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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울 엄마는...

| 조회수 : 5,659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7-02-12 01:25:56
울 엄마는 막내딸이 전화하면 꼭 물어보는 것이 있어요...
"김치 있냐?"
관절염때문에 고생하시는 엄마를 생각하며...
이번에 내가 직접 김치를 담궜는데...
있다고 대답해두, 담번에 전화통화하면 또 물어봐요..
그래서,, "응..엄마, 그럼 조금만 보내줘~"했죠..
택배가 왔는데, 풀어보니...
마른반찬꺼리와 함께 가계부도 어디서 구하셨는지 잊지않고
보내셨더라구요... '엄마두,참...'생각하면서두, 가슴이 얼마나 찡하던지요..
잘 받았다구 전화했더니,,
"꼬막반찬도 하려구 했는데, 요즘 방앗간이 워낙 바빠 시간이 안나네.."
하시네요..
"엄마,, 나 이제 반찬잘하니깐 그런거 안보내줘두 되~신경꺼,,알았지~"
결혼3년차 주부.. 저 이제 요리 어느정도 할줄 알거든요...
그런데, 엄마에게는 아직도 제가 어린 막내딸인가봐요..
멀리 살아서 더 그러시는지, 친정갈때마다 반찬 뭐만들어줄까를 물어보시니..
친정엄마는 다들 그러시겠죠?
살가운 말한마디 안해두, 늘 말없이 옆에서 챙겨주시는 마음..
결혼하고 나서 더 깊숙히 알게되었고, 엄마와 떨어져살면서
더 감사하게 되었고... 앞으로 내가 엄마가 되면 더욱더 그 맘 알게 되겠죠...
엄마,, 막내딸 더 잘할께...
...

가까이에 사는 친한친구가 친정엄마가 두부를 만들어서 보내셨다며
두부를 주네요...
어찌 우리네 친정엄마는 다들 그러시는지...^^

엄마가 준 반찬과 친구어머님이 만드신 두부로 밥상이 푸짐해지는
것이... 요리하는내내 행복이 두배였던 하루였어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
    '07.2.12 4:30 AM

    맞아요 전 엄마가 보내주는 택배는 완전 선물상자라는^^*
    택배오면 설레어서 풀어보는데 별거별거 다나와요
    어릴때 좋아하던 과자와 초콜렛까지 나와요 ㅎㅎ
    그럴때 정말 뭉클하죠^^

  • 2. 새콤달콤
    '07.2.12 6:55 AM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끝을 알 수 없죠?
    저는 해외에 있는데도 장류부터 마른반찬, 콩장까지 모두 손수만드셔서 바리바리 싸 보내십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어머니 기쁨이라는 쪽지와 함께요.
    받아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한참을 바라봅니다.
    둘이서님, 어머니 사랑 만끽하시면서 맛있게 드세요^^

  • 3. 최란
    '07.2.12 10:31 AM

    글보고 로긴했네요 ^-^
    저두 한달에 한번쯤 ,
    시어머님이 선물상자를 보내주신답니다 ㅠㅠ..
    아직 김치를 담글줄 몰라서 ;;
    그냥 김치만 조금 보내달라 그래도..
    택배 올때마다 왠 상자가 그렇게 큰지..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해서.. 어머님들 마음은 다 똑같은가봐요 ^-^

  • 4. 뜨랑
    '07.2.12 11:14 AM

    울 올케 진짜루 반찬 잘하는데,,ㅎㅎ
    올케 그맘 나도 안다,,ㅠㅠ,우짜자고 서울 여잔 경상도에 와 있고ㅡㅡ경상도 여잔,서울가 있는지..
    그래도 신랑보고 참고 산다,,ㅎㅎㅎ
    항상 감사해,,울 엄마 아빠한테 잘해줘서!!!!! 나중에 내가 성공(?)하면 나도 무지 잘해줄께..
    올케야~~~~사랑한데이~~~~`^*^

  • 5. 하얀
    '07.2.12 11:27 AM

    엄마의 맘은 다 같으신가 봅니다...
    자식들에게 더 못주어서 맘 아파 하시는...
    당신의 입에 들어가시는것보다 자식들 입에 들어가시는걸 더욱 행복해 하시는...^^
    엄마 생각나네여~^^

  • 6. candy
    '07.2.12 12:27 PM

    행복해요....^^

  • 7. 물레방아
    '07.2.12 12:35 PM

    남동생이 결혼을 했는데
    비행기로 갔더니 서운해 하시더랍니다
    뭐 가져가기 힘들다고
    그래서 다음에 갈때는 힘들어도 차로 갔답니다
    바리바리 싸주시고 기뻐하시는 부모님들

    저도
    시댁이고 친정에 가면
    주시는대로 다가져옵니다
    그래야 반찬 안하고 먹을수 있고
    부모님 생각도 더 나고요

  • 8. 이지연
    '07.2.12 3:55 PM

    부럽슴다. 전 어제 친정가서 반찬 만들어주고 왔슴다. 님이 부럽네요. 그래도 내가 한 반찬을 시어머니는 별로 맛없어하시는데 친정엄마는 만들어만 주면 고맙다고하니 고게 차이겠지요?^^;;

  • 9. 둘이서
    '07.2.12 4:36 PM

    둥이님~정말 선물상자 받으신 기분이겠어요^^ 초코렛까지 있다니...ㅎ

    새콤달콤님~ 네... 저두 택배 받을때마다 안울려구 하는데..엄마가 더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최란님~ 저희시어머님도 울엄마처럼 절 너무 아껴주세요... 그래서, 늘 난 복도 많지하는 생각을 하곤해요..^^

    어머!형님~~ 형님두 여기 오시는군요..ㅎ~ 이렇게 보니, 기분이 묘한것이 무진장 반갑네요..^^ 맞아요..형님이랑 나랑은 어쩜 이리도 상황이 똑같은지... 어머님이 형님 얘기할때마다 눈시울 붉히실때 저두 맘이 짠해요... 아버님,어머님이 저한테 잘해주시는데.. 잘못하는 며느리가 어디 있겠어요..ㅎㅎ
    형님~~ 알라뷰~~^^*

    햐얀님~ 맞아요.. 제주변에 계신분들 보면 엄마는 다 똑같아보여요...

    캔디님~ 저두 행복해요..^^

    물레방아님~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챙겨주는데, 자식이 됐다고 하면 그렇게 서운하신가 보더라구요.. 자식입장에서는 부모님 번거롭게 해드리는거 싫어서인데...^^ 시댁두 친정두 가기만 하면, 뭐 챙겨줄것 없나하시면 돌아갈때는 들어올때보다 더 큰 짐을 가지고 가게 되더라구요...^^*

    이지연님~ 정말 착한 딸이시네요.. 전 친정이 멀어서, 친정가면 친구들 만나러다니기 바빠서 엄마 잘 챙겨드리지도 못했는데... 지연님한테 많이 배우네요.. 담번엔 내려가면 엄마를 위해 저녁상을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 10. 강재원
    '07.2.13 12:38 AM

    갑자기 울엄마 넘 보고싶당~ㅡㅜ
    저는 외동딸인데 강원도까지 시집와서..ㅜㅜ
    엄마가 한번 왔다가가면 엄마가 뭐 사주느라 돈 더쓰고 가시고..
    울집에 계실때는 막 짜증내다가..엄마 갈때는 부끄러운것도 모르고 마구 울었답니다..
    아~~오늘은 신랑도 안들어오는데..울엄마 보고싶당..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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