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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드뎌 해먹은 태국김치 쏨땀 그리고............

| 조회수 : 8,693 | 추천수 : 95
작성일 : 2009-01-06 12:12:59
태국 식당에 가서 먹는 음식중 제가 무지 아니 어쩜 젤 좋아했던 음식이 쏨땀인데요..
파파야태국김치라 해야 할까요?
그린파파야로 만드는 샐러드....



사실 한국에 그린파파야가 없어서 좀 죄송한데 무로도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실험적생각...ㅎㅎㅎ
왜냐면 여기 대만 무가 쓰고 맛이 없어서 파파야로 무생채를 많이 하거든요.

파파야는 보통 과일로 먹는 노랑색 파파야가 알려져있지요.
속에 구슬같은 씨들이 들어있는....

이건 그린파파야인데 대만에선 청무과라고 불러요.
성장기의 여학생들이 요 청무과를 많이 먹으면 이쁜가슴을 가질수 있다고 무쟈게 먹지요..
음료로 만들어서 광고도 나오구요....
저희 남편이 저보고도 좀 마셔보래는데(ㅋㅋ) 이미 늦었답니다....어른들은 효과 없대요.

쏨땀 만드는방법은 요리물음표에서 여쭤보고 배웠어요.

재료는.....그린파파야,그린빈,토마토,태국고추나 빨강고추,피쉬소스,라임쥬스,마늘,설탕,땅콩,마른새우

만드는 방법은...... 그린파파야 껍질을 벗긴다음 채를 썰면 되는데 요게 조직이 좀 단단한 편이거든요.
굵게 채썰어서 다른재료와 함께 돌절구에 찧으면서 소스넣어 만드는 음식이 쏨땀인데요...
집에 돌절구는 커녕 플라스틱절구도 없는거예요.
사기는 싫고 해서 잔머리 굴렸습니다.

파파야 잘게 채썰어두고 그린빈은 헹켈칼갈이로 두들겼어요.ㅋㅋ
방울토마토 반으로 갈라두구요 태국고추 넘 매워서 일반 빨강고추넣고 모자라서 고춧가루를 조금 넣었는데
고춧가루는 모양이 좀 그러니 매운빨간고추를 이용하시는게 훨 좋아요.(조금 굵게 다져주세요.)
땅콩이랑 마른새우는 지퍼백에 넣고 망치로 두들겼습니다.(온갖도구가 다 나오죠? ㅋㅋㅋ)
요렇게 해서 소스들을 넣고 버무리면 되는데요....
전 그냥 버무려서 방울토마토가 좀 망가졌지요?
다 버무린다음 방울토마토 넣어 살살 버무려주심 될꺼 같아요.

암튼 해서 먹어보니 파는것 못지않게 맛있네요.
다음날 먹어도 그대로의 맛....
피쉬소스랑 고추가 들어가서 우리입맛에 잘 맞아요.



으악~ 사진이 왜이리 큰거죠? ㅋㅋㅋㅋㅋㅋ

요건 봄동겉절이가 먹고싶은데 없어서 고랭지 아기배추? 비슷한걸로 만든 겉절이...괜찮았어요.





키톡에서 제가 아주 좋아하는 "휘"님의 양배추김밥입니다.
속내용만 좀 달리 했어요. 요즘 소고기를 안먹는 j-mom네.....
양배추잎 데쳐서 물기제거후 김처럼 펼쳐두고 참기름 살짝 두른밥,제육볶음,쌈장조금넣고 김밥처럼
말아주심 되요.
제가 김발을 안써서 랩으로만 하다보니 힘이 없어 저리 안단단하게 되었네요.
단단하게 조그맣게 싸면 한입에 쏘옥....
아이들도 잘 먹고 좋았어요...





크리스마스때 우노리님 버젼 케잌도 해먹구요....



외국살면서 한국오뎅(어묵) 그리운분들 많으시죠?
저두 그래요....몸에 안좋다 하지만 김밥속에 매운어묵볶음을 넣어서 말면 무지 맛있거든요....
그래서 아쉬워요...
여기서 어묵볶음이 먹고싶을땐 샤브샤브코너에 파는 어묵을 사다가 한번 데쳐서 볶아먹어요.
기름두른팬에 마늘볶다가 어묵넣고 볶다가 청주,간장을 팬가장자리로 둘러 지글지글하게 볶음 무지 맛있지요.
설탕도 좀 넣구요 마지막에 참기름 약간......
아주 가끔 해먹어요.



요게 뭔지 아시죠?
우엉채칼입니다. 대만이 은근 일본이랑 비슷해서 일본제품이 무지 많아요.
우엉이랑 마도 무지 싸구요...
우엉큰거 하나만 사다가 요 채칼로 채썰어서 우엉조림 해두면 각종김밥에 볶음밥에 요긴하게 쓰이죠.
이번엔 감자전을 하는데 요 채칼을 이용했어요.







