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의 냉전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날이 날이니 만큼..어젯밤 지인들 내외를 불러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거의 술안주 위주의 생일상이 되었네요.
손님들 계실떈 사진 찍기가 민망하야
음식 내가기 전에 주방 귀퉁이에서 후다닥 찍은 사진이랍니다^^;;

여자분들께 사랑받는 무쌈말이..
남자분들고 잘 드시더라구요.
상큼함과 고소한 소스..
그리고 화려한 비주얼에 만들긴 번거롭지만 주목받는 메뉴지요.

마치 한송이 꽃이 핀 듯~^^

미리 준비해둔 양장피예요.

나름 열심히 채쳐 둘러담고..

손님들 오셔서 후다닥 양장피 데치고 고기볶아 얹었어요.
소스의 사진이 빠졌네요.

손님중에 골뱅이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이,당근,깻잎 넣어 무친 골뱅이무침~
역시 칼칼한 맛에 입맛을 돋우지요.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후다닥 볶은 피망잡채.
선물들어온 파프리카를 채쳐 넣었는데 파프리카들이 어찌나 실하던지
얇게 썬다고 썰었는데도 두께때문에 얇아보이지 않네요..

꽃빵도 쪄 내고..

닭봉 오븐구이..
뜨거울때 손님상에 내가느라 사진찍는걸 깜빡..
아이들 먹게 몇개 남겨둔 닭봉을 겨우 한 장 찍었네요^^;

미리 핏물빼서 향신재료에 푹 삶은뒤
소스에 재워둔 후 오븐에 25분 구운 바베큐립..
동네 단골 정육점에 손가락 길이정도 작은 립이 있어
손님상에 자주 활용한답니다.
사진엔 빠졌는데 곤이가 실하게 들어간 얼큰한 생태찌개도 있었어요.
휴대용가스버너에 끓여가며 술안주로 최고 라며 잘 드시더라구요.

하루종일 재료준비로 시간이 없어 낮에 후다닥 생크림 바른 모카쉬폰케이크..
데코는 허접해도 전날 구워둔 쉬폰케이크가 너무너무 부드럽고
생크림도 덴마크생크림에 꼬앵뜨로 조금 넣어 만들었더니
맛은 진~짜 좋았어요.
다들 너무너무 배부른데도 케이크 한쪽씩 드셔주었어요.
재료구입과 준비부터 시작해서 한 이삼일 바쁘고 힘들긴 했지만
손님들이 잘 드셔주셨고..
가시면서도 종종 자리마련 해 달라셔서
설겆이 하면서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남편도 손님들이 좋아하시니 입이 귀에 걸리고..
이 술상으로 생일선물 땡!! 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