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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들이 했어요..

| 조회수 : 15,012 | 추천수 : 92
작성일 : 2007-12-17 11:18:43
제가 뭐든 대충하는 사람이예요~
저번에 누가 그러던데.. 이게 지나친 완벽주의라서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나름 고민도 많이하고... 자게에 질문도 올리고...
시어머니는 메뉴가 궁금하시고 그러셨나봐요.. 걱정도 되시고..
저희 엄마는 메뉴에 관심도 없고.. ㅋㅋ.. 완전 대조적인 양가 어머니십니다.. 저는 그래서 관심은 부담스러워해요

토요일... 친정 집들이...

식구들과의 약속시간은 오후 5시...
금요일 저녁 때 재료 다듬느라 집을 엉망인채로 잠이 들었어요..
토요일 오전 남편은 출근을 했죠.. (원래 안하는데.. 12월 특별근무라고 나오래요.. ㅠ.ㅠ)
남편은 1시쯤 와서 청소해주기로 했고..
저는 음식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1시가 다되어갈 즈음... 엄마, 아빠의 전화 한 통화.. "거의 다 와간다.." 뜨악~
엄마, 아빠의 말씀은... 오전에 연안부두에 사돈 드릴 해산물 사고 보니..
집에 들르기 귀찮아서.. 그리고 제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그냥 오셨대요..
암튼... 저 무지 화나고.. 회사에 있던 남편 또한 황당했겠지만... 저 달래주고....

엄마, 아빠, 남편 모두 1시 정도 도착해 있고.. 집은 폭탄 맞은집...
식탁이 없다보니.. 도마며, 냄비며, 모든 도구들이 바닥에 늘어져있었거든요...

엄마는 요리에 관심이 없으셔서 한번도 혼자서 손님을 치뤄 보신 적 없어서 이해를 못하십니다..
그래서 저희집은 손님오시면 밖에서 사먹거나
회 뜨고 새우 굽고 매운탕거리도 그냥 바로 끓이게끔 사오기 때문에 이런 풍경... 낯선 풍경이죠~

아빠도 계속 몇 시간 둘이서 계속 일하는거 보니 불안해서 다음부터는 이렇게 일찍 못 오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버섯 전골, 양장피, 칠리새우, 부추잡채, 연어 곁들인 샐러드...로 무사히 잘 마쳤답니다..


그 담날 일요일.... 메뉴는 거의 비슷합니다...

점심 드시러 오기로 하셨는데... 시댁은 아침 11시에 오시기로 했는데.. 한 시간 늦게 오셔서 제가 준비하기가 좋았어요... 메뉴가 같으니까.. 재료는 그대로 쓰면 됐구요..
저희 시댁식구는 조카2명 포함하여 9명이예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저희랑 상의도 없이 사촌 시누이부부를 초대 하셨어요..
저희는 식구들 오고야 알았구요~ 여기에 남편 또 길길이 뛰고 화내고.. 저는 황당했지만 달래고...
게다가 우리 식구는 12시에 식사했는데... 사촌 시누이 부부는 2시에 와서 상 2번 차렸지요~

저희 엄마가 양장피 좋아하셔서 친정 집들이는 양장피 했구요...
시어머니가 해파리 냉채 좋아하셔서 시댁 집들이는 해파리 냉채 하고...
시아버지가 고구마 좋아하셔서 고구마경단도 했어요..
나머지는 똑같았답니다..

아무래도 시댁 식구들은 아이도 있고 하니... 더 잔치집 같은 분위기구요...
친정 부모님이 사오신 새우와 키조개 시부모님 들려보내니 맘이 좋았어요..

그리고 시댁 식구들이 음식 맛있다고 너무 잘 먹어줘서.. (특히 조카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칭찬 해줘서 좋았구요..
사실 음식은 제가 만들었지만.. 그 뒤치닥 거리는 남편이 다 해줬거든요...
집 청소도 구석구석 다 해주고... 참 고마웠습니다..

ㅋㅋㅋ.... 아주 바빴지만 행복했던 주말이었습니다...

수요일에 남편 친구들 불러서 집들이 한 번 더 남았어요..
제 친구들은 1월에 하기로 했는데.. 멀어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의 가까운 친구들은 하나씩 불러서 같이 밥먹고 수다떨고 이미 끝났구요~

으흐흐흐...

상차려놓은거 보면 별로 이쁘지는 않답니다.. 장식 이런것도 하나도 없구요... ㅋㅋㅋ


집들이 한다고 식구들이 양손 무겁게 오셔서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형님이 거금을 주셨습니다.. 절값도 무지 많이 주셨는데...
시누이가 비데 사주시구요..
친정아빠가 오븐사라고 금일봉 주시고...
시어머니가 잘살라고 쌀독 주시고... 시어머님 협찬품은 여기저기에 있어서 나열하기가 힘드네요~
제 동생의 협찬품은 냉장고였구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menti
    '07.12.17 11:34 AM

    역시나 82공식지정 따님답게 야무지게 잘 차리셨네요. 맛도 당연히 보여지는 것 이상이였겠지요?
    고생 정말 많으셨고, 이젠 한팀만 남았으니 홀가분하시겠어요.