전 감자전을 할때 갈지 않고 쵸퍼를 이용해서 입자가 있게 해먹는걸 좋아하거든요.
양파도 감자의 반정도 양으로 넣구요....

오늘은 꺼내기 싫어 채칼로 감자를 채썰고 양파는 칼로 얇게 채썰어서 튀김가루나 녹말가루를 살짝만 넣고 버무려서 통채 구웠네요.
요렇게 해서 집에서 만든 오뎅집간장(간장에 양파,풋고추,마늘,대파담구어 둔것)에 찍어먹거나 현석마미 장아찌랑 먹으면 아이들도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어느날은 월남쌈을 해먹었네요.

집에 있는 재료 대충해서 닭가슴살데치고 새우살도 익혀두구요...
소스는 파는걸 이용했어요.
땅콩소스는 그대로 먹었구요 스리라챠소스에 호이신소스 조금 섞어 칠리소스만들구요
나머지 한가지는 피쉬소스에 레몬즙과 마늘,매운고추,설탕넣어서 만들었어요.
땅콩소스가 젤루 인기있었어요.

저희만 그런지 라이스페이퍼가 불량인지 먹을때마다 좀 찢어지거나 접시에 달라붙어 남편이 이제 그만먹자네요..ㅎㅎㅎㅎㅎ

그래서 그 담날 남은 재료가지고 볶았습니다.



남은 닭가슴살 찢어뒀던거랑 야채들 모두 볶았어요.
볶음팬에 기름두르고 마늘조금 볶다가 모든재료 넣고 센불에 지지직.....
그러다가 간장,설탕,후추조금넣고...불고기맛이죠....
센불에 볶으니 맛있었어요.
여전히 볶음위에 마늘후레이크...ㅎㅎㅎ



점심때라 차가운 모밀국수랑 함께 먹었네요.
대만은 아직 춥다해도 15도라 차가운 모밀국수 먹을만합니다...ㅎㅎ



모밀국수 할때 무즙내기 귀찮아서 잘 안하시죠?
무즙없어도 괜찮아요.
대만무가 써서 전 아예 안넣고 하거든요.
그냥 쯔유에다 생수조금과 얼음 그리고 잔파와 김채만 있어도 맛있답니다.



연말에 IKEA갔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제품 왕창 세일하길래 그중 포장지를 집어와서는 또 벽에 붙이고는...
신년맞이 부엌 대단장했어요.
좁은부엌 어두운거 발라 더 좁은듯 하긴 해도 그냥 제맘엔 들어요. ㅎㅎㅎ
맨날 이 좁은 부엌에서 지지고 볶고 하다보니 이젠 왕창 정이 들었나보네요.
한국으로 돌아가면 넓은부엌에 감사하며 살아가겠죠? ㅎㅎㅎ

마지막으로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늦었지만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虛雪
    '09.1.6 12:29 PM

    다른 건 모르겠고, 그저 모밀국수가.... 국수 먹고 싶어져요~ ^^;;

  • 2. Jennifer
    '09.1.6 1:11 PM

    부엌벽이 넘 멋져요.. 저도 대만살 때 칙칙한 싱크대가 싫어서 접착시트 다 발라서 화사하게 만들곤 했는데... ^^ 칭무과 샐러드 참 맛있어 보이네요 저도 낼 해먹으려고 하는데... ^^ 한국에서도 가끔 구할 수 있답니다...

  • 3. 베로니카
    '09.1.6 6:35 PM

    하하..저는 태국살다왔는데요..
    지금 쏨땀을 보니 군침도네요...
    태국사시는분 무생채 그리워마시고.. 그 곳에 계시는 동안 맛나게 드시고 오세요..^^

  • 4. 레지나(스프라이트)
    '09.1.6 7:52 PM

    쏨땀 맛이 궁금하네요. 아작아작 파파야의 양념맛이란 흠냐흠냐..
    깔끔한 부엌에 살림 솜씨 멋져보이시네용..

  • 5. 자연과나
    '09.1.6 9:29 PM

    좁은 주방이라 하시지만 좁아 보이지 않을 만큼 정리를 깔끔하게 잘 하셨네요.
    살림의 고수이신 것 같은데요? 요리도 잘 하시구요. ^^
    저는 특히 입자 씹히는 감자전이 먹어 보고 싶어요!

