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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메밀묵 이야기

| 조회수 : 4,453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8-02-17 15:15:57
결혼을하여 이런 명절이 되면 꼭 준비하는것이 있다.

친정에선 설날이면 제사가 많다보니 제사음식이 수월찮다.
엄마는 준비에서부터 지지고 볶고 삶고 찌고..

시집에선 이렇게까지 하지않아도 된다.
제사가 없으니 그저 사위와 인사차 들르는 친척들 드실 음식만 한다.

거기서 꼭 준비하는것이 메밀묵이다.
메밀을 조금 심어 두었다가 한 4되정도 깨끗히 씻어 방앗간가서 빻아온다.


이때부터 힘쓰는 우리 부부다.
겉껍질과 안에 하얀 속살을 물로 분리 시켜야한다.
물을 많이 부어도 안되고 또 너무 적게 부어도 안되고
겉껍질 남을때까지 하얀 메밀가루를 물로 분리시켜 내어야한다.



촌장은 성긴 소쿠리에서부터 앙파망까지 준비하여 짜고 또 짠다.
촌장이 넘긴 거친메밀물을 아낙은 고운체로 받친다.




모두 받친 고운메밀물을 솥에 넣어서 촌장을 불을 때면서 조절하고..
아낙은 메운연기에 눈물 콧물 흘리면서 계속 저어야한다.
최종 마무리 작업은 어머님의 확인..
주걱이 한가운데에 우뚝 서면 메밀묵이 완성된것이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부터행복시작
    '08.2.17 5:56 PM

    엄마가 처음 메밀 농사를 지으셔서 메밀묵을 해주셨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구수하고 단백하고...음 먹고싶어요...

  • 2. 금순이
    '08.2.17 8:00 PM

    메밀묵 정성이 담긴 음식이지요.
    친정어머니가 담들어 주시던 도토리묵이 생각나네요.

    시골아낙님 설 잘 보내셨지요.
    올한해 풍년농사 이루시길...

  • 3. 상구맘
    '08.2.17 9:46 PM

    직접 심어 키우신 메밀로 만든 메밀묵이라니
    너무 맛있을거 같습니다.

  • 4. 바닐라
    '08.2.17 10:15 PM

    와~~ 어릴때 친정 엄마가 메밀묵 만들어 주셨는데 제가 좋아 하는 음식중에 하나이기도
    하구요..근데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줄 몰랐네요..

  • 5. Terry
    '08.2.17 10:21 PM

    아낙님...이런 메밀묵은 먹어 본 적도 없답니다. 마트에서 파는 뭐 잔뜩 섞인 것만
    먹어봤죠..
    쬬꼬가 뭔 대수랍니까.. 배만 나오고 살만 찌지..
    메밀묵은 살도 안찌고...아유 저녁 먹었는데도 김치 넣고 메밀묵 무쳐 먹고 싶네요. ㅎㅎ

  • 6. 민들레
    '08.2.17 11:08 PM

    메밀알을 통째로 갈아 저렇게 만들면
    메밀껍질이 살짝 씹히는 메밀묵의 ..그 고소함이란 크~
    침 넘어가요~

  • 7. 우향
    '08.2.18 12:41 AM

    외할머니가 좋아하시던 메밀묵 맛을
    나이가 들어가니 알겠습니다.
    이럴 땐 시골아낙님댁 옆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 8. 시골아낙
    '08.2.18 10:57 AM

    시골에서 산다는것은 무엇이든 사 먹지 않고 내 손으로 만들어 먹는다는 것..
    그러다보니 옛날에 많이 먹든 햄버거도 빵도 쵸콜렛도..이젠 그냥저냥 눈으로 먹습니다.
    그리고 내 손으로 일일이 만들어 가족들 먹이다보니 조미료도 덜 넣어지고 그저 좋은것만
    들어가야하고..
    이게 진짜 먹을거리인가 봅니다.

    지금 살짝 엉뚱한 발상을 해 보았습니다.
    신구디(아낙네가 유일하게 아버님께 물려 받은 땅이 있는 산골짜기)다랭이 논에
    우리 82회원님들의 사랑방을 만들어 언제든지 쉬었다 가면 좋을텐데..
    그리고 아낙은 회원님들 오시면 이렇게 촌장과 메밀도 심고 메밀묵도 만들고..
    가을에는 회원님들 오셔서 도토리도 줍고하여 도토리묵도 만들어 먹고..

    에구..이런 날이 올련지...

    어느 정도의 세월이 흐르고 제 자신 많이 자유로워지면 시골아낙 우향님이나 여러 회원님들의 외할머님같은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 9. 준&민
    '08.2.18 11:11 AM

    집에서 쑨 묵맛을 아는지라
    저는 절대 시판묵을 안사먹어요.
    등산갔다 내려오는길에 동동주마시러 식당에가도
    절대! 도토리묵안주는 안시키지요.
    비단 묵 뿐이겠습니까...
    우리가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사는 맛들이...
    추억어린 묵쑤는 풍경 잘봤습니다.
    봄이 오니 다시 바빠지시겠네요. 건강하세요.

  • 10. 남영숙
    '08.2.18 11:36 AM

    아낙님께서 만드신 메밀묵 먹고싶네요....도토리묵도요..
    언제 모여서 만들일 있을때 꼭 참여하고 싶어요...세월이 빨리 흘러서 그런 날이 오기를

  • 11. 발상의 전환
    '08.2.18 8:57 PM

    차~암 손 많이 가는 음식이에요.
    그래서 더 맛있는 건지도...^^

  • 12. 예쁜솔
    '08.2.18 11:58 PM

    저는 시장에서 파는 가짜 메밀묵이라도 먹고 싶은데
    그마저도 거의 볼 수가 없네요.ㅠㅠㅠ

    저도 아낙님댁 사랑방 회원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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