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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번 주에도 요리를 함께 해 봤습니다.

| 조회수 : 7,260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9-03-16 00:24:23
화이트데이였죠. 녜녜녜녜...........

저는 단 것을 싫어하는 여자친구에게 혀가 아닌 머릿속에 달달한 "책"으로 화이트 데이 선물을 하고는,

화려한 바구니와 꽃 대신에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문화생활을..........

그리고 저녁에는 거~~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외식 대신에 이번주에도 함께 해 먹는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몇 가지 히트레시피를 바로 여기 82cook에서 출력한 후에 선별하고



함께 장을 봤습니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세우실은 다행히 미리 준비한 리스트 덕분에 정신줄 놓기 전에 장을 보고 나올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해 먹은 것이




≪매운 홍합볶음≫








≪탕슉≫








≪냉 묵국수≫




이렇게 세가지 입니다.

어차피 화이트데이 뭐 이런게 아니었어도 주말이벤트로 당연히 요리를 했겠지만

그래도 화이트데이라고 나름 조금 거한 레시피 준비했다고 한 겁니다. ㅎ



셋 다 레시피를 준비하기는 했으나

레시피를 거의 그대로 재현한 것은 사실 매운홍합뿐........

나머지의 경우는 레시피가 참조만 되었을 뿐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좋게 말하자면 "본의 아닌" 재해석인거고,

나쁜 말로 하자면, 만들어놓고 봤더니 ".................레시피랑 다르다 -ㅁ-;;;;;;;;;" 뭐 이런 말씀 ㅎ




탕수육은 생각보다 만들어먹기 쉽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고 소스는 만들 때는 실패작인 줄 알았지만 은근히 훌륭했지요.

만들다 보니까 "앗! 당근이 없다!! 에이씨~ 걍 있는 걸로 해!" 해서 나온게 저 시푸르딩딩한 소스 ㅎㅎㅎㅎ




매운홍합볶음은 사실상 거의 전부 제 손길이 들어간 것으로,

레시피에 있는 것보다 두반장을 조금 더 써서 일부러 맵게 해봤습니다.

(두반장이라는 거 말만 들었는데 직접 써봤네요 ^^ 맛술도 그렇고......)



냉묵국수는 도토리묵을 잘게 저며서 면처럼 만들어서 찬 육수와 고명과 함께 곁들여서 먹는 것으로

저희 커플이 둘 다 워낙 묵을 좋아하는 관계로 앞으로도 묵 요리는 거의 매주 필수로 끼어있게 될 듯 합니다.

지난주의 묵사발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재료가 도토리묵이라는 것만 제외하고는 거의 다른 요리!

국물을 낸 방식부터 지단과 오이를 비롯한 고명..... 그리고 맛까지 완전히 다른 음식입니다.

여자친구가 양념장을 만드는데 소질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지요.

만들어 놓은 묵국수에 저민 김치와 특제 양념장을 얹어서 먹으니 눈앞이 노래집니다. ㅎㅎㅎㅎ




이제 함께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요리에 재미와 함께 점점 실력과 노하우도 붙고 있습니다.

기본 재료는 두번에 걸쳐서 대부분 사 놓았기에 앞으로는 재료비도 점점 줄어들 예정.

지난주에는 말이 60%지 사실 여자친구가 고생한게 그 이상인데,

이번에는 당당히 적어도 제가 절반 이상은 기여한 바가 있다고 자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매운 홍합같은 경우는 홍합을 삶고 껍질을 벗기고, 양념장을 만들고 볶아내고 그릇에 담는 것까지 몽땅 제 손으로 ^^

만들어 놓고 나니




밥을 안했는데도 한 상이네요 -_- 결과물은 거의 4인분!!! 다 먹느라 혼이 났지만 배만큼 마음도 불렀습니다. ㅎ




맛이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훌륭했어요! ㅎ

아무리 배고팠고 저희 손으로 한 것이라도 맛 없으면 다 못 먹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양초
    '09.3.16 12:38 AM

    히야~~~
    멋지십니다.
    세우실님 얼굴도 함 보여주시징.
    여친님도 궁금 궁금..

