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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나리 한 단으로 3대가 푸짐

| 조회수 : 11,588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9-02-22 05:28:46
요즘 미나리 제철인가봅니다.
봄나물이 아직 이른때 이 미나리 한 단 3,000원 주고 사왔습니다.

이 파릇한 것이 피까지 맑게 해주고 겨우내 잃었던 입맛까지 살려 준다는데
어디 입맛 한 번 돋구어 보자구요!



이 미나리는 줄기가 길고 굵은 것이 논미나리로써 개량종이라고 하네요.
3,000원짜리 한 단이 상당히 양이 많습니다.

이에 반해 길이가 짧고 약간 풍신난듯한 미나리는 돌미나리라고 합니다.



뿌리 부분을 잘라 예쁜 유리그릇이나 컵등에 담아 물만 부어주고 거실 창가나 주방창가에 놓아두면
 파릇파릇한 줄기들이 자라 집안 분위기도 상큼하게 해줍니다.

그 옆에 콩나물도 한 컵 담아 키워보면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아래 사진이 노란 콩나물이 자란 모습이랍니다.
당근개떡 찍을대 옆에 두고 찍으니 참 이쁘더라구요.

 

상큼하지요? 주황색 당근개떡도 더 살려주고 말이죠.



미나리에 거머리가 많아 생으로 먹기가 꺼름직하다면
미지근한 물이나 약한 식초물에 30분 이상 담가 놓으면 된다고 합니다.

급할땐 넓은 통에 물 넉넉히 받아 잎부분은 살짝 잘라내고
줄기 부분을 깨끗하게 헹구어 내고 먹기도 합니다.



팔팔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미나리를 넣고 얼른 뒤집어 꺼내 주셔야합니다.
살짝 데쳐야 향도 죽지 않으며  아삭하니 질기지 않거든요.

IMG_0156.jpg

데친 미나리 줄기로 미나리문어강회를 만들었는데
모양은 좋으나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는 미나리문어강회
아우~~ 다시는 미나리문어강회 만들지 않으리라 열번 백번 맘먹습니다!
 (천불나서 성질 버릴뻔 했어요~ㅠㅠ)

술안주나 어려운 손님 오셨을때 내면 좋겠지요.



남은 미나리는 양념액젓 다진마늘 약간 통깨 들기름 한 방울 톡 넣고 조물 조물 해주면
상큼하게 미나리 나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어머님과 남편이 좋아하네요.



양념초장은 양념만능다대기에 매실청 식초 고춧가루만 넣어주고 잘 섞어줍니다.
입맛에 따라 단맛을 더 내고 싶으면 매실청을 신맛을 더 내주고 싶다면 식초를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데친문어 썰어 놓은 것과 삶은 소면과  미나리를 한군데 넣어 버물버물 무쳐주면
미나리문어 비빔국수가 됩니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고요.

IMG_0169.jpg

남은 문어에 양파채 썰어 넣고  미나리 넣어 버물버물 무쳐주면 남자들이 좋아하고



생굴과 미나리를 섞어 양념초장을 넣고 버물 버물 해주면
 

  
상큼한 생굴미나리 초무침이 됩니다. 어른 아이 다 좋아하지요.



마지막으로 미나리 줄기 쪽을 가지런히 잘라 밀가루 반죽에 소금간만 살짝 해주고
팬을 달군 뒤 밀가루 반국자 먼저 팬에 펴주고 미나리를 고루 펴서
부쳐주면 미나리부침이 됩니다.

향긋하니 어른들이 좋아하실 담백한 부침개.
미나리 한 단으로 푸짐한 봄맞이 밥상 한 번 차려보실래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국
    '09.2.22 7:16 AM

    ㅎㅎㅎ 며칠전 저희 엄마도 미나라 사오셨는데 저렇게 물에 담궈두시더라구요
    자라나는 미나리를 보려나했는데...
    역시나 시작만 거창했던 울 엄마.. 다음날 보니까 없던데요 ㅎㅎ

    으흠~~ 전 초고추장없이 미나리강회 넘 먹고싶어요~~~

  • 2. 안단테
    '09.2.22 7:24 AM

    하나같이 제 눈길을 끄네요..
    넘 맛있게 보여요...

    그중에..마마님 천불나게했던 미나리강회...
    넘 먹고싶어요...^^

  • 3. 안단테
    '09.2.22 7:26 AM

    근데...미나리 잎부분은 버리는 건가요?
    매번 버리면서도 맞나 싶어서 여쭤보네요..^^;;

  • 4. 순이
    '09.2.22 10:20 AM

    미나리 나물 정말 안먹어본지 꽤 되네요~~오늘 장볼때 미나리한단 추가~!^^

  • 5. 윤주
    '09.2.22 12:03 PM

    경빈마마님 올리시는 사진은 늘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듯 하여이다....^^

    미나리 향긋한 부침 먹고, 초고추장에 문어강회도 한점 먹고 갑니다.

