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젠가 부터 밥 먹을때 특히나 혼자 먹을때 참 요상한 버릇 하나가 생겼다.
아마도 미국에서 오랜 세월 붜페식으로 자기 접시에 음식을 각자각자 설브 해 먹어서 일까?!
아님 얼마 않되는 설걷이 하기 귀챦아서 일까?!
반찬들 주~욱 나열 해 여유만만히 선 보이며 먹어 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없었다.
누가 잡으러 오는 사람 하나도 없건만 뭐가 그리 급 하다고 난 늘 '혼자 먹는데' 하며
냉장실에 있는 반찬들 다 총집합 시켜 큰 대접에 한데 와장창 넣어 쓱쓱싹싹 이건 잡탕밥인지
아니면 찌개 끓인 답시고 다 모두 모여라 시켜 섞어 놓곤 섞어찌갠지
뭔지 몰라도... 근데 맛은 꿀맛이라 그래서도 이 버릇 떨구기가 그리 쉽지 많은 않은듯 싶다!^^
요사이 난 생각을 좀 달리 먹고
혼자 먹니까 아무렴 어때가 아닌
내가 나를 잘 대접 해 주어야지! 하며
묵은지로 만든 김치찜 만으로도 신나서 맛나게 후다닥 헤치울수 있었지만
'아니지, 아니야!' 하며 얼마 않되는 반찬도 끄집어 가지런히 놓아 보니
그래 이만하면 내겐 "와!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
또 어느날은 쌀떡이 보이길래 이걸로라도 하며 떡볶이를...
주로 난 떡볶이 만들때 내가 잘 만들어 놓은 멸치와 가스오부시 우려 놓은 육수에
야채라고는 마늘 조금에 파만 썰어 놓치만
오늘은^^ 하며 양파 당근 양배추도 또박또박 채 썰어 첨가 더 정성드려 만들어 놓고
만들어 얼려 놓은 만두도 많이 있으니까 '이왕이면' 하며 구워서

같이 맛나게 한끼 잘 대접 해 주었다.
난 여전히 꿀맛 나는 내 버젼 잡탕밥, 섞어찌개도 잘 애용 하겠지만,
바쁘던 않 바쁘던 나 자신을 아끼며 좀 여유로운 자세로 생활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