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서쪽으로 이동을 해봤답니다.. 궁평리 선착장으로.. 가기 전에 아빠가 계신 주말농장에 들렀었어요~
아침부터 부산하게.. 김밥을 쌌어요~ 오이를 안 사왔길래 청고추를 대신 넣어봤어요~
햄이 없어서 줄줄이 비엔나를 잘라 볶아 넣었구요~ 청고추는 씻어 씨 빼고 길게 썰어 소금 약간 뿌려 살짝 볶은 뒤, 넣구요~
근데.. 제가 한 번 필 받으면 아무도 못 말리거든요~
신랑이랑 저랑 아가랑(아가야 먹어봤자 한 번에... 4~5개 정도인데) 먹을 건데... 저렇게 많이..
싸다보니, 밥솥의 밥 다 털었구... 이것저것 남는 재료 다 썼구.... 죙일 먹어도 남겠죠?
총 14줄.. 이참에 저거 썰어서 가게 차릴까요?
이번엔 크래미 안 잊고 넣었는데.. 크래미가 허연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색이 안 이뻐요~
오이 대신으로 고추도 넣었는데.. 다른 색들은 다 우중충하게 묻혀버려서..
아.. 나도 이뿌게 싸고프다...중얼거리면서 아주 몰입하면서 쌌어요~
더불어.. 두부고추장 찌개 얼큰~~~하게 끓여서 꼬투리랑 김밥 몇 줄이랑 아침으로 먹었어요~
신랑과 아이와 함께 김밥 몇 줄 썰어, 꼬투리 다 모아서 찌개랑 아침 먹고나니...
저렇게 많은 김밥이... 저게 작아보여도... 층이 2층씩이거덩요~
저걸 우짤까... 김밥은 빨리 상하는 음식인디... 쩝;;
생각해보니, 아빠께서 오늘 주말농장에 가신다고 했던 기억이.. ^^
얼른 전화 걸어... 점심 갖고 갈테니 드시지 말라고 한 뒤~ 신랑이랑 아가랑 김밥 싸 갖고 갔지요~
집에 있는 과일과 토마토 닥닥 긁어 가지고... 김밥과~
근데.. 주말농장에 있는 천막 안에.... 마땅히 깔고 먹을 게 없어서 검은 비닐로^^
좀 투박하지만... 뭐 어때요~ 맛만 좋으면 됐지~ ^^
모처럼... 아빠 모시고 신랑이랑 딸애랑... 직접 싼 김밥도 먹구... 기분 좋았어요~
맛은, 고추가 들어가니까 훨씬 깔끔해요~ 매운 고추가 아니라 맵거나 하지 않구, 많은 재료가 만나 혹시 질릴지 모르는 김밥의 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역할 정도?
집에 올 때는 아빠께서 주말마다 열심히 일구신 밭에선 난 싱싱한 부추를 비닐봉투 하나 가득 담아왔어요~
아직 올라오고 있는 상추랑~ 부추랑~ 도라지... 등등이 보이고.. 나머진 모르겠어요~
부추도 어찌나 어리고 싱싱한지...
아빠도 딸이랑 사위랑, 손녀랑 도시락 싸들고 가니까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모처럼 아빠와 주말농장에서 먹은 고추김밥~
뽀쟁이 |
조회수 : 5,061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7-04-29 20: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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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미
'07.4.29 10:39 PM봄이라 그런지 김밥들 많이 하시네요.
산거말구 이렇게 집에서 말은 김밥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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