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뜸했었지..
왠일인지 궁금했었지... 혹시 병이 났을까 너무 답답했었지 안절부절 했었지 ~~~속절없이 화풀이를 달님에게 해대었지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한동안 뜸했었지요? ㅎㅎㅎㅎ 괜스레 반가워서 너스레를 떨어보는거지요..
그동안 이런 저런 주방놀이를 하면서 나름 즐겁게 잘 보냈습니다.
위 사진을 쳐다 본 큰 딸 아이.. 도마에 돌멩이를 왜 올려 놓았어요? 하더군요..
얼핏 보니 돌멩이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렇게 맛난 반찬으로 입을 즐겁게 해주는 새송이 버섯이랍니다.
이렇게 어떤 날 아침을 차려 먹기도 하고요..

또 어떤 날 아침에는 장어고추장구이와 고구마전, 그리고 새송이엿장구이와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해서 먹기도 했지요.

얼핏 맛보면 무미건조한 맛을 가지고 있는 새송이 버섯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옷을 입혀도 잘 어울리는 새송이버섯..
쫄깃쫄깃 씹히는 질감도 아주 좋아서 1주일에 한두번은 꼭 먹게 되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예열한 오븐에 기름칠 없이 그냥 구웠다가 엿장에 약간의 양념만 더해서 구웠습니다.

장어는 고추장 소스를 발라서 구워서 먹었구요.

주방 놀이하는 짬짬이... 요즘 퍼즐 놀이를 하기도 하는데 은근히 어렵네요..... 비슷비슷한 색깔과 모양이...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다 맞추면 바로 이런 모양이 되는 그런 퍼즐입니다..
치매 예방에도 퍼즐이 썩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아직 치매 걱정할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찌나 깜박깜박하는지 말이죠... ㅎㅎㅎ
이 퍼즐 맞추면서 인생의 바다에서 난 어디까지 항해를 한 걸까도 잠시 생각해보고....

지난 번에 생땅콩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둔 것을 이렇게 볶아서 먹기도 하고.....

파인애플 깡통을 하나 뜯어서 LA갈비도 재우고......

파인애플 건더기도 잘게 다져서 양념으로 썼지요...


친구들과 모임이 있던 날.... 맛있는 밥 먹고 웃고 떠들면서 놀다가.. 갑자기... 춘천에 별장있는 친구네로 가자.... 의기투합해서...
낮에 3시에 출발~~~ 새로운 춘천고속도로가 뻥하니 시원하게 잘 뚫려서.... 참 좋더군요. 친구가 그랬어요.. 멤버 좋고... 차도 좋고(친구 하나가 새 차를 뽑았는데... 꽤 좋은 차였거든요) 경치 좋고, 아 좋다~~ 이래감시롱... 춘천 별장에 도착해서... 생맥주에 치킨 안주 해서 먹고 놀다가 춘천 막국수와 메밀부침개를 먹고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
참 즐거운 나들이였고.. 오는 길에 소양강 찰 토마토까지 사가지고 와서 날로도 먹고... 슬로우 쿠커에 물 없이 그냥 익혀서... 냉장고에 넣어서 요즘 매일 갈아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놀고 먹은 것은 아니고요.....
논 것이 하루 이틀이라면 이레정도는열심히 일을 했지요.
설렁탕집에서 담는 무 깍두기도 탄산수에 천일염, 스위티를 약간 넣어서 절궜다가 양념해서 담아두었고요..
무 물김치도 담궜어요.

요즘 무가 단 맛이 들어서 무찌개도 해 먹고..무로 깍두기도 담그고, 물김치도 담그고....

날이 쌀쌀해서 홍합탕도 뜨끈하게 끓여서 온 식구들이 맛나게 먹기도 하고요...

일요일 낮엔 탕수육도 해 먹었어요.
LA갈비 재울 때 파인애플 통조림을 뜯어서 따로 보관해 둔 파인애플 먹을 겸해서 파인애플 소스로 했답니다.

고기만 먹으면 안되니깐.... 싱싱한 상추도 먹어주고요...

요즘 고기만을 추구하는 고진교 신도들이 너무 많지만....
지난 금요일 MBC스페셜에 보여준 목숨걸고 편식하다의 현미채식이라든지, 이상구 박사의 식이요법 등에서 우리가 얻을 것들도 많거든요.
며칠 전부터 읽기 시작한 이 책도 채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는데.... 지금 공부중입니다.
이 책은 감기나 소화불량, 설사, 변비에서부터 암, 뇌졸증, 고혈압, 당뇨병, 급성신부전 등등의 온갖 질환들의 원인과 증상을 소개하고 각각의 증상에 따른 식이요법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공부할 것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목숨걸고 편식하다에서 보여주는 고기, 생선, 우유, 계란등이 안 좋은 이유는 동물성 단백질이란 이유보다는
각종 성장촉진제나, 항생제. 많은 양을 사육하기 위해 조성된 극악한 사육환경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생하는 유해한 생체물질들이, 동물들이 먹는 사료의 유해성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정말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깊어가는데 딱히 해결점이 보이지 않고 길들여진 입맛들을 쉽게 포기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노릇입니다.
채식을 할 것인가 육식을 할 것인가의 문제도 있지만
사실 우리 한식에서는 소금의 섭취도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요. 되도록이면 싱겁게 할려고 노력하는데도... 쓰는 소금의 양을 보면 참 많거든요.
우리 집 가족들이 좋아하는 콩나물 장조림.... 이것도 짭짤하게 조려줘야 맛있는데...소금, 간장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좀 싱겁게 졸였더니.. 맛이 부족한 듯하네요.
그래도 자꾸... 싱겁게 길들여야겠죠?

밑반찬류들이 다 그렇지만 계란장조림도 간장으로 졸이고....이 많은 간장의 섭취를 어찌 할 것인지.... ㅠ.ㅠ

어제 저녁 상차림입니다...

오늘 아침엔... 무 국을 끓일려고 무를 세척합니다.
그물 수세미..노란색은 그릇 세척용이고...빨간 그물은... 식재료 세척용으로 쓰는데 참 좋습니다.
무도 필러로 겉껍질을 깍아내기 보다는 이렇게 그물 수세미로 세척해서 먹는 것이 영양분 손실도 적고 맛도 좋아지거든요.

요즘 대부분 가정에서... 국물요리를 뭘 할까도 고민이실겁니다.
날이 추워지면 따끈한 국물요리가 빠지면 참 허전하잖아요. 오늘은 무로 국을 끓이려다가... 갑자기 홍고추를 2개 갈아서 육수에 고추물을 합쳐서 빨간 국물로 만들어보자 싶더군요. 이 주체할 수 없는 아이디어 어떡하면 좋아요? ㅎㅎㅎ
홍고추를 알뜰 매대에서 발견했는데... 비닐 봉지..한봉다리 가득 담아서... 1500원 가격표가 부쳐있는데... 상태도 좋더라구요. 아마 어제 상품이었던가봐요. 그래서 냉큼 집어와서 엊그제 갈아서 무 깍두기 담그고.... 오늘 무국에도.. 빨간 국물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멸치다시마양파 육수를 진하게 내어서 맛있게 국물을 낸 다음에 고추물을 부었고요.
맛은 괜찮은데 좀 맵긴 했어요...

메주콩인 흰콩을 불려서 콩조림도 했고요.

오늘 아침상입니다...

바로 빨간 고추물 아이디어 무국입니다.. 이름 한번 길죠? ㅎㅎ



무로 담근 물김치도 맛이 들어서 시원하면서 깊은 맛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