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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빠리 이야기 3

| 조회수 : 6,792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7-03-25 09:14:26



친구가 주말이면 자주 간다는 CAFE  des Musees.....
들어가면 바로 오픈키친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문하면 그때부터 만들어줍니다.



영계를 허브와 와인에 찐 요리와 쿠스쿠스. 쿠스쿠스에는 건포도도 들어있네요.
역시 영계라 살이 야들야들합니다.



프랑스어를 몰라서 음식이름을 하나도 모르겠네요.
암튼 야채를 두꺼운 무쇠냄비,,,아주 작은게 한사람 싸이즈입니다.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아준 요리.
정말 심플하지만 야채 하나하나의 맛이 잘 살아있었어요.
너무 무르지도 않고 야채의 아삭아삭함도 조금 즐길 수 있는 ,,






디저트로 먹은 애플파이?  애플 크런치?
설탕에 조린 사과위에 쿠키생지를 뿌리고 오븐에 구웠나봐요.
간단해서 집에서 이렇게 구워도 좋을것 같아요.




역시 마무리는 커피.ㅎㅎ

요번에 묵게해주고 안내해준 친구 말고도 파리에서 화가가된 고등학교 친구도 여기서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었어요.
이친구도 고등학교 졸업후에 처음 만낫지요.
화가라 너무 분위기 있게 바뀐 그 녀.
싸이에서 서로 연락은 했었지만 이렇게 모이니까 수다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이친구도 프랑스 사람과 결혼해서 너무 예쁜 딸이 있답니다.

수다 떨다보니 친구 남편과 아들이 카페로 들어오네요.
벼룩시장 아직 안 갔냐고,,,
그러면서 또 수다를,,,


그리고나서 간 벼룩 시장.실은 제가 제일 기대하고 가고 싶었던 곳인데 벼룩시장에 도착하니  폐점시간 한 시간전...
친구 따라가면서 눈물이 나옵니다.
너무 아쉬워서요.ㅠㅠㅠㅠ
내일 떠나야하는데,,,
생각보다 이 벼룩시장 왜 이리도 큰지....

뉴욕의 벼룩시장처럼 주차장이나 , 야외에서 서는 시장인줄 알았더니,,,가게 하나하나가 쭈욱 모아져 있는곳이었답니다.
이건 아침부터 돌았어도 다 못 볼 정도였답니다.
친구도 벼룩 시장은 처음이었다면서,,,
할 수 없지요...
20년만에 만났으니 수다를 그칠 수가 없었던거지요.ㅎㅎ

그래도 한시간동안 이럭 저럭 볼 건 봤어요.





1930년대부터 쓰여온 린넨들, 테이블 크로스나 애기옷들이 있던 집이에요.
전 가장자리가 예쁘게 수 놓아진 걸 샀어요.
설명들은 친구들이 들어줬으니 나중에 메일로 물어봐야해요.
정말 불어를 너무 배우고 싶어졌답니다.
외국을 여행해도 그 나라 말을 할 줄 알면 몇배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관광명소 앞에서 증명사진만 찍는 여행은 기억에 안 남는것 같아요.





너무 예쁜 레이스,리본,냅킨들이 있던 가게.
보물 찾기입니다.
오래된 수들은 다 직접 손으로 누비거나 짠 것들이라 너무너무 섬세하답니다.




앤틱 그릇들






레이스 리본으로 이렇게 장식장을 꾸며도 너무 예쁘지요?


전 이런거 보면 막 가슴이 두근거려요. 동대문 시장 가도 그래요,,,,,


1950년대의 단추들과 리본들 색감이 정말 달라요. 깊이가 있는게,,, 단추들도 레트로감 충분입니다.
이 가게는 샤넬이나 지방씨에 납품하던 곳이랍니다.



서랍 하나하나마다 보석처럼 쌓여있는 비즈들,,, 보기만해도 행복했어요.
다음에 유럽을 여행 할 기회가 된다면 벼룩시장만 찾아다니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  벼룩시장 체험기였습니다.
가구들도 너무 많았지만,,너무 크고 비싸서,,,
유럽에 가시면 꼭 벼룩시장들 다녀보세요.



