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좋은일에는 수많은 굴곡이 따르기 마련이지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은 나이 또한 아니기에
살아오며 착실히 쌓아온 제경험에는
참 많은 상처 딱지가 훈장처럼 반듯하게 자리잡고 있기에...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항상 특별한 걸 할라치면
어찌나 많은 실수를 하는지
그냥 내입에 들어간다 생각하고
그냥저냥 만든 빵들은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을 정도로
이쁘고 맛있게 되는 반면
특별이라는 밑줄을 긋고나면
그때부터 제대로 되는게 없답니다
요며칠을 이런글 저런글과 자게를 고민과 걱정과 우려속에
몰아 넣었던 "바자회"
모두들 잠 못들고 새벽하늘이 허옇게 밝아 오도록
댓글로 채팅으로 토론의 장을 열고 있는 동안
루시는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현장에 온 아이들한테 골고루 나눠주면 되지 뭐!!
이런 심정으로
이 더운날씨에 오븐에 불을 지폈습니다

쨔쟌~~~^^
사진상에는 엄청 많아 보이지요
하지만 루시의 수작에 걸리셨네요
갯수는 몇개 안되는데 많아 보이게 찍은 사진 ㅋㅋ
그러나
역시 너는 특별한 머핀이야 하고
별표 찍어주니 제대로 실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과하게 구워진 깜둥이 머핀 ㆀ

반죽이 과해서 옆구리 터진 머핀...ㆀㆀ

조심이 과해서 탄생한 흰둥이 머핀 ..ㆀㆀ

가끔 나오는 제대로 된 머핀 ^^

유산지에 불 붙어서 혼비백산했던 머핀 ㅠㅠ

참지 못하고 입안에 구겨 넣어버린 머핀...(자그마치 새벽 4시에 ㅠㅠ)

아무생각 없이 머핀만 구웠다가
포장 봉지 조차 제대로 된게 없어
큰건 무지 크고 작은건 무지 작고 ^^;;
그나마 갯수대로 있어준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 가슴 쓸어내리고~
포장까지 다 하고나니 새벽 5시
주방은 폭탄 열댓개 맞은 상황 히긍...
그래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던건
착한 머핀들이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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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랑 머핀 39개지만
그래도 착한 머핀이니까...
어떤 용감한분의 뱃속에 들어가서 호강했을지~
뜨거운 오븐 앞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도
행복했었네요
제가 원했던건 바로 이거였어요
빵 구우며 내내 행복한거~^^
오늘 수고하신 님들
감사합니다
머핀만 달랑 놓고 나와서 참 죄송했습니다
세시간도 못자고
바쁜 하루 보내고 나갔더니
다리가 후덜거려 정작 촛불은 들지도 못하고.. ㅠㅠ
다음엔 온전히 촛불만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