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성실하게 음식도 제대로 해먹는둥 마는둥 살았네요.
남편은 한참 바뻐서 저녁도 해결하고 느지막하게 들어오기가 일수에
아이들은 대충대충 해 주다가도
어쩔땐 캐일릅이 자기가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뻐팅기는 바람에 부엌을 내주며
그래도 불 앞이라 조심스레 뭐 해먹나 안보는척 옆에 대기하고 있고
난 정말 대충대충 이것 저것 야채 아무거나 넣고 쓱쓱 혼자 비벼 먹기가 일쑤였죠.
그런데 어제 남편이 일찍 들어 올 분위기를 눈치 체고 정말 요즘 '괴기' 구경 해 본지 오래된것 같아
아무거나 고기든 음식 맛난걸로 음식점에서 사오라고 그랬더니
남편왈, "먹고 싶은게 뭔데"
"아무거나 고기 든것 뭐~"
"한두가지 라야 말이지" 하며 반문을 하네요.
그러면서 일찍 들어 갈 테니까 아이들 방학이라 요즘 나 힘드니까 바람이라도 쐬고 들어오다
내가 먹고 싶은것 아무거나 사와 같이 저녁 해결 하자네요.
고양이 쥐 생각 해주듯, 참나...
암튼 내가 나가서 뭘 사와야 된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숙제인양 고문
에~이, 이참에 냉장고나 정리 하자 하며
뭐 있나 하고 보았더니 냉장실에 고기라곤 치킨 브래스트 한팩이 달랑 눈에 뛰네요.
다들 먹기 좋기에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 그래 치킨 스캘럽피니 (Chicken Scallopine) 를 하자 하며
재료를 끄집어 내 보았더니 없는게 왜이리 만은지, 에~이 참 제대로 해먹지도 못하겠네!
그렇다고 여기에 굽힐 내가 아니기에 없는 파슬리 대신 정원에 있는 차이브 따다 놓고
저녁 준비하느라 엄마가 정원서 꾸무적 되며 차이브 따오는걸 보곤
캐일릅과 이튼이 엄마~ 이것도 하며 금새 지들도 정원서 잘 익은 체리 토마토도 따다 바쳐주네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이 아줌씨 저녁 준비했네요.
망치로 두툼한 치킨 브래스트 한 1/2 Lb. 정도를 얇팍하게 저며 소금 후추로 간 해 준후
올리브 오일에 잘 달구워진 스테인레스 팬에 (반드시 스테인레스 팬 사용)
지~익 하고 치킨 양쪽을 한 이~삼분씩 잘 구워주어 옮겨 놓고
잘개 썬 샬렛 (shallots) 두개 정도와 (참 샬렛 없으면 레드 어니온이든 아무 양파로 대용해도 좋을듯)
마늘 한 스픈을
치킨 구워 놓았던 팬에다 올리브 오일 조금 더 붓고 한 이분정도 텐더 해 질때까지 쓱쓱 볶아 준후
1/4컵 와잍와인 부어 나무수저로 밑바닥에 붙어있는 맛난것들 잘 긁어 다시 쓱쓱 휘~ 저어주다
와인이 다 날라간듯 싶을때
색깔도 좀 내주고 싶어
냉장고에 있는 오일에 절여진 선 드라이드 토마토 (sun Dried tomatoes)도 보이길레
한스픈 큼직하니 퍼서 잘게 썰어 놓고
1/2컵 치킨 브로스(닭육수) 넣어준후 뚜껑 덥고 한 10분정도 약불에서 소스가 잘 졸여지도록 끓여주다
1/4컵 해비크림 (생크림) 넣어 소금 후추로 다시 간 해준후 한번 끓어 오를때
아까 구워 놓은 치킨 브래스트 넣어주고
차이브 넣고 아이들이 요리 할때 같이 넣으라는 체리 토마토도 듬성듬성 반씩 잘라 올려 놓으니
눈으로도 먹는것 마냥 음식이 더 맛나게 보이네요.
밑에 깔려 있는 맛난 소스 수저로 위에다도 부어주어 골고루 배게해주면
내맘대로 한 치킨 스캘로피니 그럴싸하게 완성~
치킨만 달랑 내 놓기엔 허전해
사이드 음식으로는
모듬야채 한봉다리 있는것 뜯어
살짝 흐르는 찬물에 씻어주어 물기 뺀후
아까 쓰고 남은 체리 토마토 조금에
송송 썬 양파 또는 파 첨가한후
올리브 오일 조금과 소금 후추로 간해
냉장실에 있는 각자가 좋아하는 샐러드 드레싱 좀 부어 곁들여 설브했네요.
막상 저녁 먹을라고 보니 아이고 집안이 난리네요.
부엌은 내가 요리 하느라 이것 저것 끄집어 놓은것들로...
식탁위에는 밀린 빨래 해 놓은 개 야할 빨래들이 산더미...
