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3킬로 하니 쌀씻는 함지박에 두개나 나오는군요.
같이 보내준 바닷물에 이 놈들을 담그고 3시간쯤 뚜껑을 덮어 어둡게 해뒀다가 맑은 물에 헹궜습니다.
중간에 잠깐잠깐 뚜껑을 열어보니 다들 메롱~하고 있네요..ㅋㅋ
울 아들이랑 이 놈들 델구 한참 놀았어요..

이렇게 씻은 바지락을 일단 한웅큼 잡아 전자렌지에 냅다 돌렸습니다. 3분이던가.. 5분이던가..가물..
전부 껍질을 벌린 맛있는 바지락구이...

그날 저녁은 당연히 물 끓이다가 바지락 넣고 소금조금 넣고 마늘조금 넣고 부추 송송 썰어서 바지락국

담날해먹은 바지락 칼국수는 패스.
요건 냉동해 둔 바지락을 꺼내 후딱 해먹은 바지락 수제비.
쌈싸먹던 야채가 조금 남아서 비실비실하고 있길래 물 조금 소금 조금 남은 야채 넣고 확 갈아서
그 물로 반죽을 했다지요..
맛은 보통 밀가루 수제비지만 왠지 초록이라서 건강할 것 같은 수제비여요..ㅋㅋ

참, 울 집만의 수제비 먹기.
원래는 저희 아버지 비법인데요...수제비 국물에 고추장을 풀면 얼큰하니 맛있어요.
애초에 김치 송송 썰어 넣고 끓이는 얼큰 수제비도 좋지만
다 끓인 수제비에 고추장 넣어 먹는 것도 맛있어요.. (미리 고추장 풀은 국물에 끓이면 별로여요..)

--- 혼자서 수제비 끓여 그릇에 덜어서 햇빛 보이는 베란다 와서 이리 저리 쑈하면서 사진 찍고 있으려니.. 왠지 웃기는군요.. -_-;;
역시 식구들의 먹겠다는 아우성을 태클삼아 사진을 찍어야 더 재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