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볶음고추장과 활용요리들(롱~스크롤ㅠㅠ)
맑은 하늘의 두둥실 흰구름을 보며 쌩긋 웃어봅니다. *^_________^*
제가 웃으면~ 나이에 안맞게 제 양쪽뺨엔 아직도
볼우물이라고도 하는 보조개가 쏙 들어간답니다.
뭐 어느때부터인가는 이게 얼굴 살이 접힌 건지, 보조갠지
분간하기가 애매해 졌지만서도...
전 늘 어린시절부터 제 최고의 매력포인트이자~
남편이 홀랑 빠져 절대 빠져나갈수 없었던 것이~
바로 이 보조개 때문이였다고 씩씩하게 우긴답니다.ㅎㅎ
주일 낮에 신촌 근처를 지나시다가~
눈에 띄는 볼우물을 가진 펑퍼짐한 아주매가 지나가거든...
"혹시... 그 분...??" 하고 물어봐 주세요. 맛난 커피 사 드릴께요~ 호호호
+++++++++++++++++++++
네팔 여행이다 뭐다 남들 보다 기인 여름방학을 지내고 난 딸아이가
살이 5키로나 불었다고 다이어트해야 한다며 야단이랍니다.
그러니 우째요. 토마토만 달라는데... 그럴수는 없고 영양죽을 끓여 대령하지요.
물대신 다시마 멸치로 진하게 우린 육수와 불린 찹쌀을 넣고 끓인
새우 죽이랍니다. 간이 모자라면 살짝 새우젓을 넣기도 해요.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딸애한테 줄 영양죽과 야채스프를 아침, 저녁으로 만들면서
저희 부부는 주로 볶음 고추장을 활용한 음식들을 먹었어요.
아래 볶음 고추장은 누구의 레서피도 참고하지 않은...
진짜배기 무식한 제맘대로 레서피랍니다.
얼린배와 양파, 마늘을 2:1:1 정도의 비율로 넣고
매실액기스 1/5컵, 맛술 몇수저와 간장1/2컵에 약간의 올리고당
(혹은 맛간장...저는 맛간장대신 장조림 간장을 넣었어요)을 넣고 갈아요.
갈려진 것을 해동된 다진 쇠고기800g에다 조금씩 부어 30분쯤 재어놓았죠.
이제 달궈진 팬에서 재어진 고기부터 볶으면 되어요.
예전엔 기름기없는 샤브샤브용 고기로 만들어서 일부러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았지만,
다짐육엔 기름이 많으므로 아무것도 두르지 않고 볶는편이 좋지요.
고기를 볶다보면 국물이 좀 생기는데... 크게 상관없어요.
오히려 넘 퍽퍽하지 않으니 고기가 잘 익도록 살살 저어가며 볶아줘요.
그리고 시판 고추장을 볶아진 고기와 부피!!!(무게가 아니고...)가
동량이거나 조금더 많을 정도로 섞어가며 볶아요.
볶는 중에~ 호두나 땅콩등의 견과류는 밀대로 밀어 다져주고,
잣은 한웅큼정도 그냥 넣구요. 이상태로 조금 더 볶아주면 끝~
단맛을 좋아하면 이때 올리고당이나 물엿을 넣어주면 되는데...
전 올리고당만 몇수저 넣어줬답니다.
전 언제나 처럼 양을 좀 많이하느라 두군데서 동시에 만들었어요.
위에 양이 좀 적은것엔 고추장을 더 넣어봤는데...당연히 좀더 맵고 좀더 진한 맛이나요.
완전히 식혀서 유리병이랑 통에다 담고 바닥에 남은 고추장이 아까와 밥을 비벼 보았는데...
울 곰부부 고추장묻은 스텐웍 하나씩 끌어안고 먹으면서 순간 조용해졌답니다...
왜그랬을까~~~요!!! ㅋㅋㅋ
요 볶음 고추장만 있으면 반찬이며, 간식이며 활용도가 무궁무진이라
가끔 귀찮아도 꼭 꼭 떨구지 않고 만들게 되요.
엊그제 간식겸 저녁으로 해 먹은 백 백 백 떡볶이...
(남편이 학교때 만두,달걀,어묵 넣은 떡볶이를 백백백이라 부르며 먹었댑니다.ㅋㅋ)
냉동고의 만두랑 달걀만 찌고, 떡볶이는 볶음고추장에 올리고당만 넣고 만들었어요.
요건 만들어 먹은지 좀 된 사진이네요.
그리고 빨개 잡채!!...맨날 간장양념으로만 잡채만들란 법 있나요?
볶음 고추장이랑 참기름, 설탕만 좀더 첨가해 매콤한 잡채,
빨간 잡채인 빨개 잡채로도 만들어 먹었죠.
