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통해 알게된 82cook을 통하여 멋지게 맛자랑 하시는 82cook 회원님들 덕분에 군침도 많이 흘려도 보고 정보도 많이 얻고 암튼 대단히 감사드려요. 전 어렸을땐 다른 계절과 달리 하얗게 펑펑 온 세상을 덮은 휜눈을 엄마품에서 바라보며 신기해하던 그 따듯한 겨울을 동경도 해보고 한참 사춘기일땐 낙엽이 멋있게 떨어져 굴러다니는 가을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라고도 생각해 본적도 있었죠. 그러다 한창 젊었을땐 지글지글 태양이 뜨거움을 눈부시게 뽐내던 그여름을 사모하며 기다리기도 했죠.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한 남자의 아내로 세 아이의 엄마가 된 나에겐 상큼하게 다가와 내 코를 스치며 향기 날리는 봄을 무진장 좋아하는 엄마가 되었네요. 봄에는 아이들과 공원으로 또는 산책하며 아이들의 천진낭만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남편과 조금 뒤에서 바라보며 저희는 마냥 미소를 그치지 못하네요. 내가 좋아하는 봄에 가족과의 피크닉은 내겐 당연한 코닥 모먼트 이죠. 그래서 부족 하지만 저도 신고식겸 우리집 도시락으로 애용되는 음식 몇가지를 선 보임니다. 맛있게 봐주세요.

에그롤
스프링롤 스킨으로 만든 이 에그롤은 보통 중국레스토랑 이나 월남레스토랑에서 우리가 맛본 에그롤과는 좀 다르답니다. 한때는 가끔씩 교회 건축헌금을 모우기위해 성도님들과 에그롤을 열심히 만들어 팔은적이 많았죠. 맨 처음엔 잘 말줄 모르는 경험 부족으로 튀김 당번으로 밀려나 기름냄새 팍팍 풍기며 열심히 일했죠. 그런데 바삭바삭한 이 에그롤을 잘하려면 역시나 마는 법이 서툴러선 않되죠. 전 집에 와서도 열심히 저 혼자 마는 연습을 하기위해 더 만들며 결국은 저도 이쁘게 마는 선수가 되어 고수 집사님들과 나란히 앉아 같이 열심히 말아 많이 팔았죠. 성도님들이 한것도 참 맛있었지만 전 우리집 입맛에 맞게 좀 바꾸어서 에그롤을 만듭니다. 고기 냄새 나는것 을 방지하기위해 전 마늘과 후추를 꼭 넣어주고 고기와 같이 볶죠. 그리고 누들을 워낙 좋아하기에 vermicelli누들도 첨가해서 맛을 돗구어 주죠. 주위 미국 친구들이 맛있어서 나중엔 남편 친구 몇몇은 많이 두고두고 먹는 다고 제게 따로 주문할정도로 인기가 많았죠. 특히 좋은점은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넣고 얼려 놓았다 두고두고 먹을수있고 원하는 만큼 꺼내어 오븐에 다시 바삭할때 까지 굽거나, 마이크로웨이브에 따뜻해질때 까지 조금 돌려도 되고 만들기도 쉽고 또 갑자기 들이 닥친 손님접대에도 참 좋답니다. 자 이만 서두가 너무 길었죠. 죄송... 재료 들어갑니다.
그라운드 비프 2Lb.정도, 조금한 사이즈 양배추 한개, 보통 사이즈 양파 하나, 당근 1.5개정도. 간마늘 조금, 다시다, 후추, 원하시면 vermicelli누들(쌀국수)도 1-2 (한-두) 묶음 첨가 전 꼭 이 누들 놓읍니다. 당면으로 대신하셔도 될듯 하네요. 전 이정도의 재료로 거의 100개는 만듭니다.
팬에 먼저 고기를 간 마늘과 후추를 넣어 잘 볶아 기름빼고 옆에 놔두시고, 버무리시기 좋은 큰통에 잘게 썬 야채들 양배추, 양파, 당근을 넣고 뜨거은 물에 잘 불린 vermicelli 누들도 놓고, 아까 볶아놓은 고기도 넣어 다시다로 기호에 맞게 간을해 버무려서 스프링롤 스킨에 잘 말아주시고 튀겨주세요.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기양을 더 늘리셔도 되고 자기가 좋아하는 야채를 기호에 맞게 더 첨가하셔도 되고 까다롭게 양조절 똑 소리나게 않해도 맛있게되요.
