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천둥 번개가 치면서 엄청나게 비가 왔어요.
이게 다 눈으로 내렸다면 대단한 폭설이어서 교통체증이 심했겠지요.
그렇지만 눈을 좋아하는 딸과 저에게는 봄날씨같이 따뜻한
뉴욕의 겨울날씨가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뉴욕의 겨울은 2월과 3월이 peak인 것 같아요.
눈이 많이 내려서 주변 학교들이 휴교하는 날도 많지요.
3월에 눈을 치우고 있노라면 춘래불사춘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일식당에 가면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전복죽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집에서 전복죽을 만들어 달라고 제게 "전복죽~ 전복죽~" 노래를 부르네요.
Flushing에 오픈한 "본죽" 가게에 가서 전복죽을 사주려고 하다가
우선은 인스턴트 전복죽을 사려고 동네 한국식품점에 갔더니
마침 냉동 전복이 있더군요. 싱싱한 전복이면 더 맛있을테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냉동 전복으로 전복죽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전복은 그 옛날 임금님에게 진상되었다는 귀한 식재료예요.
이젠 세월이 좋아져서 누구나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전복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조개류 중에서 가장 귀하고 비싼 게 전복이랍니다.
지지난 여름에 한국에 나갔다가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전복 가격을 보고 놀랐어요.
아마도 최상품의 전복이었나 봐요. 한 마리에 2-3만원이나 하더군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해요. 가격이 비싸면 왠지 더 맛있을 것 같이 느껴지쟎아요.
예를 들어 어릴 때 비싸서 잘 못먹던 바나나가 그 땐 너무 맛있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맛있지도 않고 더 이상 귀한 과일도 아니랍니다.
1파운드에 19달라인 냉동 전복. 값이 비싼만큼 맛이 환상이네요.
온 가족이 좋아하는 luxury한 전복죽. 눈으로라도 맛있게 드세요. 야미야미~
전복죽과 함께 먹은 차요테 장아찌.
아삭아삭한 맛이 어찌나 좋은 지 전복죽과 잘 어울리네요.
레써피는 http://blog.dreamwiz.com/estheryoo/6077396 에 나와있습니다.
전복죽 (8인분)
[재료]
전복 2개, 쌀 2컵, 참기름 1큰술, 소금 약간, 물 9컵,
깨소금 약간, 얇게 썬 파래김 약간
[만들기]
1. 냉동 전복을 냉장고에서 하루동안 해동시킨다.
(싱싱한 전복이면 이 과정은 생략)
2. 전복 옆 가장자리의 검은 부분을 물로 깨끗이 닦는다.
(그런데 냉동 전복이라서 내장이 다 손질되어 있군요)
3. 깨끗하게 잘 씻은 전복.
4. 전복살을 얇게 저며 썬다.
5. 쌀을 한 시간 정도 찬 물에 담가 불려 놓는다.
6. 불린 쌀을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이 때 불려 놓았던 물을 버리지 않고 죽 끓일 때 사용한다.
7. 우묵하고 깊은 냄비를 달근 후, 참기름을 1 큰술을 두르고...
8. 센 불에 얇게 저며 썬 전복을 볶는다.
참기름으로 볶으면 전복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9. 불린 쌀을 넣고 전복과 함께 볶는다.
10. 아까 (6)번에서 받아 놓았던 물에 찬 물을 더 추가해서
물의 전체 양이 9컵이 되게 하여 센 불에서 끓인다.
11.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바꿔서 끓인다.
이 때 눌어 붙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저어준다.
물이 자박자박해지면 약불로 바꿔
쌀알이 푹 퍼질 때까지 뜸을 들이며 끓인다. 완성~
12. 소금간을 한 다음 써빙 그릇에 옮겨 담고 깨소금과 얇게 썬 파래김을 고명으로 얹는다.
먹을 때 참기름을 한 방울 톡 떨어뜨려 잘 섞어서 먹는다. 너무 맛있어요.
너무 맛있으면 저는 눈물이 나요. ㅎㅎㅎ
잣죽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201742

호박죽과 호박범벅 (레써피는 없어요)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262712

http://blog.dreamwiz.com/esther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