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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의 생일선물로 술상차리기

| 조회수 : 14,022 | 추천수 : 57
작성일 : 2007-03-25 14:43:04
오늘이 남편의 생일날입니다.
얼마전의 냉전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날이 날이니 만큼..어젯밤 지인들 내외를 불러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거의 술안주 위주의 생일상이 되었네요.
손님들 계실떈 사진 찍기가 민망하야
음식 내가기 전에 주방 귀퉁이에서 후다닥 찍은 사진이랍니다^^;;







여자분들께 사랑받는 무쌈말이..
남자분들고 잘 드시더라구요.
상큼함과 고소한 소스..
그리고 화려한 비주얼에 만들긴 번거롭지만 주목받는 메뉴지요.







마치 한송이 꽃이 핀 듯~^^





미리 준비해둔 양장피예요.






나름 열심히 채쳐 둘러담고..




손님들 오셔서 후다닥 양장피 데치고 고기볶아 얹었어요.
소스의 사진이 빠졌네요.






손님중에 골뱅이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이,당근,깻잎 넣어 무친 골뱅이무침~
역시 칼칼한 맛에 입맛을 돋우지요.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후다닥 볶은 피망잡채.
선물들어온 파프리카를 채쳐 넣었는데 파프리카들이 어찌나 실하던지
얇게 썬다고 썰었는데도 두께때문에 얇아보이지 않네요..






꽃빵도 쪄 내고..






닭봉 오븐구이..
뜨거울때 손님상에 내가느라 사진찍는걸 깜빡..
아이들 먹게 몇개 남겨둔 닭봉을 겨우 한 장 찍었네요^^;








미리 핏물빼서 향신재료에 푹 삶은뒤
소스에 재워둔 후 오븐에 25분 구운 바베큐립..
동네 단골 정육점에 손가락 길이정도 작은 립이 있어
손님상에 자주 활용한답니다.

사진엔 빠졌는데 곤이가 실하게 들어간 얼큰한 생태찌개도 있었어요.
휴대용가스버너에 끓여가며 술안주로 최고 라며 잘 드시더라구요.








하루종일 재료준비로 시간이 없어 낮에 후다닥 생크림 바른 모카쉬폰케이크..
데코는 허접해도 전날 구워둔 쉬폰케이크가 너무너무 부드럽고
생크림도 덴마크생크림에 꼬앵뜨로 조금 넣어 만들었더니
맛은 진~짜 좋았어요.
다들 너무너무 배부른데도 케이크 한쪽씩 드셔주었어요.

재료구입과 준비부터 시작해서 한 이삼일 바쁘고 힘들긴 했지만
손님들이 잘 드셔주셨고..
가시면서도 종종 자리마련 해 달라셔서
설겆이 하면서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남편도 손님들이 좋아하시니 입이 귀에 걸리고..
이 술상으로 생일선물 땡!! 치려구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아좋아^^
    '07.3.25 2:57 PM

    짝!짝!짝!
    대단하세요.. 전 언제쯤 이런 상을 남편에게 차려줄 수 있을런지~

  • 2. 텔~
    '07.3.25 3:06 PM

    채썬 솜씨가 고수시라는걸 말해주네요.
    설마 계란지단을 채칼로 써셨을리는 없고^^;;
    케잌이랑 다른 음식들도 다 맛있겠어요.
    생신 축하드려요~

  • 3. 레몬스타
    '07.3.25 3:37 PM

    어느 메뉴하나 소홀한게 없어 보이네요^^
    집에서 정말 사랑받는 아내일 것 같구요..
    부러버요.
    아~~ 먹고 싶어 침 질~~질

  • 4. 김영미
    '07.3.25 4:37 PM

    채썰기의 달인아니신가요? 하나하나 어찌저리 맛나보이는지요. 부럽싸와요.

  • 5. 딸둘아들둘
    '07.3.25 4:55 PM

    좋아좋아^^님~
    저도 일을 빨리빨리 하는 편이 못되어서 미리 계획짜고 준비하고..그런답니다^^;
    좋아좋아^^님도 하나둘 연습하시면 저보다도 훨씬 멋지게 차려내실거예요~

    텔~님~
    계란지단을 채썰수 있는 채칼??
    그런게 나오면 진자 대박이겠는걸요~ㅎㅎㅎ
    채칼쓰는게 오히려 번거로워서 그냥 무딘(?) 칼 갈아 썰고 있네요^^;
    축하의 말씀 감사해요..

    레몬스타님~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가까이 사시면 한 번 초대하고 싶네요^^

    김영미님~
    맛나보이신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6. 레먼라임
    '07.3.25 7:34 PM

    역시~~~
    딸둘아들둘님의 내공과 실력이 나오네요.^^
    남편분, 정말 복도 많으세요.
    든든하게 똑똑하고 예쁜 아이들, 발란스 맞춰서 두명씪 잘 낳아주지,
    한식,양식, 제과, 제빵 까지 두루두루 섭렵한 이쁜 아내가 있으셔서요.

    채썬 솜씨에서 야무진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음식이 모두 화려하고 깔끔하고 맛나 보여요.

  • 7. 노엘&왕언니백도사
    '07.3.25 8:17 PM

    와우~ 완죤 제 스탈~~!! 저두 손님상으로 늘상 내는 음식들인데...
    저보다 훨 멋지게 이쁘게 잘 만드셨네요. 앙~ 먹고 싶다. 짭짭...ㅎㅎ

  • 8. 맘이아름다운여인
    '07.3.25 9:49 PM

    와...입이 안다물어져요..^^
    무쌈말이의 채썰기 솜씨가 정말로 고수이시네요..^^
    계란지단도 예술이고요 ㅎㅎ
    전 피망 채 써는것 너무 어렵던데..ㅠㅠ

  • 9. ebony
    '07.3.25 10:27 PM

    잔치 요리답게 보기만 해도 화려하고 예쁘네요. 남편분께서 선물로 한상 떡하니 받으시고 매우 흡족해 하셨을 것 같아요. 지인들과 만족스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정성 듬뿍 든 맛난 요리들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요? ^-^

  • 10. 미소나라
    '07.3.25 10:37 PM

    이 밤 잘 먹고 갑니다...

  • 11. SilverFoot
    '07.3.26 8:38 AM

    어흑, 너무 비교되요!
    저희 남편도 이번 수요일이 생일이라 엊그제 토요일에 시댁 식구들 저녁 초대 했었는데 딸둘아들둘님네 상차림에 비하면 새발의 피네요.
    어쩜 저리 정갈하고 멋진 요리들로 차리셨을까요.
    게다가 케익꺼정.. 크헉.. 대략 좌절입니다.

  • 12. 정현숙
    '07.3.26 10:21 AM

    넘 훌륭하십니다. 아 자랑하실만 합니다.대단하시네요. 사랑받는 여자는 뭐가 달라도 달르다니까요
    행복하십시요.

  • 13. 둥이둥이
    '07.3.26 11:50 AM

    히야~~ 채썰기가 예술입니당....^^

  • 14. 하얀
    '07.3.26 1:50 PM

    와우~
    정말 채썰기가 예술이구여...
    무쌈말이며 양장피며 알록달록 넘 이쁘네여...^^

  • 15. 루치아
    '07.3.29 4:27 PM

    와~ 무쌈말이 환상적이네요.
    한번 해보고 싶은데...
    가능하시다면 레시피 부탁해요.

  • 16. juomam
    '07.4.21 3:50 AM

    음~~남편이 호강이십니다......님같은 아내를 둬서
    갑자기 울남편이 무진장 불쌍해 보이네요
    아빠야~ 미안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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