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선 설날이면 제사가 많다보니 제사음식이 수월찮다.
엄마는 준비에서부터 지지고 볶고 삶고 찌고..
시집에선 이렇게까지 하지않아도 된다.
제사가 없으니 그저 사위와 인사차 들르는 친척들 드실 음식만 한다.
거기서 꼭 준비하는것이 메밀묵이다.
메밀을 조금 심어 두었다가 한 4되정도 깨끗히 씻어 방앗간가서 빻아온다.

이때부터 힘쓰는 우리 부부다.
겉껍질과 안에 하얀 속살을 물로 분리 시켜야한다.
물을 많이 부어도 안되고 또 너무 적게 부어도 안되고
겉껍질 남을때까지 하얀 메밀가루를 물로 분리시켜 내어야한다.


촌장은 성긴 소쿠리에서부터 앙파망까지 준비하여 짜고 또 짠다.
촌장이 넘긴 거친메밀물을 아낙은 고운체로 받친다.



모두 받친 고운메밀물을 솥에 넣어서 촌장을 불을 때면서 조절하고..
아낙은 메운연기에 눈물 콧물 흘리면서 계속 저어야한다.
최종 마무리 작업은 어머님의 확인..
주걱이 한가운데에 우뚝 서면 메밀묵이 완성된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