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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처음 담가본 오이지 입니다

| 조회수 : 6,584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7-07-25 00:51:35
어찌 어찌 하다보니 장마 시작하고 나서 오이지를 담가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어서 여기저기 담그는 법을 찾아보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이지는 장마되기 전에 담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

반접에 무려 14000원 달라는 것을 깍아서 13000원에 낑낑 사들고 와서는
예전에 친정어머니 쓰시던 항아리 물로 닦고 끓는물 한번 부어주고 말리고
오이는 굵은 소금에 대강 훑고 물로 한번씩 닦아주고 채반에 널어놓아 말리고
항아리에 물기 다 마르고 오이는 한나절을 말렸는데도 아래부분에 있던 오이는 조금 물기가 있던데 그냥 하기로 하고
물:소금 = 12:1 섞어서 팔팔 끓여서 발 디지 않게 조심하면서 항아리에 붓고 접시 두개랑 작은 뚝배기로 눌러 놓았습니다

3일후 보니 흰 곰팡이가 조금 끼었는데 누가 소금양이 적어서 곰팡이 끼는거라고 해서 곰팡이 걷어내고 물만 따라 끓이면서 소금하고 물을 더 넣어 끓인다음 물 다 식혀서 항아리에 다시 부었습니다. 오이지 몇개를 꺼내 먹어보니 가운데 구멍도 뚤리고 맛이 괜찮더군요. 간도 괜찮고.

다음날 혹시나 하고 보니 웬걸~ 오이지가 물위로 올라와 있고 거품이 부글부글~ 부랴부랴 82쿡에 물어보고 누름돌과 소금을 좀더 보강하는것이 좋겠다 싶어 소금물 더 끓여서 식혀서 붓고(결국 물:소금=8:1정도 되었을거예요) 돌맹이가 없어서 집에 있던 코렐 중접시를 모두(6개) 동원하여 눌렀습니다.

이틀후 보니 흰곰팡이가 좀 많이 생기고 녹색 곰팡이도 조금 생기고 있었어요. 항아리 뚜껑을 여니 곰팡이 때문인지 조금 매캐한 냄새가 ~~~ 곰팡이 다 걷어내고 물 따라서 끓여서 식혀서 다시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15일 정도 기다리라고 해서 그동안 쭉 열어 보고 싶었지만 또 곰팡이 보는것이 겁나서 그냥 한번에 해치우려고 뚜껑 안열고 묻어두었다가 오늘 열었습니다.

짜잔~
우웩~ 이거는 사진 안찍었습니다. 곰팡이 엄청 많아져서 흰곰팡이 쫘악 깔리고 녹색인지 푸른색인지 곰팡이도 많이 생겨 있고 항아리 벽에는 무슨 날벌레의 애벌레 같은 3밀리 정도 되는 게 몇개 붙어있고...
곰팡이는 다 걷어내고 오이지는 사진처럼 스텐김치통(중사이즈) 2개에 나누어 담고 물은 따라내어 끓여서 식혀서 다시 부어주었습니다. 이것도 눌러 놓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접시 하나씩 얹어 놓았는데 누르기에는 많이 부족한 듯~

오이지 색깔은 좋지요? 오늘 2개 물에 좀 담갔다가 먹었는데 좀 짜지만 오독오독하고 괜찮네요.

오이지는 맛있는데 그놈의 곰팡이 때문에 ...
다음에 담글때는 식초를 좀 넣어 보아야 겠어요. 어디 댓글에 누가 식초를 위에 뿌리면 곰팡이가 안생긴다고 했던것 같아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하나의풍경
    '07.7.25 12:57 AM

    오이지 맛있어보이는걸요
    저도 3일전 결혼후 처음으로 (결혼한지 11년차..-_-;)오이지 담구어봤어요!!!
    두번째 소금물 끓여식혀 넣은후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저는 15개만 담구었거든요 ^^;

  • 2. 안지은
    '07.7.25 10:14 AM - 삭제된댓글

    담그느라 굉장히 고생하셨네요,,, 근데 저희 엄마한테서 들은 이야기로는 물과 소금을 4:1의 비율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소금비율이 좀 적어서 곰팡이가 자꾸 생겼던 것은 아닌지,,,,,

  • 3. 다인맘
    '07.7.25 11:16 AM

    꼭 보름을 기다려야 하나요??
    너무 고생 하신것 같아요 .다음엔 하시고 싶지 않을 실 듯^^;
    전 그냥 맛 봐서 익었다 싶으면 건져서 냉장고에 넣고 먹어요
    저는 간장에 소금.식초 설탕 넣어 끊여 넣은후 3일뒤에 한번더 끊여 넣고 한4~5일 정도 지나면 건져요
    많이 하지않고 조금씩 하는것이 더 편하더라구요
    돌도 중요해요 무거운 돌로 눌러 놓을 수록 그 오독오독함이란......반찬 하기도 편하고요
    그냥 썰어 피클처럼 먹어도 좋고 짜지않고(무침은 이게 힘들어요)그냥 파,마늘,기름에 무쳐도 되요 .짜야되는 번거로움도 없고 맛도 훨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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