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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겨울속의 봄 이야기(냉이)

| 조회수 : 4,004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7-12-27 16:39:06
산에 들에 아지랑이 피어 오르면 봄바람 난 처자들이 삼사오오 모여 들길로
봄나물 캐려 다니든 그런 시절..

해만 지고나면 사방이 캄캄한 시골 밤은 ...
그래서 촌장의 어린시절 고향을 뛰놀던 그런 향수어린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봄나물 캐려 다니든 처자들이 그렇게 이뻐 보일 수 없었다든 이야기에서..
삼사오오 몰려 다닌 이야기까지..
날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도 여기는지..
원 젊은시절 인기관리가 힘들었다는 둥..끙..내가 참고 말지..

그런 남자와 살다보니 먹을거리도 참 시골스럽다.
이 겨울 웬 냉이타령인지..


논 갈다보니 날씨가 춥지않아 그런지 양지바른곳에 냉이가 보인단다.
그건 냉이된장국이 먹고 싶다 이런 말이다.

그러잖아도 날씨가 겨울답지않아 언제 논둑에 한 번 나가 보아야지했는지라..
촌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소쿠리 하나 달랑 옆에 끼고 논둑으로 나갔다.

집에 앉아있으니 봄날씨지..막상 나오니 겨울을 무시했다고 그러는지 찬바람이 쌩쌩..
모자 푸욱 눌러 쓰고 온 논둑길을 헤매고 다닌 결과가 서너 줌의 냉이..
잎은 서리맞은 꼴이라 냉이랄수도 없지만 땅 밑에선 뿌리는 제법 통통하다.
한 두어시간 헤메고 다니니 그래도 오늘 저녁 반찬걱정은 덜었다.


눈을 돌려 마을 어귀를 보니
우리마을의 유일한  아이들이 학교 갔다 집으로 가고있다.
집에서도 붙어사는 우리 아들 딸은 길을 다녀도 꼭 붙어 다닌다.

나란히 나란히 중1, 2, 3 예쁘게도 걸어 간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까시
    '07.12.27 6:28 PM

    마트에 나와있는 냉이하고
    사진상으로도 달라보여요.
    구수한 냉이 향내가 여기까지 오는듯하네요.

    등교하는 아이들 뒷모습만 봐도
    든든하시겠어요.
    그냥 코끝이 시큰한게 30년전 제모습이 생각납니다.
    시골길로 등하교 했었던..

  • 2. 석봉이네
    '07.12.27 11:30 PM

    저도 시골에 가서 냉이를 캐왔어요
    녹색냉이보다는 붉은냉이가 더 향이 강하고 뿌리도 통통하지요
    다듬고 씻는 과정이 힘들긴하지만
    맛은 마트에서 파는 냉이에 비할수가 없답니다
    붉은냉이는 생명력이 강하여 시원한곳에 두면
    2주정도 두어도 이파리가 상하질 않아요
    냉이넣은 된장찌개때문에 밥먹는 양이 늘어났어요.ㅎㅎㅎ

    아낙님, 겨울철엔 휴식도 취하시고 여행도 하시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 3. 시골아낙
    '07.12.28 12:52 AM

    아까시님..
    네..그래서 사람은 흙을 떠나서 살 수가없는가 봅니다.
    우리 아이들 이 길로 학교 오가는데 버스내려 집 들어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20여분..아이들 종아리가 단단하여 갑니다.^^*
    옛날엔 이길로 30여명의 아이들이 재잘거리고 다녔다는데
    이젠 우리딸도 고1이되면 객지로 나갑니다.
    그러면 4살때부터 유치원따라 이제껏 누나 따라다닌
    울 아들녀석 많이 심심할것 같습니다.
    그나마 누나가 좋은학교가니 저도 덩달아 누나 닮아 간다고
    공부 열심히하니 전 그걸 낙을 삼아야겠지요.

    석봉이네님..
    그래도 한 번씩 시골 가시는군요.
    이젠 저도 대구만 내려가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웬 차들은 그리도
    빵빵대는지..여기는 내가 걷고 싶으면 모든게 날 따라오는데..
    한 번 긇여 먹고나니 맛이 있어 이 비가 그치면 한 번 더 캘까하는데
    날씨가 이젠 추워 진다니...
    조금 여유 생기면 가족여행하여야지했는데 딸내미 입학도 하기전에
    학교에서 심화반 만들어 한 학급 선수학습한다고하니 그마저도
    물 건너 간것 같습니다.

    모든 82회원님들 무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한 가정이길 기원합니다.

  • 4. sweetie
    '07.12.30 8:48 AM

    갑자기 시골아낙님 냉이에 얽힌 이야기를 읽으며 전에 엄마가 해 주셨던 냉이된장국이 넘 먹고파요. 않먹어 본지 꽤 되었는데...^^;; 요번여름 어느회사 냉이된장국 만들어 되어 나온거 반가운 마음에 사와 한번 끓여 먹었는데 냉이냄새는 나지도 않고 너무 조미료맛만 심했던 실망했던 기억에 더 먹고 싶네요. 참 멀리서 뵈는 아이들의 뒷모습도 정감이 흐르는것 같아 보기 좋은데요.

  • 5. 클라라슈만
    '07.12.30 4:47 PM

    와 냉이향이 나는 것 같아요...
    냉이넣고 향긋한 국 끓여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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