  • 6. 타이홀릭
    '09.1.6 9:37 PM

    제 아이디 보면 눈치채시겠지만... 저 정말 태국 사랑해요...
    정말 묘한 매력이 있는. 가면 갈수록.. 알면 알수록 더 좋아지고 가고싶은 나라죠.
    저도 쏨탐 좋아해요!!
    제가 젤 좋아하는 태국 음식이 팟타이와 쏨탐이예요 ^^

  • 7.
    '09.1.6 10:14 PM

    악~~쏨땀
    제가 자주가는다른곳에는 제 아이디가 쏨땀마니아에요
    정말 너무너무좋아하는데 못먹어본지가 어언~~

    쏨땀에다 길거리파는꼬치랑 찰밥 맥주한캔이면 행복할텐데

  • 8. 소박한 밥상
    '09.1.7 2:11 AM

    저희 남편이 저보고도 좀 마셔보래는데(ㅋㅋ) 이미 늦었답니다....어른들은 효과 없대요.
    ㅎㅎㅎㅎㅎㅎㅎ
    입자있는 감자전 ....저도 땡기는데요 ^ ^
    일본 오끼나와에는 대만분들도 많으시고 여러가지 연계성이 느껴지더군요.
    왕성한 실험정신이 ^ ^ 요리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해주네요
    레시피 올려주신 분들이 보람을 느끼시겠어요 !!!!!

  • 9. j-mom
    '09.1.7 6:06 PM

    虛雪님 모밀국수....호박죽 실력이심 라면끓이듯 해드실수 있을듯한데요? ㅎㅎ
    Jennifer님...맞아요..대만의 단점이 칙칙한거예요.요즘 비가와서 더욱 칙칙한 분위기까지...ㅎㅎ한국에서 그린파파야를 구할수 있다구요? 무지 다행이군요...ㅎㅎㅎ
    nowhere님....태국사신다구요? ㅎㅎ 원래 흔하고 자주 먹는건 질리나봐요.
    베로니카님...그쵸? 저두 대만떠나면 대만음식이 무쟈게 그리울꺼 같아요...ㅎㅎ
    레지나님...음 맛은 피쉬소스가 들어가기때문에 젖갈들어간 무생채맛이랄까요? ㅎㅎ 한국사람 입맛에 꼭 맞아요.
    자연과나님....베이킹 레써피 넘 좋은데 발효빵반죽의 부담때문에...노력해볼려구요..
    칭찬해주셔 감사해요..살림의 고수는 아니구요 잔머리가 좀 ㅎㅎㅎㅎ
    타이홀릭님.....맞아요..저두 태국식당가면 꼭 쏨땀이랑 팟타이를 먹는데 이제 집에서 해먹으니 좋네요..ㅎㅎ
    영 님......쏨땀마니아시라구요? ㅎㅎ 맞아요..이게 좀 피쉬소스때문인지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길거리꼬치라면 사테이? ㅎㅎ
    저두 은근 태국요리홀릭입니당....ㅎㅎ 밥도 태국쌀로 해먹구...ㅎㅎㅎ우리나라 음식이랑 은근 비슷해요..
    소박한 밥상님....그린파파야쥬스요? 저랑 비슷한 정돈 아니시겟죠...가끔 앞판뒷판구분 안된다고 남편이 놀려요...ㅎㅎ
    저는 포기했고 애들 먹이라고 난리도 아니네요...ㅋㅋㅋ
    저두 오끼나와 갔을때 대만이랑 먹거리가 참 비슷하다 느꼈어요..수세미(야채)도 있고..
    환경도 좀 비슷해서 해외라는 생각이 별루 안들더라구요....ㅎㅎㅎ
    입자있는 감자전 한번 드셔보세요....ㅎㅎㅎ

  • 10. 다다
    '09.1.7 10:37 PM

    오뎅볶음 넘 맛있어보여요....몸엔 좀 안좋다지만 사진만으로도 정신건강에 좋을듯~

  • 11. 민맘
    '09.1.8 5:03 PM

    우와~~~~
    전 낼모레 태국으로 들어가 살게된 아짐입니다^^
    태국에 사신다는 분들이 계신다니 넘 반가워 한줄 남겨요.
    전 3~4년전쯤 푸켓만 한번 가보고는 방콕은 첨이라 낯설고 걱정이고 한데, 82분들에 계신다니 반갑고, 또 저 쏨땀도 많이 먹게 되겠죠^___^ 반갑습니다...

  • 12. 럭셔리 부엌데기
    '09.1.9 12:03 AM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셔... j-mom님.
    여전히 열심히 대만생활을 즐기고 계시군여...ㅎㅎ
    부럽삼...
    맛난 음식도 많이 해드시고..주방도 이리 저리 이뿌게도 꾸미시고... 정말 부럽삼.
    난 언제 여유가지고 음식좀 해먹을라나...
    근데...언제쯤 한국 들어오시는지??? 아직 멀었남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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