수도 삶고...


빨리 끓일땐 냄비에...
(냄비에 낀 얼룩.... 이런것 보면 아주머니 모습 대강 그려지시 않나요?

예~ 지금 여러분 머리에 떠오르는 모습 그대로이십니다.^^)


밥도 풍덩~ 말아 드시는... 먹을때 소리도 좀 나게 생기셨죠? ^^후루룩 쩝 쩝~


기분나면 뚝배기에도...


양지머리 따로 식혀둔것도 조금 넣어주고 ...


무생채 샐러드~계속~ 배가떨어져서 사과채로대신~ 그집 식구들 맛나다고 하면서 맛나게 먹는군요.


주책스러운 아주머니 특징중 하나.... 어디든 낀다....^^

82좀 한다 하면 필해야하는  편강 인증?^^ 과  생성물에 대한 무용담 한가지?
아주머니도  인증사진 하나 올린답니다.^^


물론 무용담  한가지 해야 겠죠...

이아주머니는  생강을 얇게 저며  물넣고 끓여주어  끓인 물은 계피끓인 물과 함께 수정과 만드시고
건져낸 생강을 설탕을 넣고 졸이신답니다.
물이 많이 생기면 체에 걸러  먼저 만든 생강물에 덜어 내시면서  물기는 최대한 빨리 제거...
바글바글 끓으면서 이제 설탕이 생길까 말까 하면서 안생기는 그순간
부엌 창문을 열고 밖의 찬기운에 생강이 깜짝 놀랄 정도로 식혀준답니다.
그리고 다 넣지 않았던 설탕을 뿌려주고(설탕 석출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랍니다.)
약불에서 설탕이 계속 생기도록 해주다가 (이아주머니 지구력도 지로 ...더 못 기다립니다.^^)
덜마른것은 오븐에60도로 건조하거나
베란다에 하루 건조 시킵니다.  
(계속 저으며 설탕이 생기길 기다리는것 자신없으신분  성격 급하신분  해볼만 하다고
아주머니 적극추천 하는군요)



마지막
주책스러운 이야기 하나....

책한줄은  속효성 수면제 인  아주머니께서  

아주머니의 타고난 주책이스러움( 어디든 낀다~)이  
줌인 줌아웃의 인투더셀프님이 이끄시는 철학 모임에도 참석 하나 봅니다.
이번에 읽는 책은 이것....


그곳에 참석 하시는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책은 참 쉽게 접근할수있게 쓰여 있네요"
발제자님도 "별로 발제 할것도 없이  같이 읽어 나가면 될것 같아요"
이러더랍니다.

그랴~ 그럼 나도~
집에와서 아주머니가 살짝 책을 읽어보니....
한줄읽고 다시 또 그줄을 읽고 ....
뭔소리인지도  잘모르겠더랍니다.
한줄만 읽으면 바로 딥수면 상태....
허걱 ~ 다~쉽다는디~ (나의~교양이 들통 나면 어쩌냐~ 걱정 걱정....)


아들아이가 지난 주말 도서관에  간다기에
"아 나도 같이가자~" 주책아주머니 특징중 하나( 무대뽀 적극성~)
아들도 감시할겸  도서관으로~
평소 아들 아이에게  열공~을 외치던분...  같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범을~
(뿌듯~ 뿌듯~ 게다가 헤겔&마르크스 어려운듯한 제목~)
칸막이 열람실에 아들과 앞 뒤로 앉아서...


도서관 자리 잡고...

책 펴고 ...

의지 충만...

한줄읽다 ....

조금만자고....

아주머니 학창시절 메뉴얼대로....



아주머니 잠깐 눈 붙이고....
얼마가 지났는지 ..... 아주머니도 모른데요~


아들아이가 어깨를 두드리더랍니다.


허걱~  

아들아이에게  이런  자는 모습을 보이다니...

난~잠시 눈만 붙인겨~ 잠시고개만 숙이고 쉰듯하고.... 일날까?

