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찬히 읽어보는 댓글에서 먼저 경험하신 분들의 글을 보면서 위안도 삼구요...
일요일 등산길에서 남편에게 자식은 키우는 기쁨쯤으로 여기고, 각자의 인생에 올인하자고 말했더니
서글프다고 합디다...
날도 지독하게 춥고, 저 또한 고소하고 달큰한 봄동의 매니아 인지라 뜨끈한 국을 끓여서
어떤때 샐쪽해서 서 있는것 보면 "작은 악마"같이도 여겨지는 사춘기 딸을 맞았습니다.

쟈님이 워낙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그대로 국물을 내면서 무우랑 양파, 고추씨도 좀 넣었습니다.

양지는 길이대로 찢어주고, 봄동에 느타리도 좀 데쳐서 같이 버무렸습니다.

뜨근하고 얼큰한국물이 오늘같은 날 아주 딱이네요.
학교 갔다 와서는 밥말아 먹더니, 또 배 고프대서 그 국물에 국수말아 차려주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서글픈 사랑...
자꾸 거두어 들여야 하는 사랑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