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텃밭 외도사건 기억하세요?
오이 심었는데 참외가 나와서 멘붕이 된 그 사건이요
그 참외가 어찌되었는지 혹시 궁금하실까봐 후기 올려요~
사진에 보이는 실한 텃밭 야채들 위에 살포시 올려진게 그 참외예요
잘라보니 아삭아삭하고 엄청 달더라구요
수확량도 제법 되어서 솔솔한 재미를 보신 친정부모님이 내년부터는 참외를 오이처럼 대를 세워서 키우시겠다고 선언하셨어요
공중에 노란게 대롱대롱 매달린게 보기에도 이뿌다나요~ㅎㅎ
비오는 몇일간 해먹은 면식씨리즈
첫번째는 뽕잎수제비예요
뽕잎가루 넣은 수제비에 멸치육수에 게와 새우를 더해 시원하게 육수 뽑아 만들었어요
맛난 텃밭 야채는 기본이구요
호기심에 뽕잎가루 한봉 사와봤는데 무지막지하게 많은지라 여기저기 다 넣어먹고있어요
뽕잎수제비, 뽕잎야채전, 뽕잎아이스크림,뽕빵 등등..................
요건 고추장 수제비
이번엔 단호박가루를 넣어 노란 수제비를 만들었어요
고추장 수제비를 처음 본건 고 최진실씨를 통해서였어요
그녀에 대해 그리 큰 관심은 없었는데 그 고추장수제비를 만들던 모습은 유난히 인상깊더라구요
수제비를 만드는 모습에서 그녀의 지나온 세월이 살짝 느껴졌다하면 좀 오바려나?
암턴 그녀는 이제 가고 없지만 전 그녀를 통해 배운 고추장 수제비를 제식대로 살짝 변형해서 일년에 두어번쯤은 해먹고 삽니다
수제비 반죽 준비해서 냉장실에 휴지시켜두고
냄비에 멸치육수 붓고
고추장 한스푼에 김치 조금 썰어넣고(너무 많이 넣으면 김치찌개스러우니 시원한 맛이 느껴질정도만)
감자랑, 양파, 호박등도 넣고
팔팔 끓어오르면 수제비 뚝뚝 띄어넣고
고추도 송송 썰어넣고
간보고 싱거우면 소금
닭칼국수도 해먹구요~
닭은 기름기를 띠어내고 털이나 이물질도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서 마늘, 생강등을 넣고 삶아줍니다
호박, 감자, 양파는 한입크기로 썰어준비하세요
잘 삶아진 닭을 꺼내 살을 찢어 소금, 후추, 통깨로 밑간해둡니다
닭 삶은 물에(차게 식혔다 기름기 걷어내시면 더 좋아요) 야채와 국수를 넣고 끓여줍니다
어슷하게 썬 고추랑, 다진마늘, 파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해줍니다
그릇에 국수를 담고 닭고기 고명을 올린뒤 양념간장을 얹어 드세요
복날이라 또 닭
닭 펼쳐서 소금,후추 간해서 재웠다가 구웠어요
야채랑 레몬을 반으로 갈라 같이 구우면 잡내를 잡아줘서 좋아요
또 꺼내기 십분전쯤 녹인 버터를 발라 구워내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요
중간에 열무김치도 슥슥 버무리고~
저는 열무김치 양념을 만들때 감자를 삶아서 믹서에 감자랑 감자삶은물, 홍고추, 마늘, 생강, 양파를 넣고 갈아요
거기에 고춧가루와 양파효소, 소금, 액젓을 더하지요
그저그런 저녁밥상들 또 나갑니다^^
이날은 눈뽈대 튀겨서 새콤매콤한 양념장 뿌리고, 만만한 노각무치고, 조선호박은 카레넣은 반죽에 옷을 입혀 지지고, 미역고추장찌개 곁들였어요
요즘 유행하는 렌틸콩을 넣은 밥에 소고기미역국, 달걀장조림, 오이고추된장무침, 깻잎조림에 시판 떡갈비 구워서 한상
점점 조촐해지는 밥상-.-;;
두부는 소금 뿌려 재웠다가 들기름에 지지고, 호박은 새우젓 넣고 슴슴하게 간해서 볶고, 닭고기냉채로 힘을 줬네요
양파, 당근, 파프리카, 오이등 냉장고 야채를 탈탈 털어 채썰어놓고~
양파말고 다른 야채는 다 텃밭표라 엄청 맛나요^^
닭고기는 한입크기로 잘게 찢어놓고
간단하게 튜브에 들은 연겨자랑 간장 약간, 식초, 매실효소, 소금도 약간, 물도 약간 넣어 소스 준비
야채랑 고기를 소스에 버무려서 드세요
밥상은 조촐해져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새로운 음료들~ㅎㅎ
이번에는 자몽청을 만들었어요
자몽 씨와 껍질이 쓴맛이 나니까 알맹이만 잘 손질해서 설탕과 버물버물한뒤 소독한 병에 넣어줍니다
한 이틀 실온에 두다 그담은 그냥 냉장고에 보관했어요
자몽청 두어스푼에 탄산수를 부어서~
아주 상큼한 맛인데다 자몽 알갱이가 씹혀서 더 싱그러워요
얼음을 얼릴때 저처럼 민트잎이나 베리류(블루베리나 산딸기같은거) 하나씩 넣어서 얼리시면 보기에도 좋은 음료를 드실수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