  • 6. 개골천사
    '09.2.22 1:49 PM

    이 세상에 음식을 생산하고 만드는거 만큼 가치 있는건
    없는듯 합니다 오늘따라 손이 넘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좋은정보 무한감사

  • 7. 솜씨
    '09.2.22 1:50 PM

    맨날 저 많은 미나리 한단을 뭘 해 먹나 싶어서
    들었다 놨다 했는데 이젠 걱정 없네요.
    감사합니다. ^^

  • 8. 기쁨이네
    '09.2.22 3:50 PM

    짝짝짝x100000~~~~~
    경빈마마님 오랜만이죠^^
    솜씨 맵씨 맘씨~여전히 환상이셔요^^
    생굴 미나리 초무침 제가 가지고 튑니다 3=3=3333

  • 9. 또바기
    '09.2.22 3:56 PM

    맛난 음식들에 침만 삼킵니다.
    저 근데요... 거시기 '양념만능다대기' 좀 공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마마, 은혜를 베푸소서^^

  • 10. 파란토끼
    '09.2.22 4:51 PM

    아오..미나리-
    은은한 미나리향이 이 멀리까지 나는 듯 하네요.
    외국살이에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미나리,
    오늘 밤 미나리 생각에 대바늘로 허벅지를 푹푹 찌르며..으흑 ㅠㅠ

  • 11. 르플로스
    '09.2.22 7:03 PM

    입에서 군침이 돌아요~~ 담주에 미나리 한단 사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12. 떠영마미
    '09.2.22 7:14 PM

    우와~~미나리를 이렇게 저렇게 먹을수 있군요...
    애가없을때는 미나리강회를 해서 주었지만 너무 손이가서 급심히 손이가는 딸땜시 못해먹었는데
    담주 장보러갈때 한단사서 열심히 해먹어봐야겠네요..
    자신은 없네요 ㅋㅋㅋㅋㅋ

  • 13. 코렐
    '09.2.22 8:12 PM

    아주 그냥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쩝
    오늘 저녁에 염장을 지르시는듯... ㅋㅋ
    말씀하신 양념 만능다대기 만드는 법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 14. cook&rock
    '09.2.22 8:29 PM

    오~저번에 그 이쁜 새싹이 콩나물의 싹이었네요~
    저도 냉장고에 문어 남아있는데...저 미나리로 이쁜짓은 사진만봐도....포기 ㅡㅡ;
    마마님처럼 소면에 팍팍 비벼서 먹어야겠네요.
    사진보면 항상 손맛이 그대로 묻어나는 느낌~!!!넘 좋아요 ^^

  • 15. 제제
    '09.2.22 9:18 PM

    저도 만능다대기 궁금... 손!^^
    미나리 향이 정말.. 한살한살 먹을 수록 좋아지는 거 있죠.
    저는 저 마지막 담백향긋 부침개 먹고 싶어요~~

  • 16. 관찰자
    '09.2.23 1:01 PM

    미나리 종합선물세트네요.^0^
    한단 사면 어찌 다 먹나 고민이라 잘 안사지는데 다음에 시장가면 꼭 한 단 들고와서 실습해 볼래요.

  • 17. 미조
    '09.2.23 5:11 PM

    헉...
    미나리문어 비빔국수 보고 침샘 폭파되네요 ㅠㅠ
    저두 담장에 꼭 한단 사와서 무쳐먹어야겠어요. 너무 너무 맛있어보여요 ㅠㅠ

  • 18. wren
    '09.2.23 5:43 PM

    미나리 넣은 비빔국수에 미나리전 같이 먹으면~~

    침 고여요 ㅎㅎ

  • 19. ⓧPianiste
    '09.2.23 8:30 PM

    비빔국수와 굴무침...... 우어어엉... @_@;;
    이런거 정말 좋아하는데, 태어나서 미나리 한번도 씻어본적이 없어요.. ㅠ.ㅠ

  • 20. 미니쭈니
    '09.2.23 8:35 PM

    미나리 ~~~정말 좋아요~~ ㅎㅎ
    오늘 저녁에 저도 슈퍼에서 작은것 두단사서 액젖에 조물거려서 먹었어요
    얼마나 맛있던지
    미나리철에는 골뱅이에도 넣어서 먹고 생선찌개 끓일때 꼭 넣어서 먹어요
    지짐도 해 먹는다니...한번 도전해 봐야 겠어요

  • 21. 찌니맘
    '09.2.24 1:57 AM

    아~~~~~~~저 미나리 정말 좋아하는데..
    군침도네여...꿀꺽..

  • 22. 냉장고를썰렁하게
    '09.2.24 12:11 PM

    미나리 한단으로 정말 여러가지 만드셨네요^^
    저는 미나리 한단 보면 저걸로 다 뭐하나...겁이 나서 못사옵니당.........

  • 23. 쵸코코
    '09.2.24 12:24 PM

    저도 오늘 저녁은 미나리 한단으로 요리조리 해 볼랍니다.

  • 24. 빨강나비
    '09.2.24 12:34 PM

    꾸우우우울꺽.. 침이 절로 고입니다..
    회사에서 점심도 못먹고 사진보고있으려니..고문이 따로 없네요... ㅋ

  • 25. 랄랄라~
    '09.2.24 2:17 PM

    며칠전부터 미나리전 먹고 싶은 임산부에요~

    저는 전만 부치면 다 떡이 되는터라 시도할 생각도 못하고 군침만 삼킨다는.... ㅠㅠ

    먹고싶어요~ ㅠㅠ

  • 26. 그레이스
    '09.2.24 7:07 PM

    맛있어보여요 ㅎㅎ
    침만 흘리다 갑니다 ㅋ

  • 27. 얄라셩
    '09.2.24 8:08 PM

    미나리강회가 참 정갈하네요; ^^ 초장 찍기도 아까워보여요.

  • 28. 고구마아지매
    '09.2.24 9:08 PM

    미나리 하나로 여러가지 요리를 하시는 님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창의력이 넘치는 요리예술가 같네요...ㅎ
    가족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더 갸륵하고...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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