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맛나게 드셨어요?
이제 곧 결혼한지 두달이 되는 따끈따끈한 새댁이에요..ㅋㅋ
82쿡을 만난지 5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마 요기 글 검색해보면 크림스파게티에 생크림이 들어간다는 말에
빵집에 가서 휘핑된 생크림 사서 넣어가지고는 달달하고 요상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은
그런 어리버리한 처자였답니다..ㅎㅎ
그런 저도 드뎌 결혼을 하고
어찌됐건간에 밥을 해묵고 살긴 살아야 되는데...
이거 참 어려워요 >_<
관심은 많고 어설프게 들은 건 많고...
그동안의 82쿡 눈팅했던 내공이 또 만만치 않잖아요.
머리속에 그려지는 맛과 내가 한 요리를 직접 먹어보는 맛은 너무나 달라서
매일매일이 혼란스러워요..ㅋㅋㅋ

짜잔~ 제가 처음 차린 저녁상
근데 조기서 제가 한 음식은 달랑 3가지...ㅋㅋ
콩나물 무침을 첨 해봤는데 너무 짠거 있죠...ㅠㅠ
처음 데칠때 소금을 넣고 데치면 맛나다고 해서 듬뿍 넣어줬더니 그만..ㅠㅠ

어느 날 저녁은 저렇게 간단히 먹기도 했어요.
제가 원래 맥주를 무진장 좋아해서 안주 비스므레한 것만 나와도 맥주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한캔 또 따주시고~흐흐

두부조림 해먹고 남은 두부를 처치하기 위해 지져서 샐러드에 퐁당
꼬소하고 괜찮드라구요...^^

근데 이렇게 꼬치 해먹다가 정말 이 부러지는 줄 알았어요.
아니 왜케 돌뎅이가 된건지....
특히 저 가래떡!!! @.@
원래 저렇게 돌뎅이가 되는 건가요?

어느 필받은날~현석마미님 짱아찌도 만들어봤죠..^^
근데 청양고추를 너무 많이 넣어서 완전 매워요.
그래도 느끼한거 먹을땐 정말 짱이라는!

어느날 아침상이에요...
전날 먹고 남은 가래떡 데워서 냠냠"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날 먹은 재료가 담날 하나씩 계속 나오죠...
둘이 음식을 해치우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자꾸 음식이 버려지니깐 맘이 조급해요.
요즘 물가가 어떤 물가인데...
아가씨때는 진짜 신경도 안썼었는데 아줌마가 되니깐 달라지네요..ㅎㅎㅎ
냉장고에서 뭔가 상해서 버려지는게 너무너무 속상해요..>_<
옆에 노란 과일은 망고인데...맛이 너무 없었어요.
달긴 단데 이상한 단맛?ㅎㅎㅎ
망고쥬스의 그 망고맛이 아니더라구요.

지저분하지만..ㅎㅎ
결혼하자마자 한달 반동안 집들이를 5번이나 했어요.
진짜 너무 너무 힘들더라구요~뭐 할줄 아는게 있어야지요.
월남쌈을 처음 해봤는데....세상에 칼질이 그렇게 힘들줄이야....
신랑하고 같이 새벽 2시반까지 채썰었어요.
그래도 그 정성을 생각해서인지 맛있게 드셔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신랑회사분들 모시고 한 집들이었는데
담날 회사에 소문이 쫘악~ 나서 저희집 오려고 줄을 섰대요..ㅋㅋ
신랑이 지어낸 말인지 어떤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ㅎㅎㅎ
차려진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다먹고 난 사진을 기념으로 찍어놨어요.
닭다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올갱이 묵무침인데 묵을 너무 크게 썰었나봐요.
완전 쉬울거 같은 음식도 막상 해보면 써는거 하나로도 맛이 달라지니
요리의 세계는 진짜 어렵고도 신기해요.

모두 좋아하는 디저트 호두또띠아칩(?)ㅋㅋ
다들 배가 불러서 도저히 더이상 못먹겠다고 하면서도
이걸 바로 구워 딱 내드리면 두조각씩은 드시더라구요.
두판구워서 다 먹고 잘못구워서 깜둥이 되버린 부분만 남아있어요..ㅎㅎ

집들이때 월남쌈하고 남은 야채들이 참 많았어요.
그러니 새벽까지 썰었던게지...ㅠㅠ
양맞추기가 아직은 너무 어려워요.
남은 야채들 없애기 위해 보라돌이맘님이 알려주신대로 전기밥솥으로 잡채를 했어요.
너무 쉽고 맛났어요...^^

아직도 남은 야채들...다져서....

요롷게 알밥을 해먹었지요.
보기엔 쉬워보였는데 야채다지는데 또 한시간...;;

어디서 또 먹어본 가닥은 있어서
알밥엔 미소된장국이 있어야 될거 같아서 이런 된장도 사봤지요.
가쯔오부시로 국물내고 된장 두스픈넣고 끓였는데
맛이 퉤퉤...ㅠㅠ
어렵다 어려워..ㅋㅋㅋ

새로 산 무쇠팬이 너무너무 쓰고파서 부침개를 했어요...ㅎㅎㅎ
사진 보는건 너무 쉬웠는데 막상 이렇게 올리려니 쉬운 일이 아니네요.
이 좋은 공간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시는 모든 분들
갑자기 너무 고마운 마음이 숑숑 피어올라요.
촉촉히 초겨울비가 내리는 오늘...
모두들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