돼지고기 양념볶음도 양념이것저것 넣지 않고 딱 볶음고추장에
한두개만 더 넣음 되니까... 넘 간편해요.
더구나 볶음고추장이 냉장고에서 점점 숙성해서 시간이 갈수록 더 맛있어 진답니다.
볶음고추장 만든것은 소분해서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꼭 밀봉해 젤 안쪽에 둬요.
그럼 몇주일이 지나도 끄떡없지요.
아~ 빨개 김밥...
김밥 만들때 밥에다 볶음고추장을 넣고 비벼서 말면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매콤하면서도 감칠맛나는 김밥이 됩니다.
이건 예전에도 소개해 드린것 같은데...
볶음고추장으로 맛을 낸 두부조림과 고추장 새우볶음밥~이랍니다.
이 외에도 고추장 크림스파게티, 고추장비빔국수등
고추장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 혹은 의외음식등에 넣어 색다른 요리로 즐길수 있지요.
볶음고추장외에도 제가 항상 만들어두고 쓰는 냉장고 삼총사중 나머지는...
바로 맛간장...과
만능양념이라고도 하는 김치양념...
맛간장은 후배가 가르쳐 준것을 제 맘대로 응용해서 그때그때
이것 저것 첨가해서 만들고 있고...
김치양념은 예전 엔지니어님 레서피를 기억하고 있어
만들때마다 감사하며 유용하게 쓰고 있지요.
곧 제주여행이 잡혀있어... 인사라도 전하고 싶은데... 힘들겠지요?ㅠㅠ
82cook 가족 모두 행복한 가을 맞으시고~
건강하세요~!!! *^^*
++++++++++++++++++++
......언제나 행복한 곰세마리하우스^^....
곰사진을 클릭하심 놀러오시게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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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리맘
'09.9.8 3:09 PM넘 부지런하세요 존경스럽습니다
2. wish~
'09.9.8 3:12 PM고추장 만들고 싶은 욕구가 간만에...아!!고추장이 없습니다.ㅠ_ㅠ
3. 여름이다
'09.9.8 3:13 PM볶음 고추장 맛있겠네요.
예전에 지리산 등산을 간적이 있는데 누가 볶음 고추장을 갖고 온거예요.
다들 맛보고는 그것만 열심히 먹었었어요.
그때 그 맛이 너무 좋아서 나름대로 만들어 봤는데 태우기만 했었어요.ㅋ
님 레시피 보고 다시 도전해볼래요.
글 읽는데 침이 고여요...ㅋ4. 사과나무
'09.9.8 3:13 PM출출해 오는데 침 한번 닦고 ~~
저기 한병 탐나네요^^
사진만 봐도 매콤 달콤한맛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5. 버블리
'09.9.8 3:49 PM여기서 만나니 더 반가워요~~^.^ ^^^.^
6. 하늘바람
'09.9.8 4:13 PM잘보고갑니다~
7. 보봉
'09.9.9 9:20 AM볶음고추장 오늘 당장(?) 만들어야겠어요
넘넘넘 맛있어 보여요...8. 왕언냐*^^*
'09.9.9 9:45 AM또리맘님...
wish~님...
여름이다님...
사과나무님...
앗~ 버블리님...^^
하늘바람님...
보봉님...
가끔 올리는 글에도 댓글달아주셔서 넘넘 감사드려요.
청아한 가을햇살같은 사랑을 전합니다.9. 쪼매난이쁘니
'09.9.9 10:05 AM떡볶이에 삶은계란 저렇게 잘라서 올려놓으니 무슨 요리 같고 먹기도 좋을 거 같아요.
근데 왜 백백백 이라 부르셨을까요?
백점이라 그런가??10. 포푸리
'09.9.9 10:58 PM왕언냐님
저 냉동실에 김치양념 가득 있는데요
김치를 안담아 먹으니
소비가 안되네요.
김치양념
뭐 할때 넣으면 맛있을까요?11. 왕언냐*^^*
'09.9.10 9:52 AM쪼매난이쁘니님...
저보다 어린^^세대이신가 봐요.
저희땐 떡볶이100원어치, 만두100원어치, 달걀등100원어치해서
"아줌마~ 백백백이요~"하면 알아서 주던 분식점이 많았답니다.ㅋ~
포푸리님...
볶음고추장처럼 저는 왠만한 볶음요리에 다 넣는답니다.
오삼불고기 해먹을때나 얼큰한 찌개요리에도,
심지어 스파게티에도 넣어먹어요. 개운하고 좋답니다.
아~ 비빔국수에도요. 또 뭐가 있더라...12. 여름이다
'09.9.12 12:06 PM저 만들었는데요
우리도 통에 담고 팬에 뭍은 걸로 밥 비벼 먹었는데요
정말 맛있네요.
감사해요~^^13. 별님
'24.6.16 8:25 AM볶음고추장 ..글만 읽었는데 너무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