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되는데 웹서핑에 낼 뭐 한다고 준비하고 어쩌고 하니 또 이 시간이네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이게 얼마만에 올리는 글인지.. ㅎ
자동차가 문제가 많아서 정비소에 고치러 갔다가
바로 옆에 코스코가 있어서 들렀는데 -_-
닭봉 한 팩을 들었다 놨다... 이거 많은데 어쩌나... 다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에라 덥썩
감자도 그 많은 한 봉지를 덥썩.
참고로 저희는 세 식구 입니다요...
어쩌나요. 사왔으니 해 먹어야죠.
그런데 또 때마침 맛간장이 똑 떨어졌네요.
냉장고에 설 쇠고 남은 과일이 사과와 배만 있는데..
레몬을 사자니 코스코엔 기절할만큼 많이 팔고..
2개 사면 이거 하나 또 안먹고 버릴꺼 같고..
그래서 이번엔 과감히 그냥 배를 잘라서 넣었습니다.
설탕도 반 밖에 없어서 그것만 넣고.
근데 맛있네요. 의외로..
혹 과일 다른걸로 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아닐 수도 있으니 자신있게는 말씀 못드리고)
암튼 간장 만들고 난 다음 그 냄비 씻기 전에
꼭 닭을 맛간장에 졸여먹습니다.
기분상 더 맛있게 느껴져요.

그리고 항상 제목 얘기할 때 고민되는.
닭볶음탕, 닭도리탕, 닭매운찜. 암튼 그거
전 물 하나도 안넣고 양념만 잘 섞어서 끓이다가 찬물만 대략 100ml 정도
붓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국물도 적당하니 괜찮더라구요.
왼손으로 접시 들고, 오른손으로 카메라 들고 벌벌떨며 찍었더니
사진이 영 -_-

그리고 전에도 한 번 올렸던 감자빵.
제빵기로 돌려서 해도 정말 손이 많이 가는데, 성형하려면 손에 반죽이 찐득찐득 다 달라
붙어서 덧가루 안칠하면 성형도 잘 안되서 -_-
만들 때 담엔 그냥 사먹자... 하다가도 또 해먹게 되는 묘한 매력의 감자빵.

유통기한 직전의 박력분과 호밀, 통밀을 대충 비중을 맞춰서 구웠더니
확실히 포근한 맛은 줄어들었는데 씹을 때 빵 조직이 더 촘촘하달까.
감자탓인지도 모르겠구요.. 굴러다니던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잣, 심지어 건포도까지
넣어서 했습니다.
저희집 꼬맹이가 앉은자리에서 한 개 다 먹네요 (24개월짜리 코흘리개 입니다)

마무리는 설 쇠고 난 다음 왕창 생긴 각종 소고기 부위별 고기를
과연 어찌 처치하나...
그래도 양지머리는 국물로 쓰는 게 나으니 국물 내서 된장국으로..

삼일절이라네요. 까먹지 말고 태극기 달려구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