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초코 비스퀴를 구워 딸기랑 생크림이랑 넣고 롤케익을 만들었어요.
생각보다 초코맛이 진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지만..달콤해서 커피 한잔 곁들여 먹으니 참 맛있었어요. ^^

레시피,
초코 비스퀴는,
<달걀 4개, 설탕100그람, 박력분 80그람, 코코아가루 15그람, 슈가파우더 약간>이 재료고,
달걀을 흰자, 노른자 분리해서,
1. 흰자에 분량의 설탕중 절반쯤 넣고 단단하게 먼저 거품을 올린다음,
2. 노른자에 나머지 설탕 넣고 또 거품을 올려 1에 두번에 나누어 조심스럽게 섞고,
3. 여기에 가루 채에 내려 섞은 다음,
4. 1/2빵팬(30*40사이즈)에 유산지 깔고 고루 펴서(짜주머니에 담아 대각선으로 짜주어도 되는데..저는 귀찮아서 그냥 부었어요.) 담고, 슈가파우더 솔솔 뿌려 200도에서 6-7분 정도 구웠습니다.
--> 식힘망에 올려 식힌다음, 깨끗한 유산지 위에 뒤집어 옮겨 밑의 유산지는 떼어내고,
설탕과 물 동량으로 해서 끓여 식힌 다음 럼주 약간 넣은 시럽을 고루 바르고,
생크림 휘핑한것 바르고,
준비한 딸기를 고루 올리고,
도르르~ 말아주면 끝.
윗면은 나름의 방법으로 취향껏 꾸며주시면 되겠지요??
만드는 법이 아주 착하답니다. ^^
사실 얘를 만든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짜잔~ 이렇게 생긴 빵보관함을 아주 착한 가격에 데려왔는데요..(울 아파트 앞에 두어달에 딱 한번쯤??만 찾아오는 오만 잡다한 것을 파는 길거리 자판에서 구입했지요.ㅎㅎㅎ)
보통 케익은 둥근 케익보관함에 넣고 보관하지만..롤케익은 언제나 보관이 영 마땅치 않았거든요. 길이로 길어서 여백이 지나치게 많이 남는 케익함에 넣자니 괜히 냉장고에 자리차지 하는것 같아서 싫고,
큰 사이즈 락엔락에 넣자니 오만 잡다한 반찬냄새가 베는것 같고,
그래서 젤리롤케익이나 윗면에 장식 얹지 않은 것은 그냥 긴 접시에 담아 주로 랩을 씌워 놓았었고, 이런 종류의 장식을 얹은 애는 아예 만들지 않는쪽으로 하였다는..-.-;;
그런데 요걸 보니까, 딱 이렇게 생긴 롤케익이 생각나는 거였어요.
길이가 한 5센티만 더 길었으면 좋았을텐데..사이즈가 조금 작아서 할수 없이 롤케익 가장자리는 넉넉하게 잘라 내야 했지만 그래도 뚜껑까지 덮어 보관할수 있게 되었답니다.
..아 근데..실은 가운데 딸기가 조금 눌렸어요..ㅠ.ㅠ;;
아무래도 다음부터는 딸기를 세워서 올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겠어요. 눕혀서 올렸으면 괜찮았을텐데..

뚜껑을 사용하지 않을떄는 저렇게 납작하게 접을수 있어요. 밑의 접시랑 포개서 아무데나 찡겨넣으면 보관할때 자리차지 하지는 않겠지요?
(에구..뚜껑 벗기니 가운데 눌렸던 딸기의 흔적....흑!! ㅠ.ㅠ)

그리고 또 소개해 드릴것은..
지난주에 만들었던 <onion lover's twist>라는 빵입니다.