  

역시 증명사진은 찍어야겠기에 밤에 에펠탑을 보러갔지요. 보석처럼 빛나는 에펠탑이었습니다.



http://kr.blog.yahoo.com/mikiwonjin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oto
    '07.3.25 9:23 AM

    빠리 다시 가고 싶다
    벼룩 시장은 위치가 어디에요?

  • 2. avocado
    '07.3.25 9:26 AM

    아..너무 멋져요..
    벼룩시장이라니..
    정말 뜻있는 여행이었을꺼같아요.
    또다시 미국에 가시겠지요?
    넘 부럽습니다..^^

  • 3. miki
    '07.3.25 9:27 AM

    파리 시내 북쪽에 있어요.
    이 큰 곳 말고도 시내에 두군데 더 있답니다.
    제가 지도랑 책을 친구집에 두고온 바람에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네요.

  • 4. 레몬스타
    '07.3.25 9:45 AM

    넘 부럽네요..^^
    빠리!!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곳 중의 하나입니다~~

  • 5. 러버
    '07.3.25 9:58 AM

    이 벼룩시장 이름이 뭔가요?
    넘 가보고 싶네요.^^
    제가 전에 가본곳이 끌리냥구르?인가 그랬었는데 그곳은 야외였거든요.
    이름 알려주세요.^6

  • 6. miki
    '07.3.25 10:03 AM

    파리만의 독특한 물건을 구입하고 싶다면 반드시 벼룩시장을 가보아야 할 것이다. 벼룩시장은 네곳에서 서는데 약간씩 다른 특징들이 있다. 가장 규모가 크고 굵직한 물건이 많은 시장은 로지에르 가(Rue des Rosiers) 근처에 서는 생껭(puce sd est-Quen)이다.

    그리고 의류나 특이한 생활용품들이 많은 곳은 몽뜨레일 벼룩시장(puces de Montreuil)이 있다. 이외에 규모가 작고 정돈되어 있지는 않지만 잘 골라보면 오히려 싸고 좋은 것을 찾을 수 있는 벼룩시장으로 방브(puces de Vanves), 달리그르(puces d'Aligre)가 있다.


    전 몽뜨레일에 갔었던것 같은데... 이 글 읽으니까 다시 가고싶어지네요....

  • 7. fiz
    '07.3.25 10:17 AM

    뜨아.. 저 재작년에 빠리에 보름이나 있으면서.. 웬만한데 다 갔다고 생각했는데
    저 벼룩시장을 놓쳤네요.
    벼룩시장 다른데 몇군데 다녔었는데 흔히 다른데서도 볼 수 있는 잡동사니 좌판 벼룩시장이었거든요.
    아쉬워라...
    다음에 기회 된다면 꼬오오오옥~~~ 가보고 싶어요.

  • 8. 장화
    '07.3.25 12:50 PM

    와 애플크럼블파이랑 영계요리 넘 맛나보여요
    츄릅

  • 9. Joanne
    '07.3.25 7:22 PM

    미키님 빠리여행기 1편부터 쫘악 딸라왔습니다. 헉헉;;; 사진 작업하고 올리시는것만으로도 얼마나 애를 쓰셨을지.. 넘넘 감사합니다. 미키님이 설명해 주시니 저도 그 자리에 있었던듯~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벼룩시장 문닫을 즈음에 가셨다니.. 저같으면 진짜 눈물 났을거에요. ㅎㅎ 그래도 디카로 이렇게 찍어 다시 찬찬히 볼 수 있으니 참 세상 좋아졌어요.

