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센티(무쇠나라), 20센티(운틴가마) 가마솥을 가지고 있습니다.
82cook에서 바람이 불어서 지름신을 뿌리치지 못하고, 우리집 주방에 떡하니 자리 잡은 가마솥입니다.
요즈음 어디서나 볼수 있는 전기압력솥은 없고요, 남양치킨압력솥과 일본제품인 니켄압력솥을 가지고 있는데...
그때 그때 맛있는 밥을 해 먹을 요량으로 가마솥을 구입했는데,
한동안은 잘하다가 잡곡밥을 하면서 한번 실패를 하더니만,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얼반을 이용하게 됐네요. 냉동실에 두고 필요할때 꺼내서 전자렌지 돌리고 먹자로 갔어요.
그런데 작년에 환경호르몬땜시 또한번 나의 조그만 부엌의 혁명이....
우리딸 무지 심한 아토피와 마술에 걸리는 일주일은 배가 아프고 허리 아프고 그래도 대안 생리대로
천으로 사용하면서 통증은 조금 줄엇건만.........
식구가 줄어서 입이 하나 줄어드니(군입대) 입맛이 없는건지 식구가 없어서 허전해서 그런지 밥이 줄지가 않네요.
어제한 밥 오늘 데워서 올라오니 나의 옆지기 다른 건 몰라도 하루 한끼 집에서 먹는 밥 금방 지은 것으로 먹고
싶다네요. 요즘 젊은 새댁들은 우리 신랑 보고 간이 부었다고 합니다.
오랫만에 가마솥에 불을 지폈습니다.
눈물 한방울 흘리니, 불을 아주 약에 약불 하고는 7분하고 불을 끄고 뜸을 들여서 보니 참으로 윤기가 흐르는 밥이 되었네요.
저희 시어머님께서 더덕을 가지고 오셨는데, 그걸 가지고 더덕 고추장구이를 하였습니다.
어느정도는 껍질을 벗기고, 나머지는 흙을 씻어서 가지고 오셨는데, 흙까지 있는데로 가지고 오십사하고 전했는데,
며느리가 씻고 벗길려면 힘들까봐서리.......
이건 남긴 건데 오래 보관하는 방법 없을까요????
울 아들 휴가가 5월말에 나온다는데.....
무자게 더덕고추장구이를 좋아해서요.
오늘 손끝이 지져분한 하루 였지만 즐겁고 행복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봄철에 입에 맞는 음식을 준비하는게 너무 즐겁네요.
더덕을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또는 길게 3 등분하고서 유장에 30분 재워두었다가
고추장 양념을 해서 재우고는 냉장고에 두었다가 조금씩 꺼내어서 구워 먹습니다.
그리고 요 며칠전에 종이호일 깔고 구운 것을 올린분이 계셨는데 저도 종이호일 깔고 구었더니,
참으로 윤기도 나고, 맛나게 구워지네요.
82cook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알고 지냅니다.
이건 유장하고 팬에서 60%정도 살짝 익히고서 고추장양념에 재워두었는데 냉장고에 뒀다가 ...
그리고 더덕과 우유를 넣고 꿀도 약간 첨가하고 믹서에 윙~~~하고 갈아 줍니다...
아침마다 한잔씩하면 기침과 천식에 그리고 피로회복에도....등등 여러분들은 더 잘아실테니까....
내일은 잡곡으로 해봐야지....
작은 가마솥 널 정복하고 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