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만나서 어머님 아버님이랑 저녁먹고 영화보고 한적은 몇번있지만 집으로 오시는건 처음이라
긴장+부담*100
두분다 무척 잘해주시만 아직 어려운 분들이시자나요.
어머님께선 힘들게 준비하지 말고 밥은 나가서 사먹고 과일이나 차나 집에서 먹자고 하셨지만.
그래도 처음 오시는건데 그럴수는 없지않겠습니까?
그랬다가는 울엄마한테도 혼날듯.
메뉴정하는게 정말 일이더라구요. 하루 반나절 고민했으나 뾰족히 생각나는건 없구.
혼자서 방을 구르며 인터넷을 하며 쥐어짜 봤지만 긴장+부담*100때문인지 머리만 멍~~해지면서
고민과 스트레스만 쌓일뿐 뭐하나 결정을 못하겠더라구요
집에서 먹던 손님상은, 갈비,밥,국, 잡채, 해파리냉채, 묵,전 뭐 이런건데 이건 내공 100단 프로주부
울엄마나 가능한거고 위의 식단을 차릴려고들면 한나절을 족히 걸릴것이며 맛또한 보장할수 없고
그냥 내가 할줄아는걸로 하자~~!! 그래도 순대볶음을 해서 낼순 없지-_-;; 이러기를 무한반복
오시기 2시간전에 간신히 메뉴 결정짓고 장보고(집바로 앞이 시장입니다) 후닥닥 차렸습니다.
어머님이 음식을 무척잘하시는데 한식보다 양식, 퓨전(?) 요리를 좋아하셔서
한식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어머님이 해주시는 요리 가림없이 잘드신다고 하시공~
뭐 처음이니 이쁘게 봐주시겠지!! -_- 하는 뻔뻔함도 잊지 않았습니다.
큼직한 새우 사다가 껍질까고 내장빼고, 녹말가루 넉넉히 뭍혀서 튀기듯 지지고 다익었을때쯤
폰즈소스로 간을 맞춘뒤 남은 기름과 소스로 야채를 볶아냈습니다.


어머님이 샐러드를 좋아하시니까 하나 해야할텐데 하면서 양상추사러 시장을 도는데
아주~연~~~해뵈는 상추가 있더라구요. (아줌마에게 물으니 상추라고함)
상추 같으면서 아닌듯도 하고 맛나뵈서 양상추 대신사다가 샐러드를 했는데 맛도 좋더라구요.
상추에 얇게 썰은 양파와 살짝간을 해서 볶은 새송이 버섯을올리고
올리브유+마늘+양파+간장 드레싱을 올렸습니다. 신랑이 좋아하는 아몬드도 듬뿍!


어머님, 아버님 두분다 적게 드시는편이라 닭은 한마리만 야채와 함께 오븐에 구웠구요.
혹시 모자랄까 싶어서 닭다리만 2개 추가 했습니다.

전체상차림

엄마새로 담궈준 깍두기랑, 많이 했다며 싸주신 해파리 무침도 내고 양파짱아치도 꺼내고 나름 뿌듯~했는데
국물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물김치라도 하나 있음 좋았을것을...
그래도 어머님, 아버님이 맛있게 드셔주셔서 다행이였습니다.
정말 소식하시는 어머님이 밥을 더드셨다는 사실에 무척 기쁘더군요. ^^
히히~ 칭찬도 받고~
그간 친구들이 대충~다녀가긴했지만 공식집들이는 이번이 처음?이였는데
손님상에대한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더라구요.
친정부모님도 한번은 정식으로 초대해서 식사대접해야고,
집들이하라고 난리피는 내친구들과 신랑회사동기 어떻게 대~~~~충넘어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