  • 10. 노엘&왕언니백도사
    '07.3.25 8:18 PM

    나도 빠리 갈테얌...아~~~~!!
    정말 가고싶네여...ㅎㅎ

  • 11. ebony
    '07.3.25 10:35 PM

    프랑스는 얼마 전부터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라예요. miki 님의 글을 읽으니 그 마음이 더 강해지네요. 프랑스에 간다면 어디어디를 돌아볼 건지 가끔 그려보곤 하는데 그 목록에 벼룩시장도 필수로 넣어야겠군요. ^-^

  • 12. 아이사랑
    '07.3.26 10:11 AM

    파리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13. 아이스라떼
    '07.3.26 11:18 AM

    벼룩시장.. 정말 매력적인 곳이네요.
    미키님 덕분에 좋은 구경 했어요~

  • 14. 아뜰리에
    '07.3.26 9:58 PM

    세상이 참 좁으려나???
    미키님 빠리 사는 친구가 아무래도 제 친구의 친구 같은 느낌이...
    오늘 화가가 된 친구 얘기를 읽자니 좀 더 그런...
    혹 지난번 친구분 성함이,,,이니셜로 하자면 HSW아닌가요????

    사진으로 보니 참 좋네요.
    특히 벼룩시장은 저런 가게가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예쁜 곳이네요.
    빠리의 벼룩 시장은 참 많은 분들이 기대를 안고 찾는 곳이랍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좋은 물건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안목이 있는 사람들이죠.
    똑 같은 곳을 보고 나서도 그 명성에 비해 그 기대에 못 미쳐
    '볼 것도 별로 없네"
    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손에다가 고구마를 쥐어주고
    "이건 고구마야"
    라고 말해주어야 하는 사람들인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답니다.
    미키님 눈이 보배네요.

  • 15. 아뜰리에
    '07.3.26 10:06 PM

    아 그리고 첫번째 요리..영계옆에 곁들여진 것은 쿠스쿠스가 아니라 '스물(SMOUL)'이랍니다.
    쿠스쿠스는 북아프리카(모로코,알제리등) 사람들의 전통요리인데
    야채랑 닭,돼지 등등을 삶아 소스랑 같이 내는 음식이예요.
    이 음식에는 항상 '스물'이라고 하는 좁쌀 같이 생긴 것을 곁들여 낸답니다.
    그래서 간혹 스물을 쿠스쿠스라고 잘못 이해하기도 한답니다.
    음식의 고수들이니까 요런 말씀 드려요.

  • 16. 체스터쿵
    '07.3.27 1:53 AM

    파리는 의외로 금빛이 많은 도시입니다. 여기도 금칠 저기탑도 금칠..왠지 흰린넨을 좋아할꺼 같은 파리지엥들이..의외로 금빛을 좋아하네? 하고 인상깊었더랬는데..
    그 중에 가장 압권은 밤에 켜는 금빛 에펠탑이었던거 같습니다..아~ 정말 럭!숴리한 금빛 조명과 반짝임..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 17. miki
    '07.3.27 10:36 AM

    아뜰리에님 맞아요. 그럼 LSK도 아시나요?
    와~ 정말 세상이 좁네요. 벼룩시장은 겨의 한시간 밖에 못 봐서 너무너무 아쉬운점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답니다.
    전 좌판 벼룩시장을 더 좋아할련지도,,,
    남이 보면 구닥다리에 먼지 날것 같은걸 혼자 보물찾기처럼 찾아서 기뻐하는 즐거움이란,,,

    아~ 그런가요? 일본에선 저 좁쌀 같은걸 다들 쿠스쿠스라 불르지요. 스물이라고 하는군요. 하나 공부했습니다.
    HSW양도 워낙 먹는걸 즐겨서 음식에 대한 지식이 대단하던데요 아뜰리에님처럼요. 아뜰리에님은 그림 그리시나요?
    아이디가,,,제가 쪽지가 못 보내지는 컴이라 답글에 마구 적어버렸네요.

  • 18. 아뜰리에
    '07.3.28 3:01 AM

    야~맞는구나. 세상 좁다~~
    빠리는 한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좁긴하지요.
    그래도 이젠 한인 인구가 만오천명 정도로 많아졌어요.
    HSW양은 약 오년전 쯤인가 친구 연주회때 잠깐 보았어요.
    그래서 가물가물 했답니다.
    저는 공예를 해요. 남편이 화가지요. 주변에 걸리고 치는게 그림쟁이들이랍니다.
    쪽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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