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상에 올리려고 정말 오랜만에 나박김치를 담았어요.
친정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모양틀로 당근도 예쁘게 cut해서
넣어주었더니 한결 더 맛있어 보이네요.
음식은 당연히 맛이 제일 중요하지만 보기에도 좋으면 금상첨화지요.
우리나라 김치의 종류는 자그만치 2백가지나 된다지만
제가 잘 해먹는 것은 겨우 몇 가지밖에 안되네요.
그렇지만 지금부터는 나박김치를 자주 해 먹으려고 해요.
만들기 손쉽고 맛있고 보기에도 예쁘니까요.
나박김치를 제가 처음 만들었던 것은 국민학교 5학년 때였어요.
우리반 남녀가 함께 만들어서 잘 익은 다음에 점심 도시락을 먹을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나요. 당시 김치를 가르쳐주신 담임선생님은
남자분이셨는데 아마도 혼자 자취를 하셔서 음식을 잘 만드셨나봐요
어떤 음식이든지 음식은 추억과 연결되어 있네요.
맨 처음으로 먹었을 때 그리고 그 장소, 환경, 누구와 함께 먹었는지까지...
나박김치는 고추가루물을 내지 않고 담으면 하얀 나박김치가 되는데
그것도 맑고 깨끗하니 좋겠어요. 다음엔 그렇게 담아 봐야지요.
나박김치 (레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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