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먹은 음식들 사진을 또 올립니다. ^^
아, 제가 지난 게시물에 리플을 일일이 달아드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합니다.
아기 키우느라 궁디 묵직하게 앉아있을 여유가 많이 없네요.
이해해주실거죠?^^ 일일이 다 감사 인사는 못 드려도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전 그리 부지런하지 않답니다..ㅋㅋㅋ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거 같아요. 실은 지난 일주일간 남편의 휴가 기간이라
조금 시간이 생겨서 음식을 많이 했는데..부지런하다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어쨌든 좋은 말씀들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간장 조림 3종 셋트로 시작해볼까요? ㅎㅎㅎ
전 쫀득한 연근이 젤 좋아요. ^^
감자 옹심이를 아시나요? 강원도식 수제비래유~(어설픈 강원도 사투리..ㅋㅋ)
감자를 갈아서 수분은 빼고 전분과 섬유질로 경단을 빚어 멸치 육수에 말아먹는
음식이에요. 저도 실제로 먹어본적은 없는데 얼마전 인터넷으로 보고 침만 질질
흘리다가 만들어봤답니다.
지방색이 많이 보이는 음식은 참 신기하고 좋아요.
강원도 음식은 감자가 참 많이 들어가죠.^^
2인분 기준
재료: 감자 작은거 4개, 다시 멸치, 대파, 애호박, 매운 고추, 버섯 조금
감자 4개 껍질을 벗겨 갈기 좋게 토막낸 후 믹서에 곱게 갈아줍니다.(강판 사용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면보에 받쳐서 물을 빼주세요.
면보에 넣은 갈아놓은 감자를 손으로 빨래 비틀듯이 꽉꽉 짜주면 이렇게 수분이 나오고
면보안은 감자 섬유질만 남는답니다.
전 아기 낳고 손목이 많이 안 좋아져 힘 쓰는건 신랑한테 시켰어요..^^;
인간 짤순이입니다. ㅎㅎㅎ
포실포실해 보이는 감자 섬유질이에요.
감자물도 버리지 마세요. 30분 ~ 1시간정도 가만히 놔두면 아랫부분에 이렇게 전분이 남아요.
윗부분 물은 조심스레 버려주세요.
그리고 아까 감자 섬유질과 전분에 소금을 조금 넣고 손으로 치덕치덕 반죽을 해줍니다.
혹 반죽이 조금 질다면 감자 전분 가루를 2큰술 정도 넣어주세요.
전 신랑이 잘 짜준 덕분에 딱 맞았어요.^^ 이때 촉감이 너무 좋더군요..ㅎㅎㅎ
동글동글 이쁘게 경단을 빚습니다. 아이 이뽀~~~^^
감자 4개 갈아봤자 경단 15개밖에 안 나와요. 에고 귀한 음식..^^;;
가까이서...동글동글한게 꼭 빵 같기도 하고..음..
멸치 육수에 각종 채소를 넣고 감자 옹심이를 넣고 잘 끓입니다.
감자가 들어가서 국물이 걸죽해져요.
후후..엉성한 하트..-_+
맛은 매우 쫀득쫀득~감자떡이랑도 비슷하구요. 담백하고 좋아요.
감자 옹심이를 일찍 먹으니 저녁땐 또 출출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구워본 계란빵. ^^
계란이 속으로 다 숨었어요..ㅠㅠ
갈라보니..오호 거기 숨어 있었구나!
따뜻할때 얌얌..아침 메뉴로 좋아요.
잉? 근데 저 손톱 깨졌네요..ㅋㅋ
예전에 아기 낳고 신생아때 너무 힘들어서 거의 초죽음이 된 상태로..^^;
아기 데리고 친정에 갔던적이 있어요.
살은 쑥 빠지고 입술은 다 터져서 몰골이 형편 없던 저에게 엄마는
"아이고 가시나야..꼬라지가 이게 뭐꼬..."하며 속상해하셨지요.
그러면서 스뎅 그릇에..^^; 엄청나게 큰~잔치국수를 말아주셨어요.
아기땜에 밥 한끼 제대로 못 먹던 저는 걸신 들리듯 먹어치운 기억이...ㅎㅎㅎ
지금도 가끔 그 잔치국수가 생각 난답니다.
엄마표 잔치국수는 오뎅과 부추가 들어가는게 특징이에요.^^
매운 고추, 간장, 참기름, 고추가루, 깨 넣은 매콤한 양념장도 듬뿍 넣어 칼칼하게~
개운하고 매콤합니다..ㅎㅎㅎ
한젓가락씩 하세용~오늘 저녁도 전 이 잔치국수입니다...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