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봅니다.
그러니 인스턴트 아니면 과일 이런것들 일색이었지요..
하지만 이런 먹을거리도 다 공부 다 싶어서 사진에 담아두었더니 추억할 거리가 생기네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근무할때는 점심 저녁 일터에서 식사를 제공해주었지만
워낙 강도가 쎈 육체노동을 하고 또 인색하기 그지없는 못된 주인을 만나 헤드 쉐프부터 요리사들은
귤 하나를 마음편히 먹을 수가 없었더랬어요. 어느 나라나 못되고 인색한 사람이 꼭 있더라구요.
발이 1cm쯤 바닥에 붕 뜬 것 같은 느낌의 유학시절
자주도 배가 고팠어요. ^^;; 뭐 한국에서도 자주 배가 고프지만 고픔의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ㅋ
짬날때 멀리있던 Coop이란 마트에 가서 장을 봐와서 간식거리로 또 어쩌다 혼자 먹어야 할 일이 생기면
생존용 식사를 했거든요.

크노르 인스턴트 아스파라거스 크림스프예요. 맛은 없죠 뭐..

이것을 어떻게 먹었냐하면 그냥도 물부어 끓여먹었지만 한국이 몹시도 그리울땐
여기에 가는 이태리 파스타를 추가로 더 삶아 참기름과 김을 넣어 끓여먹으면 뭐 아쉬운 대로 잔치 국수 맛이 났었어요.
생각 같아서는 제대로 갖추고 요리를 해먹고 팠지만 뭐 거의 모든 식사를 업장에서 일하면서
해결하기때문에 휴일에 한끼정도 이렇게 해결할 때가 많았어요. 지금보니 빈곤한 식사였지만
저에게는 향기로운 쵝오의ㅋ 잔치국수였답니다.

남편에게 맛을 보여주겠다고 한국에 돌아와서 끓여먹였어요.

한국식 밥을 지으려면 리조또용 쌀중에 가장 저렴한 한국쌀모양에 근접한것을 찾아 찾아서 사면 대강 한국의 밥맛이 나더라구요. 고추장에 간장, 참기름, 참치캔, 김만 부셔넣어도 꿀맛같은 한국 밥맛이었거든요.
우리나라 아이스티는 많이 달지만
이탈리아에서 파는 저 '네스티'나 '에스따떼'는 당도가 높지않고 홍차향이 좋아서 자주 사먹었더랬어요.
귤과 청포도, 사과 등 레스토랑에서 과일섭취를 거의 하지 못해서 저렇게 장봐와서 배고플때 먹었죠..
간장에 참치도 보이는군요. 간장은 역시 한국간장이 쵝오예요. 저거 엄청 맛없었거든요.
바릴라 꼽 파스타 소스도 사다먹었어요. 요리공부하러가서 인스턴트도 생존용으로 사먹게 되더군요.허허

오전 근무마치고 저녁근무 나가기전 낮잠시간이 있었는데 피곤하여 잠자기 바빴지만
미리 왕창 달걀을 삶아 일하러 나가기전 배고프면 삶아 먹었었죠..
왼쪽 병은 그릴로 구운 파프리카를 오일에 절여 파는 저장식품이예요.각종 저장 식품이 정말 마트에 가득하더라구요.
오일에 절여져있는 것보단 피클 종류를 더 사랑했지요. 밥반찬용으로다...

인스턴트 포르치니 크림스프, 한국 보리차 맛이 나서 좋아라했던 네슬레 오르조로
한캔은 성악가 언니에게 선물로,,,한캔은 남편과 한국의 여러 가지를 모두 그리면서 홀짝 홀짝~~
크어허~구수한 보리차의 맛, 한국의 향이로구낭~~
한국에서는 지금도 린스는 거의 사용을 안하지만 이태리에서 살땐 린스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물이 석회물이라 린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빗자루가 되어버려 난리가 아니더라구요.
정말 우리나라 물은 축복받은 단물인듯,,,해요.
린스없이도 유럽에서 린스 사용한 그 이상의 머리결을 간직할수있으니까요..

이태리 피클, 저장식품, 소스병 먹고나서 버리기 전에 재료며 소스배합 비율등을 적어 보았어요.
한국에서 재현해 볼수 있는 것은 활용하고파서요,,
글솜씨도 없는 제가 생존적이었던 이태리에서의 식재료 이야기 한자락을 펼쳐 올려봅니당.
유로가 엄청나게 솟구치고 있네요. 달러도 그렇구요..
이태리에서 공부하고 있을 친한 동생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네요..
http://blog.naver.com/lalacuc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