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관식품에도 관심이 좀 있고..
발효 식품에도 관심만 있어여. ㅠㅠ
여튼 82들어오게 된 계기도 건조기에 관해 정보를 좀 알고 싶었던것도 있구요.
저는 장터에서 그떄 당시에는 좀 헐한 값에 6단 리큅 건조기를 구입했습니다.
건조기 말리는 요령....을 몇가지 소개해 볼께요.
1. 무청 말리기..
무청은 잘 삶아서 잘 싯어서 한줌씩 또아리를 틀어 올리고 60동 정도에서 하루이상 둡니다. 그때 그때 아래위 트레이 바꾸어 주고요. 맨 위뚜껑 여실때는 조심조심 여셔야 합니다. 무청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물방울이 되어 건조기 뚜껑에 포진했다가 잘못하면 다시 무청 쪽으로 쏱아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조심조심 털어 버리지요.
상태를 봐가면서 종종 위아래를 잘 바꾸어 주셔야 해요.
무청처럼 수분이 많은 것을 바짝 건조하다보면 나중에 부스러기가 많이 나서 되도록 또아리를 만들어 보관할때 덜 부스러기가 나게 해요. 원래는 바짝 마르면 그냥 종이 봉투나 양파 망에 넣기도 하신다지만..전 종이 봉투와 비닐에 싸서 냉동 보관하거든요. 쌀때 부스러기 적게 나라구요.
2.각종 과일 말리기..배, 바나나, 사과, 감 등등/무우, 호박, 당근등..
필요한 크기로 썰어서 트레이 올리기전에 한줌의 소금을 풀어 만든 짭짤한 소금물에 샤워해서 탁탁 털어 물기 빼고 널어 줍니다. 그럼 색도 이쁘고 단맛이 강해져요. 소금의 양은 대충 잡지만..과일을 좀더 짠물에 행굽니다. 단맛이 많이 나라구요.
문제는 말리고 나면 집어 먹다가 살찔까봐 걱정이 되는 거지요.
앉은 자리에서 사과 두어개 감 두어개 분량 이상은 집어 먹으니 말예여. 개인적으로 바나나는 찐득거리면서 말라버려 트레이 닦는다고 좀 별로였습니다. 온도는 50정도에서 조금 더 올리기도 하고 그럽니다.
포인트는 소금 물 이구요.
감은 8쪽정도 내서 청도 반시로 말리시면 쫀닥거려요. 말랭이지요. 이걸 그냥 드시지 마시고 비닐에 싸서 냉동고에 두시면 천천히 색이 검어지면서 발효가 되는거 같아요. 나중에 많이 검어지만 정말 달고 쫀득거리는 맛이 됩니다.
과일들은 얇게 하시면 과자처럼 칲이 되구요. 아니면 쫀닥거립니다.
당근은 국수용으로 굵게 채쳐서 해봤는데 좋더라구요. 다만, 일부러 하진 마세요. 전 당근이 좀 남아서 해봤어여.
생당근이 더 좋지요.
3.버섯류
표고는 적당히 말리면서 간간히 햇빛을 쏘여 주시는 게 좋아요. 원래 햇빛에 말리는 게 더 좋다네요.
버섯은 그저 꼭지 밑 지저분한 부분만 떼고 그냥 썰어서 말립니다. 꼭지를 떼서 버리지 마시고 민둥의 톱밥 부분만 버리고 손으로 찥어서 말리시면 나중에 찌게 등에 넣어 기가 막히게 졸깃거려요.
8쪽 정도 손으로 찥어서 말리는 것은 찌게나 볶음, 튀김용이구요.
옆으로 편썰기는 나중에 불려서 잡채나 구절판용으로 씁니다.
냉동실에 두고 요리시에 한번 물에 가볍게 헹구어 주지요.
4.육포/오징어
육포는 소고기를 양념해서 말리는데 오징어와 더불어 한번 하면 맛은 좋지만..트레이를 싯어줘야 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ㅜㅜ 단백질 얼룩은 많이 남고 잘 싯기지가 않아요.
