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묵은지나, 청국장같은 냄새나는 음식은 보기만해도 도리질이 나더니 나이가 조금씩 들어갈수록 이런음식이 가끔 먹고싶더라구요
오늘도 그런날이라 친정엄마가 한번에 끓여먹기좋은 분량으로 하나하나 랩에 싸서 지퍼백에 담아주신걸 냉동실에서 꺼내 청국장찌개를 끓였답니다
뻑뻑하고 슴슴하게 끓여서 밥에 슥슥~ 비벼 먹으면 정말 맛나다지요^^
1.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육수를 내줍니다(전 디포리를 세마리 넣었네요)
2. 물이 끓으면 10분쯤 더 끓이다가 멸치를 건져내고 김치를 약간 넣어줍니다(많이 넣지 마세요. 이때 국거리용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넣으면 더 감칠맛이 난답니다)
3. 청국장도 넣고 끓여주세요
4. 두부랑 표고버섯 넣고 간을 봐서 싱거우면 소금으로 덧간하세요
요즘 시금치가 넘 맛있어요
작은아이가 시금치를 넘 좋아해서 요즘 저희집 밥상에는 거의 끊이지않고 시금치가 올라가네요
포항초든 섬초든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 뿌리쪽은 달큰한게 국으로 끓여도 나물을 해도 너무 맛있어요
1. 시금치는 지저분한 뿌리쪽과 잎사귀 끝쪽을 다듬은뒤 3~4쪽으로 갈라 흐르는물에 꺠끗이 씻어줍니다
2. 끓는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시금치를 살짝 데쳐주세요(너무 오래 데치면 흐믈흐믈해져서 맛이 없어요)
3. 데친 시금치는 재빨리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준뒤 칼로 두세번 잘라줍니다
4. 볼에 시금치 넣고 파, 마늘, 간장, 깨소금,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요즘 참 편한세상이네요
지방으로 이사온뒤 마트는 넘 멀고 가까운 슈퍼는 물건이 안좋아 인터넷으로 G*슈퍼에 주문을 했더니 삼십분만에 아이스박스에 곱게 넣어 가져다주더라구요
게다가 돗나물을 주문했더니 전화로 돗나물은 있는데 상태가 안좋다고 상세히 알려주고 첫거래라고 사은품으로 호빵 한봉다리까지 덤으로 주더라구요 ㅎㅎㅎ
그때 배달온 조기를 저녁에 2마리만 구웠답니다
조기도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야들야들 맛있네요
요 시뻘건건 두부조림이예요
매운음식을 좋아하는 큰아이는 두부조림은 저리 빨갛게 만들어야 잘먹어서뤼............
별다른 비법도 없이 두부 부쳐서 양념간장 만들어 조린거지만 따뜻할때 먹으로 너무 맛있어요^^
이외에 김치와 백김치, 김, 멸치 차려놓고 우아하게 먹으면 좋았겠으나 졸려워하는 아이들을(6세 쌍둥이들이네요) 별별짓을 다해가며 깨워서 밥 먹이느라 저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대충 쓸어넣었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