근디~ 침은 안흘린것일까?

혹 ~도서관 시간이 끝났으니 가자는 걸까?

아니~ 잠시 쉬자는걸까?

1초만에 파바박  생각 들이 떠오르고 ....


아뭏든  최대한 자연 스러운  얼굴로 미소를 띄우며....
잠시 눈만 붙인듯... 자연스럽게....

응~ 왜?~~
아주머니 그래도 속은 비몽 사몽 ~
아들아이 도서관이니  조용히  뭐라뭐라 합니다...
잘안들리는 아주머니...
몇가지 예측을 하면서...
응~왜~ 좀 쉬자구?~
아들아이 아니요~ 또 뭐라 뭐라 ....
응~ 왜 ~ 가자구?~
아들아이 아니요~또 뭐라 뭐라....
응~왜~(도서관 끝나는 시간됬니?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말이 안떨어 지더랍니다.^^)
아들아이...
아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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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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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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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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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코고는 소리가 너무 커서요.....^^





혹시나 ~이아주머니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클릭~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on&divpage=6&sn=on&ss...







노니 (starnabi)

요리와 일상....자기글 관리는 스스로하기.... 회사는 서비스용 설비의 보수, 교체, 정기점검, 공사 등 부득이한 사유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이..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봉
    '09.11.21 8:59 AM

    ㅎㅎㅎ...제생각이 맞군요
    코고는 소리라...
    제가 그렇습니다
    책만 들면 잠이 오네요
    아니 눈이 아파요...

    감, 무, 사골...다 제가 좋아하는 거네요
    저도 사골 한솥 끓여야겠습니다...

  • 2. 뽀롱이
    '09.11.21 9:35 AM

    푸하하하하 웃겨 미치겠어요
    왜 이렇게 글솜씨가 좋으신거에요??
    도서관에서 고골며 자면 생기는 신기한 재주인가요??ㅋㅋㅋ

    사골이나 전이나 냄비 통째로 후라이팬 통째로 끼고 먹어야 솔직히 맛은 더 있어요 ^^

  • 3. 코댁
    '09.11.21 10:12 AM

    크하하하하 이번에도 지대로 지르셨어요. 너무너무너무 웃기고 재밌어요. ㅎㅎㅎㅎ 노니님 이름 올라오면 꼭 읽어봅니다. 뭐 확인하러 들어왔다가 댓글 남기네요. 5개월 울 아들은 혼자 이비에스 만화 보라하궁.....저 방에서 아들이 '흐이어'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이만.....

  • 4. 열무김치
    '09.11.21 10:48 AM

    으하하하하하하 어떻게 해요
    무생채 너무 먹고 싶다가
    아, 눈물이 막 나요.

  • 5. bluecat
    '09.11.21 11:12 AM

    가스버너에 후라이팬올리고 전 부쳐 드시는 모습..생각해보면서 키득거렸는데
    도서관 사건은 정말이지 한방 날리십니다요ㅋㅋ~
    이제 아들이랑 도서관 같이 안가시죠?

  • 6. 맑은샘
    '09.11.21 11:50 AM

    매력이 철철 넘치는 아줌마네요. 가까이 살면 친구하고 싶을 정도로...ㅋㅋㅋ 오랫만에 도서관가서 엎드려 자고 싶어지네요. 저두 식탁에 후라이팬 올려서 바로바로 구워서 전 좀 먹어봐야겠어요. 맛있을거 같아요.주말 즐거움에 노니님 한 부조 해주셨습니다.