육포는 홍두꼐 살정도 0.5~1cm사이 적당히 원하는 두께로 썰어서 두드리면서 깨끗한 행주나 키친 타월로 핏물을 닦아 줍니다. 나중에는 귀차니즘 떄문에 냉수에 담궈서 핏물을 빼버렸어요. ㅠㅠ
양념장에 3시간 정도 절여요...중간에 조물조물 해주면 더 잘...간이 베어 듭니다.
건조기에 넣고..60도에서 8~12시간 말립니다. 자주 살펴 보셔요.
중간중간...물엿, 참기름, 간장을더 문질러 주면 윤기가 빤딱빤딱 납니다.
양념은
진간장 한컵,국간장 반컵,설탕 한컵,물엿 반컵,생강5편,후춧가루 1티스푼,배음료(100% 배과즙)120ml,소금 약간
인데 입맛에 따라 집에 남은 재료에 따라 마구 바뀝니다.
핏물 덜빼면 맛이 없어요.
오징어는 산놈이던 바로 죽은 놈이던..기생충이 있어요.
차라리 선동(잡자마자 배에서 냉동) 한 놈을 잡아다가..요즘은 다 손질 해주니까요.
껍질만 살살 벗겨요.
그리고 머리부분만 칼집을 잘넣어서 이쑤시게로 벌려 준뒤 소금과 설탕(원래는 사카린과 미원이래요 ㅠㅠ), 술을 풀어 달콤하게 한 물에 담궈 서너시간 이상 둬요. 그런다음 물기를 좀 닦아내고 말리지요. 간은 맘대로 하시면 되는데 저는 찐득거릴까봐 설탕을 많이 넣진 않았어여.
피데기를 만드시는게 좋구요. 건조기에서는 파는 마른 오징어 처럼 마르지는 않더군요. 아마 오징어는 찬바람 맞아 가면서 얼면서 덕장에서 말려야 하나봐요. 하지만 피데기는 잘됩니다.
역시 냉동실에 보관하구요.
위 두가지를 하고 나면 건조기가 장난 아니지요. 더운풀에 세제 풀어 담군다음 싯습니다.가끔 락스를 많이 희석한 물에 담궜다 세척하기도 하구요.
저는 엄마나 이모가 농사일을 하시니 채소나 과일을 많이 주셔셔 아까워서 말리는데 생것이 더 맛있을때가 많지요. 일부러 말리려고 사서 하진 마시구요. 육포나 피데기 과일말랭이는 맛있으니 해보셔요.
아~ 청국장도 말려는 봤어여. 옥수수도 삶아서 알떼서 말려서 오븐에 구워서 차로 먹지요. 이거 맛들이면 파는 옥수수차는 안먹게 되요.
장만한 살림중 건조기는 저의 보물이거든요. 잘 활용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쉬지 않고 일하게 합니다. 흐믓한 완소 아이템이지요.
사진을 첨부하지 못해 아쉬워요.
저희집은 조명도 별로고 자꾸 타이밍을 잊어 버려서 그렇네요.
건조기 사시고 막상은 잘 안쓰시는 분들도 함 해보셔요.
이상
짧은 저희 팁들이었습니다.
^^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건순이(건조기 사용) 이야기..
김명진 |
조회수 : 7,770 |
추천수 : 186
작성일 : 2009-11-12 08:57:07
- [키친토크] 25년에도 족적을 남겨.. 11 2025-04-21
- [키친토크] 오랜만이네요~~ 6 2024-10-28
- [키친토크] 얼마만인지 새해 복많.. 12 2023-12-31
- [키친토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 2016-01-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인산장
'09.11.12 9:11 AM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잘 해 주셨네요...추천에 도장 찍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2. 다은이네 제주벌꿀
'09.11.12 10:15 AM정말 자상히 사용소감을 올리셨네요
많은 도움을 얻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저도 더불어 도장 쾅!~~~~3. 생강
'09.11.12 10:58 AM - 삭제된댓글저도 이 물건 사고 싶은데, 얼마나 활용할까하고 안샀는데,
이글보니 마구 사고싶네요.4. 별바리
'09.11.12 2:35 PM저는 장터에서 헐값에도 안산 건조기를 묵혀두고 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말랭이 만들어봐야겠어요~
5. 소박한 밥상
'09.11.12 6:28 PM물건의 값어치를 지혜롭고 바지런한 주인이 격상시키네요
6. 루
'09.11.13 2:30 PM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추천!!7. 환한세상
'09.11.13 6:36 PM저도 육포한번하고 죽는줄 알았어요. 맛은좋은데 청소가...