이게모지 주먹밥 (와스디스 라이스 롤)
그리고 에그롤 옆의 주먹밥은 어쩜 정통 일본인들이보고 "이게모지"라고 웃을진 몰라도 그 먼 옛날 유학시절에 언니와 내가 만들어준 어설픈 한국음식의 보답으로 나의 유일한 일본친구들 이었던 사오리와 유끼에게 얻어먹은 이름도 기억못하는 주먹밥을 그리워하며 만들어본 그때 그 주먹밥. 정말 아쉬운것은 이 아이들을 태우고 나와 언니가 라이드도 주며 수퍼까지 가서 재료 사는것까지도 보고 지들끼리 옆에서 한참 일본말로 떠들며 만드는 것을 지켜 보았는데도 안타깝게 그 맛난 주먹밥의 레서피를 기억할수없다느것 그중에서도 꼬들꼬들한 밥에 김가루와 각종 드라이한 재료가 들어있는 팩캐지 하나를 휙뿌려 참치와 같이 넣고 정말 초간단으로 만든것을 우리가 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 가끔씩 그 친구들 생각나면 항상 같이 떠올랐던 그 주먹밥을 결국은 짧은 기억을 되세기며 만들어 보았읍니다. 비슷한 맛 같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전 우리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뿌듯하네요. 그래서도 자주 만들게 되었죠. 처음 만들었을때 아이들 아빠가 Sweetie, What's this?라고 물어보았을때 갑자기 "흠" 이제부터 니 이름은 와스디스 라이스 롤, 한국이름은 이게모지 주먹밥 이라고 제가 이름까지 지어주며 자주 만들게 되었네요. 그러다 어느날 부턴 좀 업그레이드 시켜 스시알도 첨가 언니가 몇년전 한국서 사준 주먹밥 찍기로 이쁘게 모양네서 찍어내어 김으로 옷도좀 이쁘게 둘러 입혀주고 짜-잔 시키죠.
재료: 꼬들한 밥, 스시알, 일본 시즈닝 가루 (prepared sesame seed & seaweed (nori katsuo furikake)라고 병에 써 있네요), 참치 캔 하나, 마요네즈 조금, 스시노코 조금 (수시노코 없으시면 식초 조금으로 대신 넣으세요.)
일부로 만든 꼬들꼬들한 하얀밥에 준비해 둔 물기뺀 참치와 일본 시즈닝가루(후리카케), 요즘은 여러종류의 밥에 섞어먹는 시즈닝이 일본거든 한국거든 시중에 많이 나와 있네요. 꼭 같은 시즈닝이 아니라도 비슷한 다른 종류로도 사용해도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마요네즈, 스시노코(or 식초) 아주 조금, 수시알 넣고 잘 버무려 짜-잔. 수시노코(or 식초)는 않 넣으셔도 되요.
과일 dip
아마도 제 친정 뿐만 아닌 많은 한국분들은 식사후에 디저트로 과일들을 즐겨드시지요. 저도 울 엄마,아빠 생각하며 오늘 디저트는 과일로 결정. 그런데 미국 과일은 한국 과일처럼 그리 달지 않아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크림이하며 달짝한 과일 dip을 만들어서 가끔씩 여러 과일과 같이 먹죠. 다이어트 하시는 분 들은 패스 하셔도 되요.
재료: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마쉬멜로우 크림, 10oz.병에있는 체리 (maraschino cherries)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와 마쉬멜로우 크림을 1:1 비율로 넣어서 잘 믹스해준후 병에있는 체리 쥬스도 몇 스픈 같이 첨가해서 색깔이 분홍빛으로 변하게 믹스, 그리고 믹스해놓은 크림에 체리를 조금 꺼내어 반 씩 잘라 위에 보기좋게 얹어준후 과일과 같이 설브.
부족하지만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리고 끝으로 저의 가족이 이 화창한 봄날을 즐기며 봄처럼 항상 밝고 상큼한 향기 가득한 삶을 사시기를 기도하며...
하나님은 저에게도 3 wise men을 주셨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소중한 딸도 (only one of kind로) 주셨답니다.

이 봄날 다시금 하나님께 감사하며 글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