  • 7. cathy
    '09.11.21 12:27 PM

    시트콤 작가로 데뷰하세요
    오늘 많이 웃었네요 참 재미있으신 분같아요
    이웃들은 행복하겠어요
    예전에 그런 친구 하나 있었는 데 만날 때마다 즐겁고--- 그립네요
    양파썰 때요 --급한대로 "랩"을 척 눈에 안경처럼 붙여도 괜찮아요
    뉴질랜드 사진도 감사드려요 행복하게 지내세요

  • 8. 이사도라
    '09.11.21 2:53 PM

    첫 댓글 올리네요....진짜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윗님말씀대로 가까운데 사시면 친구하고 싶어요/.//
    멋진 노니님 오늘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제대로 날려주셨네요//감사합니다

  • 9. 살림열공
    '09.11.21 5:05 PM

    ㅎㅎㅎ 노니님, 너무 재미있으세요.
    그래도 굉장히 열심히 사시는, 두루 알뜰히 잘 챙기시는 분이라는게 눈치 딱 잡힙니다.

  • 10. 살림열공
    '09.11.21 5:08 PM

    물안경 쓰고 파란 파줄기 입에 물고 양파 써시는 사진을 이제야 봤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ㅠㅠ 아, 눈물이 흐릅니다.

  • 11. 생명수
    '09.11.21 6:15 PM

    너무 웃기고 재밌이어요. 저도 물안경 사진 지금에야 봤네요. 재치발랄 우리를 대표하실만한 아주머니..좋아요 좋아.
    저도 살짝 주책스러워지도 싶고 그냥 깔깔깔 웃는 아줌마가 좋은데 성격상 그게 잘 안 되네요 ^^

  • 12. 만년초보1
    '09.11.21 6:34 PM

    크흣, 노니님 글 넘 재밌게 잘 쓰세요.
    사진 보고 있으면 맘이 따땃해집니다. 음식 모양새도 사진 때깔도... ^^

  • 13. 수늬
    '09.11.21 7:40 PM

    아...잼나라~~ㅎㅎㅎ
    저 오늘저녁 카레~티비보면서 킬킬대는 아이와 남편 앞에 던져?;;주고
    아까 보던 82키톡 궁금해서 카레한접시 담아와서 실실대며 보고있네요...
    저녁먹을때 집중안하고 티비본다고 빽한소리 해놓고 제가 이러고있어요...크크...
    (티비 스타킹 머 이런거 재미읎어~나는 역시 키톡이 더 잼나~중얼중얼,..)

  • 14. 나나
    '09.11.22 6:24 AM

    댓글 안달던 저..
    노니님 무서운 사진 보고선...
    완젼 팬 되겠심돠~~~!!ㅎ

  • 15. 블루벨
    '09.11.22 2:53 PM

    아유~ 글 재미있게 읽고
    노니님 모습 보고 싶어서 클릭했다가
    혼자 눈물 흘리면서 낄낄대고 웃었네요.

    근래들어서 읽은 글 중에 대박인듯^^

    글 읽으면서 생각하는 데 참 행복하게 사시는 분일 듯하네요.
    큰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노니님 팬클럽에 가입해야 할 듯 합니다.하하

  • 16. 노니
    '09.11.23 9:24 AM

    ㅎㅎㅎ
    주말... 편히 잘보내셨는지요?
    저는 주말에 주방에서 하루종일 근무 했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 모두가 하루종일 집에 ....
    냉장고에 묵힌 찬거리들 많이 비우게 되어서 좋기도 하구 힘도 좀들고 하네요.^^

    글 재미나게 읽고 리플 달아주신 님들께 감사드리구요.^^

    또 한주 즐겁게 힘차게 건강히 보내시길 빕니다.^^

  • 17. 좋은소리
    '09.11.23 1:36 PM

    ㅎㅎㅎ
    얼굴이 궁금하여..그 아줌니..뵈러..링크따라 갔는데
    안보이네요...ㅎㅎㅎㅎ
    도서관에서..자기..ㅎㅎㅎ

  • 18. 사람
    '09.11.23 6:49 PM

    링크사진보고 혼자 흐흐흐 웃습니다. 어찌 볼수록 더 웃기나요. 또 태교하고 갑니다.계속ㅎㅎㅎ...쭈욱
    남편한테 사골국먹고싶다했더니 수요일 아파트장터에서 사잡니다. 기다려집니다.언젠가는 제가 끓여먹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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