또 해먹을수 있을까 의심중입니다. 그런데 이놈의 맛이 끝내주는관계로 결국은 또하지않을까한다는...ㅡ.ㅡ
저도 바나나는 별로구요, 감이 젤좋았어요. 사과도 그냥그랬구요.
건조기 참 편리하고 좋은 물건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30738 | 숨가쁜 가을 무장아찌, 편강, 콩강정버무림, 황태갈비, 김감자전.. 27 | 프리 | 2009.11.12 | 13,158 | 170 |
30737 | 떡을 집에서 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초보 팁 5 | 요맘 | 2009.11.12 | 8,411 | 154 |
30736 | 휘리릭 잡채를 먹어볼까요 - 쪽파 잡채 6 | 딩동 | 2009.11.12 | 9,260 | 168 |
30735 | 건순이(건조기 사용) 이야기.. 6 | 김명진 | 2009.11.12 | 7,770 | 186 |
30734 | 캬라멜 13 | 마르코 | 2009.11.12 | 4,777 | 109 |
30733 | 동치미와 김장속에 청각을 넣어보세요 27 | 경빈마마 | 2009.11.12 | 17,885 | 120 |
30732 | 유행합류와 기타등등 ^^ 11 | 레드썬 | 2009.11.12 | 4,743 | 156 |
30731 | 사과...무우 말랭이... 11 | 무인산장 | 2009.11.11 | 7,475 | 119 |
30730 | 엘비스야~~~ 7 | jennyluv | 2009.11.11 | 7,272 | 106 |
30729 | 굴이 제철,,,굴 국밥 18 | 나오미 | 2009.11.11 | 9,249 | 117 |
30728 | 포도와인 만들기 4 | 쿠킹맘 | 2009.11.11 | 6,220 | 133 |
30727 | 갈매기 식당 (かもめ食堂) 33 | 리틀 세실리아 | 2009.11.11 | 11,431 | 111 |
30726 | 팥 삶아서 팥죽과 쇠머리떡.. 그리고 독감접종 이야기 17 | 요맘 | 2009.11.11 | 7,811 | 149 |
30725 | 양식과 잘 어울리는 붉은감자샐러드 7 | 에스더 | 2009.11.11 | 6,465 | 208 |
30724 | 스콘 4 | 마르코 | 2009.11.11 | 4,330 | 117 |
30723 | 멸치젓을 멸치액젓으로.... 10 | 노니 | 2009.11.11 | 23,578 | 121 |
30722 | 한국과일: 미국과일... - >')))><- .. 32 | 부관훼리 | 2009.11.11 | 13,002 | 129 |
30721 | + 귀여운엘비스 : 선 물 + 127 | 귀여운엘비스 | 2009.11.11 | 23,337 | 166 |
30720 | 편강아!!! 니가 고생이 많다.... 5 | 유마유마 | 2009.11.11 | 4,162 | 115 |
30719 | 편강과 대추차 8 | 루도비까 | 2009.11.10 | 4,972 | 99 |
30718 | 수능대박 찹쌀떡 1 | 푸른두이파리 | 2009.11.10 | 5,073 | 182 |
30717 | 몸에 좋은 발아 현미 만들기 6 | 꿈꾸다 | 2009.11.10 | 7,229 | 185 |
30716 | 평범한 밥상 49 | 아리 | 2009.11.10 | 9,243 | 93 |
30715 | 만두피로 만든 애플턴오버 4 | 비스코티 | 2009.11.10 | 5,931 | 135 |
30714 | French box 5 | Lydia | 2009.11.10 | 5,831 | 98 |
30713 | 생강에 대하여.. 4 | 나무 | 2009.11.10 | 5,150 | 118 |
30712 | 한동안 뜸했었지~ 이런 저런 놀이로 바빴던 주방 24 | 프리 | 2009.11.10 | 12,219 | 125 |
30711 | 맛있는 오뎅 끓여먹기 49 | 경빈마마 | 2009.11.10 | 14,833 | 1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