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에 우려 짠기를 빼고 먹어야 할 정도로 정말 짭짤한 반찬이였어요.
이번에 제가 만든 된장깻잎도 삼삼하게 만든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만들어 놓고 보니 짭짤하더군요.
건강을 생각해 저염식품 먹어야 한다고 외치는 요즘
장아찌류 밑반찬류도 짜지 않은 것을 많이 찿으시는 편입니다.
우리 어머님은 옛날 분이라 그런지 짭짤하니 옛날에 먹던 그 깻잎맛이다~ 그러시네요~
제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한 번 보실래요?
작년 가을에 소금물에 절여두었던 깻잎을
찬물에 짠기를 우린 뒤 검은 물을 많이 빼주고 물기를 짠 뒤
겨울 김장을 끝내고 된장과 된장사이에 박아두었지요.
그러니까 항아리 바닥에 된장을 깔고
그 사이에 절임깻잎을 넣고 절임깻잎 위에 된장을 다시 덮어 두었다
3월 말경에 열어 보았더니 이런 모양이더라 이겁니다.
그냥 먹어도 되겠지만 촉촉한 기가 없어 먹음직 스럽지가 않았고
접시에 꺼내 놓았을때도 모양새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된장물을 끓여 차게 식힌 뒤 깻잎에 부어 촉촉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된장이 짜므로 양파도 갈고 넣고 다시물을 안냈으니 멸치가루도 조금 넣어 물만 잘박하게 붓고 끓여 주는데
잘못하면 눌게되니 주걱으로 살살 저어주어야 합니다.
다진마늘도 조금 넣어 주고 계속 저어 주며 끓입니다.
어느 정도 끓고 난 뒤 이 된장물을 차게 식힌 뒤
마른 깻잎절임에 붓고 고루 고루 묻혀주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잘박한 된장깻잎이 되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잘박함도 많이 없어지더라구요.
소금에 절였던 깻잎이고 국물도 없었던지라 다 흡수해 버렸나 싶었어요.
그래도 처음에 된장에만 박아 두었던 것보다는 먹기가 좋습니다.
다음엔 된장물을 더 넉넉히 맑게 끓이고 지금보다 더 싱겁게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10번의 이론과 듣기보다 두 세번 직접 만들어 봄이 정확하면서 음식의 감을 잡으니
많이 해 본 사람 당할재간 없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실험.
다음엔 더 맛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 고플때 반 한 술 포옥 감은 된장깻잎 반찬 어때요?
조금 있으면 깻잎이 싸게 많이 나올겁니다.
그때 소금에 넉넉히 절여두었다 된장깻잎도 하고 간장깻잎도 깻잎찜도 하고
만들어야 할 반찬이 점점 늘어납니다.
장마 전에 한 번 만들어 보심이 어떤가 싶어 소개합니다.
정리해 보자면
1.껫잎을 너무 짜지 않은 소금물에 20여일 정도 삭힌다.
2.삭힌깻잎을 찬물에 짠기를 울궈 검은 물을 뺀다.
3.물기를 꼬옥 짠다.
4.된장에 다시물(멸치 다시마 통마늘 양파등을 넣어 육수 내기)을 넣고 팔팔 된장물을 끓여준 뒤 차게 식힌다.
(단 된장국물이 짜지 않게 간을 보고 만든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양파갈아 넣고 멸치가루 다진마늘 좀 넣고 물만 붓고 된장과 함께 끓이셔도 됩니다.-
5.3번 깻잎에 식힌 된장물을 넣고 고루 고루 발라준다.
6.1주일 이상 살짝 삭힌 뒤 접시에 담아 먹는다.
이상 제가 만들어본 된장깻잎 밑반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