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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지막 남은 자존심 - 종이컵달걀찜

| 조회수 : 6,745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7-02-12 16:47:08

주말이면, 여유로운 당신에게, 아점을 차려 드릴께요.
이불을 탁탁 털어 햇볕에 널어 드리고,
변기가 빛이 나도록 닦아 드릴께요.
흰 빨래, 검은 빨래로 구분하여
세탁기 돌려 드리는 것은 문제도 아니랍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재활용 시간이 넘지 않게 퇴근하여
유리, 종이, 플라스틱으로 나누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하지만,,,,
음식쓰레기 버리는 것만은…. 참아주세요.
다른 남자들이 그렇다고, 어린 시절 당신의 아버지가 그러하셨다 한들
내게 마지막 남은 자존심입니다.



하지만,,, 그 검고 냄새 풀풀 나는  봉지가
너를 배불리 먹이기 위한, 나의 부지런한 손놀림 이였음을..
너는 아는가???
잘만 먹고 건강만 해다오.. 너의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줄 테니…


재료: 달걀 2개, 가래떡 10조각, 가쓰오 맛국물 2/3컵(시판용 한술에 1/2T),소금 조금  
만드는 방법:
1. 달걀은 거품기를 이용해서 잘 섞는다.
2. 풀어놓은 달걀에 가쓰오 맛국물을 넣고 채에 거른다.
3. 소금을 넣어 간을 한다.
4. 종이컵에 2/3정도만 달걀물을 넣는다.
5. 뚜껑을 덮고 찜통에 넣어 보글보글 끓는 약중불에서 10분 가량 찐다.
6. 완전히 익기 전에 가래떡을 채 썰어 얹은 후 완전히 쪄낸다.

** 위에 파란 재료와 빨란 재료를 조금씩 얹으면.. 더 좋겠지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포도공주
    '07.2.12 5:58 PM

    가래떡이 놓여있는 모습도 참 멋지게 보이네요.
    휘님의 음식은 항상 뭔가 묘한 멋이 있다니까요. ^^

    아, 음식물 쓰레기.. 신랑도 처음에는 툴툴대더니 이제는 좀 자연스러워졌어요.
    저 역시 처음에는 요청하는게 많았었는데, 아버지때와 너무 다른 그들..
    아마 남자들도 힘들긴 할 것 같아서 너무 닥달하지는 않으려구요. ^^

  • 2. 라니
    '07.2.12 7:41 PM

    와~ 일식 달걀찜기가 저리가라~
    나도 해봐야징~
    휘님, 우리집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에 한 번씩 아이들이 번갈아
    가면서 해결해요. 나름 순번이 있으니 그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 3. 건포도
    '07.2.12 9:16 PM

    방금 네이버의 '요즘뜨는 이야기"에 오른거보고, 혹시나해서 와봤더니 역시나 맞네요..
    축하해요...사진도 이뿌고 깔금하고 잘만들었어요...^^*

  • 4. 칼라
    '07.2.12 9:49 PM

    휘님은 시인인것 같아요,^__^
    저같은 음식남기지말고 싹싹 다먹어~~~하며 호통모드로 갔을텐데.....ㅋㅋㅋ
    내일은 시어머님께 달걀찜 요래요래 해드려야겠어요,~땡큐

  • 5. 바하마브리즈
    '07.2.13 12:19 AM

    사진 보면서 기발하다고 생각하면서 침 삼키다가 생각났는데요... 근데...저 1회용 컵에서 다이옥신 많이 나오는 건 알고 계시면서 만드시는 거죠? 초치는 얘기 죄송해요. ㅠㅠ

  • 6. 뽀쟁이
    '07.2.13 12:49 AM

    와~ 휘님의 종이컵은 어쩜 저리 이쁠까요.. ^^

  • 7.
    '07.2.13 8:56 AM

    포도공주님.. 아버지와 너무 다른 그들... 정말 공감.. 어떻게 이렇게 다른지...
    라니님.. 아이들이 있으면.. 이런점도 참 좋군요.. 부러워요.. 라니님...
    건포도님.. 네... 감사합니다.
    칼라님.. 시인같지 않은거 아시면서... 유일하게 칼라님이 저를 직접 보신분이 아닐런지....
    바하마브리즈님.. 네.. 저도 하면서 내심 걱정이 되었답니다. 뜨거운 커피마실때도 마찮가지라면서요.. 환경호르몬이 없는 종이컵을 기다리며...
    뽀쟁이님.. 막종이컵에 하고, 겉에만 씌운거여요.... 컬러 종이컵은 쉽게 구입하실수 있어요!!!

  • 8. 하얀
    '07.2.13 10:20 AM

    ㅎㅎㅎ
    휘님~ 귀여워 죽겠습니다~ㅎ
    휘님 요리는 아이들이 참 좋아할듯...^^

  • 9.
    '07.2.14 9:44 AM

    하얀님... 귀여워 죽으시면 안되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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