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자작나무님께서 올려주셨던 3분빵.
토요일 아침에 따끈한 빵을 뜯어 먹겠다는 일념으로
유일하게 늦잠잘 수 있는 토요일 아침부터 부지런좀 떨어보았습니다. ^^
재료 :
유기농통밀가루 (274g , 이것밖에 없었음 -_-) + 강력분 (226g, 모자란 부분 채워보세~) = 500g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4 ts
소금 1ts
따뜻한 물 450g
발사믹 식초 2TS
참깨 50g, 해바라기씨 20g, 호두 70g
설탕도 없고, 기름이나 버터도 안들어가는 빵이라니,
정말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발효도 굽는 시간에 포함되고.
놀랍지 않습니까.
망쳐도 밀가루만 조금 아까와하면 그뿐일 것 같아서 서둘러.

저도 제빵기에 재료를 다 쳐~넣고 반죽 코스 후에 닥닥 긁어서 팬에 담아봤습니다.
반죽이, 꼭 파운드 케잌 반죽 같네요. ^^
호두와 견과류는 미리 볶아 놓았다가,
다 된 반죽에 넣고 비볐~(??) 습니다.
작은 전기 오븐이라 요렇게 식빵팬 하나 들어가면 딱 좋습니다.
170도 50분으로 맞추었습니다.
15분 후에 이렇게 부풀어버렸네요.

드라이이스트가 다른 빵보다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시콤한 냄새도 나고,
부풀기도 빨리 부푸네요.
특히 겉모양은 초반 15분 안에 잡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속이 익어가나봐요.

꺼내보니 이런 모양

잘라보니 요런 모양
뭐랄까, 반죽이 파운드 케잌 같더니만,
빵의 식감도 약간 파운드 케잌 같어요.
글루텐은 그닥 많이 생성되지 않고,
부풀어오른 찐빵 같은 모습.
식빵의 닭살은 잘 안보이지만,
포실포실한 맛에 먹게 됩니다.
덜 식은 빵을 잘라서 손으로 집으면,
반이 뚝 하고 잘라지기도. ^^
하얀자작나무님 추천을 믿고 참깨를 넣었더니,
음, 꼭 참깨과자 먹는 맛이 납니다.
아주 묘한 고소함.
그런데 어느분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껍질은 정말 딱딱해요.
바게트 만큼이나.
잼을 발라서 요렇게 먹고

샌드위치로 만들어서 이렇게도 먹고.

덕분에 주말 아침 잘 떼웠어요.
남편에게 정말 신기하다고 호들갑을 떨었더니,
당연하지
몇천년을 빵을 먹고 살았으니,
이런 빵 저런 빵 만드는 법이 얼마나 많겠어.
하더라구요.
맞는 말이네요 ^^
근데 몇십년 김치 먹고 산 저는 아직 김치도 잘 못담그는데
그렇다고 백살까지 살아볼 수도 읍구.. ^^
하얀자작나무님, 좋은 레시피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