  • 2. mabelle
    '09.3.16 1:05 AM

    세우실님이 키톡에서도 활약하시는지 몰랐네요. ^^
    멋진 남친이시네요.

  • 3. 자유시간
    '09.3.16 1:33 AM

    하하하하
    세우실님이 키톡에도 오셨네요
    주부인 저보다 났네요
    전 아직 키톡은 진출못했다는...슬픈전설이...

  • 4. 작은겸손
    '09.3.16 8:23 AM

    어멋~!!
    세우실님을 자게가 아닌 키톡에서 보니,
    또 너무너무 반갑네요. ^^
    이제 매주마다 키톡에서도 세우실님을 뵐 수 있겠군요.
    앞으로 요리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 기대할게요. ^^
    저도 이참에 남친 꼬드겨서 요리나 같이 해봐야겠어요. ㅎㅎㅎㅎ

  • 5. 열무김치
    '09.3.16 9:16 AM

    제가 꼈어도 넉넉히 먹을 만큼 준비하셨네요 ^^ 아쉽네요~

    그런데 ... 또 커플 인증샷은 없구만요,..

    ( 밥상 옆 침대 모서리만 쪼끔 나오구..ㅋㅋㅋ)

  • 6. 풍경소리
    '09.3.16 10:01 AM

    주부 10년차도 가끔 요리하다보면 레시피대로 안되요.
    아직까지도 탕수육은 할때마다 "본의 아닌 재해석"이 된다는..........

  • 7. 다섯아이
    '09.3.16 11:02 AM

    만들어놓고 봤더니 ".................레시피랑 다르다
    동감이에요...그러다 보면 재해석으로 논하게 되는^^
    한상차림 하신 걸 보니 여친분 맘까지 배불렀을꺼 같아요~

  • 8. 언제나 행복
    '09.3.16 11:08 AM

    와우~~ 세우실님 키톡에도 계심에 놀랐어요. ㅋㅋㅋ
    요리도 잘하시나봐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 9. 다댐벼
    '09.3.16 12:01 PM

    왜 이 커플은 사진을 안올리시는 거지? ㅋㅋ 공개하라 사진을! (일인 시위중)

  • 10. 발상의 전환
    '09.3.16 1:13 PM

    머릿 속에 달달한 책...
    유 윈!

  • 11. there_is
    '09.3.16 1:53 PM

    세우실 님이 남자였단 거 처음 알게 된 1인. ^^
    묵국수 급 땡기네요.

  • 12. 예쁜아기곰
    '09.3.16 3:29 PM

    헉.. 요리도 하시네요~~* 첨알았습니다..ㅋㅋ

  • 13. 인천한라봉
    '09.3.16 3:55 PM

    와.. 세우실님 미혼이셨군요. 게다가..
    요리까지.. 정말 놀랍습니다. 저보다 훨 씬.. 대단하십니다.

  • 14. 똘똘이맘
    '09.3.16 4:17 PM

    자게에 세우실님 맞나요??
    대단하시네요^^

  • 15. 똘똘이맘
    '09.3.16 4:18 PM

    자게에 세우실님 맞나요??
    요리도 수준급이네요

  • 16. 은결한결한울
    '09.3.16 9:40 PM

    얼굴 좀 보여주삼~
    무지 궁금한 1인

  • 17. 블루라군
    '09.3.17 2:23 AM

    두 분 얼굴은 안 보여주고

    (밥상 옆 침대 모서리만 쪼끔 보여주구..ㅋㅋㅋ)

  • 18. 핑크쥬시
    '09.3.17 12:04 PM

    새우실님 넘 방가워요~~
    자게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여기서도 뵈니~~넘 방갑습니다~~ㅎㅎ
    앞으로도 자주 키톡에서 뵈어요~

  • 19. gondre
    '09.3.17 12:54 PM

    그니깐..
    사진이 없는건 무효라니깐요..ㅋㅋ
    두 분 행복하소서..ㅎㅎ

  • 20. 천하
    '09.3.17 9:02 PM

    헉~쇠주는 없나요?

  • 21. 중국발
    '09.3.18 10:27 PM

    헉~ 맥주는 없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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