오늘만 허용
모두들 리빙룸 커피 테이블에서 저녁 해결^^;;
고기를 좋아하는 둘째 이튼이 이 치킨 맛있다며 포크로 치킨 한토막 꾸~욱 찔러 엄마에게 보이며 한입에 쏘~옥
잘 안먹는 토마토도 형과 자기가 열심히 물주고 키워 따왔기에 보람을 느끼며 토마토도 맛있다고 그러는 모습^^
고기를 좋아하지만 치킨은 별로하는 남편도
이 치킨도 내가 해주는 치킨 코단 블루 버금가게 맛있다며
소스가 맛나 치킨 맛이 더 좋았다며 한마디^^
캐일릅은 조용히 안 말 않고 거뜬히 한 접시 싹싹 비워주고^^
그레이시는 엄마 옆에서 엄마가 먹여 주는 음식 골고루 이것 저것 맛나게 받아 얌냠 쩝쩝^^
디저트로는
오랜만에 반갑게 annie님이 미즈~에 나타나셔서 선보인 애플 아몬드 튀김을 만들었네요.
얇박하게 한 1/8두깨로 썬 사과에 가운데 도려 내준후
밀가루와 달걀 옷입힌후 아몬드 수북이 발라 튀겨 낸후
파우더 슈가 살짝 끼얹어 놓으신 애니님 디저트가 참 맛나 보여
냉장실에 나도 뒹글 뒹글 거리는 사과 있겠다 곧 실천에 옮겼네요.
그것도 모자라 전 애플 아몬드 튀김 디저트 위에
내가 좋아 하는 하긴다즈 아이스크림 한스쿱 듬쁙 올려준후
뻐지와 캬라멜 소스 술술 뿌려 뜨거울때 얼른 설브 했네요.
참, 캬라멜 소스가 다 떨어져서 이것도 즉석으로다
오늘 당장 먹을 만큼 아주 조금만 내 맘대로 대충 만들었네요.
팬에 4-5 테이블스픈 정도의 물을 붓고
한 1/4컵 설탕을 넣어 설탕이 녹아 끈적해져 잘 졸여질때까지 한두번 저어주다
불을끄고 한 1/3컵 해비크림 (생크림) 부어주면 바글바글 되니 튀길수있으므로 조심하며
한두번 휘~저어주다 있으면 바닐라원액 1/4 티스픈 넣고 마무리 해주면 찐득하니 걸죽한 카라멜 소스로 대리 만족^^
엉성하게한 저녁 치곤 모두들 잘 해결해 주어 오늘 저녁 성공!
다음날,
시아버지가 갑작스레 캠핑을 가자는 바람에
남편과 아들들은 캠핑을 훌~쩍 떠나 주어
모처럼만에 집이 조용하네요.
이참에 잘됐다 싶어
곧 올아버니 보러 캐나다로 여행갈것 생각하고^^
조카들 선물좀 챙겨줄라고
그레이시와 백화점 샤핑 갔다 왔네요.
그리고 집에 왔더니
오늘 먹은거라곤 기억이 없네요.
그래서 밤 8시45분 저는^^;;
먼저 팬에 달걀 후라이 하나 만들어 놓고
이미 잘 달구워진 달걀 후라이 만든 팬에다
기름과 버터 넣어 녹여주다
김치 가위로 듬성듬성 짤라 놓고
오양맛살도 보이길래 좋았어~ 하며 첨가
나 혼자 먹는거니 신~나라^^
맵게 먹고파서 할리피노 페퍼도 팍팍 놓고
맛나게 양념에 절여 놓은 깻잎도 잘라 놓으며 양념국물도 좀 첨가
김치가 맛나게 익어질듯 싶을때
밥 한공기 듬뿍 넣어 쓱쓱 싹싹 잘~ 비벼주다
참기름 한바퀴 둘러주고
위에다 깨와 김가루 부서 뿌려준후 한두번 휘~저어서
김치 볶음밥 만들어 이 밤에 맛나게 나 혼자 해결.
다음날은
우리 남편 나라 생일인 4th of July.
전에 내 친한 미국 친구 크리스티가
자기 딸들 옷 사주다 내 딸 그레이시도 생각나서 챙겨준 이 4th of July 복장을
크리스티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아침에 일어난 그레이시에게 이쁘게 입혔다.
눈에 뛰길래 오빠들이 가주고 놀던 미국 국기도 휘~ 흔들어 보라며 주니
재미있어 하며 하루종일 들고 다니다
캠핑 갔다 오후에 온 아빠에게 자랑삼아 보여주며 좋아라한다.
아들들은 캠핑서 낚시질 하며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으면
이 뙤약볕에서 지칠줄도 모르고
앞뜰에서 낚시 한답시고 저러고들 흉내내고 있는 모습
우수워서 한두방 찍어 놓았네요.
요즘 남편이 바뻐서 많이 피곤한데도
아들들을 위해 캠핑도 갔다 와 주고
샤워하고는 좀 쉬는줄 알았는데
저녁땐 아이들 데리고 불꽃 놀이도 가 주었다.
쉬는날 쉬는것 같지도 안고 있는 남편이 조금 안쓰럽다.
그리고 좋은 아빠 노릇 해 주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