    (한가지 잔소리 또는 팁: 문방구서 몇백원만 쓰시고 "전지"사다가 깔아주심, 상이 한층 정갈해 보이겠어요.)

  • 2. 잠오나공주
    '07.12.17 11:37 AM

    앗 그런가요? 저도 전지 생각했는데...
    깔아야 이쁘군요...
    전 솔직히 그게 상 닦기 귀찮아서 하는건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저 좀 바보같죠??
    그래서 식구들 상차림에는 안한고.. 친구들 상에만 깔려고 했어요.. 바부팅...

  • 3. 왕언냐*^^*
    '07.12.17 11:44 AM

    네 저도 이쁜 상차림보고...
    그 생각했네요. 음식이 확~ 살거든요.
    열심히 상차리시고~ 정말 애 많이 쓰셨네요.
    부모님께서 많이 기특해하셨을꺼예요.^^

  • 4. 강두선
    '07.12.17 11:59 AM

    집들이 음식, 깔끔하고 맛갈스럽게 잘 차리셨군요.
    수고하셨어요~ ^^

    그런데 82쿡 집들이는 언제하나요? ^^

  • 5. 랑이
    '07.12.17 1:48 PM

    저두 요즘 집들이의 압박이...ㅜㅜ
    전 1월달로 다 미뤄뒀어요..
    아직 집정리가 안 되었단 핑계인데...언제까지 먹힐지...ㅋㅋ
    교자상 2개 주문해 놨는데 이제 슬슬 메뉴 고민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죠?
    아직은 많이 서툴러서 누굴 초대하기가 겁나더라구요...
    아웅~ 계절 좋을때 결혼할걸.. 추워서 암것도 하기가 싫어요~^^;;

  • 6. 잠오나공주
    '07.12.17 2:18 PM

    차라리 빨리 헤치우는게 낫대요...
    좀 지나면... 살림도 좀 해봤는데 잘하겠지 기대 한다네요^^
    손 많이가는 음식은 안하는게 좋구요..

    남편이가 도와주면 좋아요... 쉬운건 남자들도 하니까요...
    저는 제가 한 쪽에서 벌려놓으면 남편이 그 자리 치워주고..
    옆에서서 냉장고에서 뭐 꺼내 달라고 하면 옆에서 꺼내주고...
    다시 넣으라고 하면 넣고... 보조해주니 편했답니다...

    그리고.. 82집들이는.... 으음... 어떻게 할까요??

  • 7. 베플리
    '07.12.17 3:02 PM

    혼자서 힘드셨겠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어 행복하셨겠어요. ^^

  • 8. 연탄재
    '07.12.17 4:02 PM

    작년 제 생각이 나네요~~멋도 모르고 해치웠던 몇탕의 집들이~^^;;
    잠오나공주님처럼 신랑이 좀 도와줬으면 좋았겠지만....울집 인사는
    뭐하나 시키려면 설명하기가 더 힘들어서...아예 나 혼자 지지고볶고
    할테니 나갔다가 시간되면 오라고 했네요~ㅋㅋㅋ
    나중에 설겆이라도 시켰으면 좋았겠지만....본인 스타일이 치워가면서
    하는지라..그것도 못 시키고...으~~도움이 안되여!!!ㅎㅎ
    암튼....맛난 음식들 준비하느라 수고하셨어여.^^

  • 9. 발랄새댁
    '07.12.17 4:14 PM

    저렇게 차려진 음식 초대받고 싶네요..
    너무 맛있게 보이네요...

  • 10. 버블
    '07.12.17 4:54 PM

    엉덩이 불나게 바쁘셨겠어요.... 새색시 고생하셨어요.....

  • 11. 미키러뷰
    '07.12.17 6:17 PM

    어우 잘 차리셨네여..
    전그냥어머님이재어주신고기볶구...중화요리시켜서 걍 먹었는데..
    ((새댁때 할줄 아는거라곤 밥하는거 ...뿐이었는데...ㅋㅋ))
    그래도 넘 힘들었었는데..ㅋㅋ

  • 12. 잠오나공주
    '07.12.17 7:16 PM

    으흣흣..
    칭찬 받으니 기뻐요...
    낼 모레 신랑 친구 집들이는 식사는 간단히 그리고 술자리는 거하게 할거 같은데...
    헤흐흐...

  • 13. 금순이사과
    '07.12.18 8:22 AM

    잠오나공주님 안녕하세요.
    집들이 하신다고 힘드셨겠네요.
    상차림이 화려하네요.ㅎㅎㅎ

  • 14. 똘똘이맘
    '07.12.18 10:54 AM

    잠오나공주님 항상 야무진 새댁이구나 하고 하고
    생각 했었는데 역시 야무지게 집들이 잘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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