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연말을 맞이해서 몇가족이랑 함께 밥을 먹었어요.
어른이 8명이고 아이들이 8명인데 메뉴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다가 손님들이 비교적 한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고
곧 한국으로 돌아갈 가족이라 마지막으로 성의를 다해서 손많이 가는 음식들을 잔뜩 했답니다.
메뉴는 구절판,과카몰리,칠리당면(휘 님의 레써피),닭가슴살볶음,닭봉구이,동그랑땡,카프레쩨,짜장(아이들을 위해서)이랑 순덕이 엄니표 굴라쉬(굴라쉬가 여러가지 레써피가 있던데 순덕엄니표가 우리입맛에 아주 잘 맞는듯...ㅎㅎ)

어른이 8명이나 되서 좁은 식탁위엔 구절판 두접시랑 과카몰리 두접시 그리고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현석마미짱아찌를 내구요 옆에 테이블을 준비해서 칠리당면,닭가슴살볶음,카프레쩨,닭봉구이 조금과 동그랑땡 조금 준비해두구요......

꼬마손님들은 상을 꺼내 테이블보 대충 씌우고 닭봉이랑 동그랑땡,맵지않은 닭가슴살볶음을 주고 짜장밥을 주었네요.
바빠서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잘 찍지도 못하고 ㅎㅎㅎ
굴라쉬랑 짜장밥이 빠졌군요...ㅎㅎ
저희가 대만에 오래 살게 아닌데다 대만오면서 짐이 너무 많아서 그릇들을 많이 못가져왔어요.
게다가 다시 돌아갈때 역시 짐의 압박으로 그릇을 용도에 상관없이 막쓰고 있답니다.ㅎㅎㅎ

이번엔 파이틀에다가 구절판을 내었는데요...요거 쫌 이쁘더군요...ㅎㅎ
구절판은 미리 만들어두어도 되는 음식이라 귀찮을듯해도 생각보단 편하고 또 만든 정성에 비하면 손님들이 아주
많은 점수를 주는 음식같아요...모양도 이쁘구요....(구절판 레써피는 예전 제 글에....)

과카몰리랑 또띠아칩인데요...이 과카몰리 그릇도 셔벗같은거 담는 그릇인거 같은데 전 여기다 김치도 담고
장아찌도 담고 다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활용도가 무지 높아요.....
과카몰리는 아보카도에다 토마토랑 빨강파프리카,양파를 잘라넣고 소금,후추,레몬즙에다 사우어크림을 섞어 만들었구요(아이들먹게 맵지 않게 했어요)냉동실에 보관했던 또띠아를 팬에 물기를 말리는 식으로 살짝 구워서
한번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나머지 메뉴는 상세사진이 없네요.
대박요리는요....
칠리당면이라고 "휘"님의 레써피입니다.
당면을 삶아두고 각종야채와 해물(새우,오징어)을 익혀서 소스(간장,액젖,고추기름,마늘,설탕,식초,포도씨오일을 섞어만든)에 버무린건데요 진짜 맛있어요. 손님들이 매워서 호호거리면서 계속 드시더군요.......
그리고 굴라쉬....언제만들어도 무지 히트입니다.
돼지고기만으로 해도 너무 맛있어서 강추예요....유명한 순덕이엄니 레써피죠....순덕이엄니...다시한번 감사드려요....ㅎㅎㅎ
닭가슴살볶음은 닭가슴살 데쳐서 찢어두고 각종야채와 함께 볶다가 마늘,간장,설탕을 미리 섞어뒀다가 끼얹어서
센불에 볶아내면 아주 맛있어요.
닭구이는 드죵머스타드랑 마요네즈,메이플시럽과 소금후추를 모두함께 지퍼백에 넣고 재워두었다가 오븐에 구웠어요. 맵지않아 아이들이 잘 먹더군요.
동그랑땡은 여기 82의 히트레써피에 있는걸 했는데 제가 왜 이걸 하려고 했는지....ㅋㅋ
반죽은 쉬운데 부치는게 너무 힘들어서 잔머리 굴려 김밥처럼 만들어서 얼렸다가 썰어서 구웠더니 안이쁜거예요.
그래서 또 그걸 찜기에 쪄서는 일일이 구웠는데 정말 어렵더군요....
구절판이 훨 훨 쉬웠다는......ㅋㅋㅋ
카프레쩨는 모양은 납작한게 이쁘지만 먹는 사람 편하라고 치즈를 깍둑썰기하고 방울토마토를 사용해서 만들었어요.
와인이랑 함께 먹으니 아주 잘 팔리(?)더군요....
집집마다 와인을 사와서는 우리가 준비한 와인과 함께 7병이 되었어요.
이날 8명의 어른중 술을 한잔밖에 못마시는 사람이 3명이 있었구요 한명은 와인두잔마시고 잠들었어요.
그래서 남은 4명이 남은 와인을 다 마셨지요.....
저는 남은 4명이었을까요? 아님 못마시는 3명중 한명? ㅎㅎㅎ
벌써 2009년에 2주가 지났군요.
추운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