얘도 나름 만드는 방법도 착한 편이구요, 아주 맛있었어요.
240미리 1컵 기준으로,
<강력 밀가루 2컵(약 300그람 정도), 설탕2큰술, 소금 3/4작은술, 생이스트 15그람(드라이 이스트는 약 7그람), 우유 1/4컵, 물 1/4컵+2큰술(90미리), 버터 2큰술, 계란 반개(약 30그람)>
요게 빵 반죽이구요,
나름 방법으로 반죽하셔서 1차 발효까지 시키시구요,
정확하게 3등분하여 둥글리기해서 휴지 15분 정도 주세요.
필링을 만드는데,
<녹인 버터 2큰술, 다진 양파 반컵, 파마산치즈가루 반큰술, 통꺠 반큰술, 마늘소금 반작은술(저는 없어서 그냥 다진 마늘 반작은술에 볶은 소금 반작은술을 사용했습니다.), 후추약간, 파프리카 파우더 반작은술(얘는 옵션. 저는 생략했어요.)>을 잘 섞어 준비해요.
반죽 한덩어리를 밀대로 밀어 길이로 길게(10*23센티 정도) 밀어서 필링을 각각 2큰술 정도씩 넓게 펴 올린다음 막대 모양으로 잘 아물려요.
아물린 곳이 밑으로 가게 한다음 세 가닥을 놓고 머리 땋듯 땋아주면 되어요.
2차 발효하고, 180도에서 약 27-35분 정도 구웠어요. 저는 27분만 구워도 충분했구요..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피자 치즈를 가득 얹은 야채빵이나 양파빵은 느끼한데, 이건 전혀 그렇지 않고 아주 담백하고 빵결이 아주 촉촉하답니다.

원래 이빵을 만든 이유는 저녁거리로 준비한 스테이크때문이었어요.
모처럼 안심 한근을 거금 3만원을 주고 사왔거든요.
두껍게 썰어 베이컨으로 모양을 잡아준후 스테이크를 만들고, 크램차우더 스프, 샐러드와 준비한 양파빵을 곁들였어요.

그리고 또 이런것도 만들었어요.
냉동실에 찐빵용으로 팥앙금 만들어 둔것 처치하느라고..
팥앙금에 우유랑 생크림이랑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았어요.
이것을 그냥 틀에 부어 얼렸지요.
울 큰아들놈, 아이스크림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한개씩 안먹으면 큰일나는줄 알거든요.
맨날 사먹이는것도 그렇고 해서 종종 해서 먹이려구요..

아주 맛나게 먹네요. ㅎㅎㅎ
..................
오늘 부터 울 큰아들 기훈이,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아침나절, 잠이 덜꺠 몽롱한 녀석을 억지로 입을 벌려 밥을 틀어넣고, 세수를 시켜, 가방매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놓고 왔어요.
근데 뭐랄까..첫날이라 그런지 엄마인 제가 더 긴장하고 있어요.
애가 낯설어 집에서는 잘하지만 가서 오줌이라도 싸면 어쩌나, 많이 울고 있으면 어쩌나, 머리속이 온통 그 생각 뿐이예요.
마침 첫날인데 날씨는 궂어 진눈깨비 맞으며 데려가는데, 마음이 어찌나 싱숭생숭 하던지..ㅜ.ㅜ
아이는 사실 벌써부터 엄마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엄마인 저 보다 어쩌다 만나는 사촌형들이나 또래 외사촌들이랑 노느걸 더 좋아했지요.
놀이터에 데려다 놓으면, 제가 집에 가자고 해도 한사코 안간다고 버티고, 심지어는 엄마 혼자 가, 하고 말하기도 했었구요..
실제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는 엄마로부터 독립할 준비를 하고 있지요.
엄마랑 몸으로 연결된 탯줄이 끊기는 바로 그 날 부터 말이예요.
고작 8개월된 둘째 놈만 봐도 벌써부터 억지로 끌어 안고 있으면 버둥거리며 벗어나려고 얼마나 난리인지 모른답니다.
근데 뭐랄까..이 엄마는 그런 하나하나가 마치 실연의 준비가 안된 여자에게 닥친 이별의 조짐 처럼 조금씩 마음이 쓰라리다 이겁니다.
에궁...이 철없는 엄마..혼좀 내주세요..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