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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는 국물, 너는 건더기.. - 추억의 쥐포튀김

| 조회수 : 5,278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6-12-20 09:20:22


5년 전…  지난밤 과음으로 속을 붙잡고
첫만남에 나갔다.



늘상 해오던 소개팅 자리에서 호탕하게 술 먹어주던 일이, 그 날만큼은 무리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 초췌한 속사정은, 참한 인상으로 오해되어
그 남자, 지금 내 옆에 있다.



식사를  마쳤을 때, 내 국그릇에 건더기만 남았다
그리고 너의 국그릇에 국물만 남았다.
세상에… 이렇게 반대일수도 없을 텐데..
우리.. 너무 달라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돌아섰던 그 첫날..



하지만, 지금..
나는 네가 남긴 국물을 마셔주고,
너는 내가 남긴 건더기를 먹어준다.
아주 자연스럽게 그릇을 바꿔 놓고..



정반대여서 우린 인연이였던 것일까?
국물과 건더기,
함께 있기에 그 이름이 있는 것인지 모른다. 우리처럼...



재료: 쥐포 2장, 튀김 가루 1C, 포도씨오일 1/2C, 시판용 칠리스파이시 소스
만드는 방법:
1. 쥐포는 물을 묻힌 후, 15분정도 둔다.
2. 물기를 깨끗히 닦은 후, 가위로 적당히 자른다.
3. 튀김가루를 물에 풀어 적당한 농도를 만든다.
4. 포도씨오일을 이용하여, 바삭하게 튀겨낸다.(1번만)
5. 칠리스파이스 소스와 함께 낸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esah
    '06.12.20 9:29 AM

    쥐포 튀김 정말 맛있죠

  • 2. 최란
    '06.12.20 9:33 AM

    인연이라 ..
    인연인지는 시작할때 아는게 아니라 ,
    끝날때 아는거라던데 ^-^

    쥐포 튀김 -_-..
    아 ㅠㅠ 기름의 압박으로 ;; 튀김류는 절대적으로 피하고 있는데 ;;
    요즘 너무 튀기고 싶은게 많아졌어요 ;;

  • 3. 레드빈
    '06.12.20 9:43 AM

    제가 젤 좋아하는 주전부리 쥐포입니다. 아잉~~ 먹고싶다.

  • 4. 포도공주
    '06.12.20 10:59 AM

    쥐포를 이렇게도 해먹는군요.
    눈으로만 봐도 맛있겠지만..
    저도 칼로리의 압박으로! ^^;

  • 5. 하얀
    '06.12.20 1:09 PM

    ㅎ 글 재밌게 읽었어여...
    저희랑 비슷한 부분이...
    울 신랑은 수제비...칼국수...비빔국수...등등에 들어가는 야채는 거의 안먹어여...
    쫄면도 야채랑 같이 먹음 더 맛있는데
    신랑 다 먹고 난 그릇 보면 야채가 거의 다 남아 있네여...

    쥐포 튀김~ 아이디어 돋보이네여...^^

  • 6. angie
    '06.12.20 3:03 PM

    휘님 글을 읽으면 오늘은 또 어떤점이 똑같을까 기대하는데 저희도 국물과 건더기입니다.
    서로 다른점이 싸우는 이유이면서 또 같이 사는 이유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이유를 여자들은 아는데 왜 남자들은 모르는거 같죠?

  • 7. 풀삐~
    '06.12.20 5:05 PM

    그래서..

    어떤 때는 세상에서 내 신랑이 젤로 현명해 보이다가도~~
    또 어떤 때는 바보도 그런 바보가 없다는..ㅠㅠ

    (속으로 그럽니다.. 그 머리로 박사는 어케 땄니~~~ㅠㅠ )

  • 8.
    '06.12.20 5:08 PM

    teresah님..옛날에 많이 먹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도통!!
    최란님.. 200% 공감합니다.. 그래서 인연을 알아보기가 어려운것인지도..
    레드빈... 딱 맥주와 함께 하기 좋은 안주죠??
    포도공주님.. 저도 먹고... 또 얼마나 살이 쩠을까 했답니다.
    하얀님... 다들 비슷하신가봐요.... ㅋㅋㅋ
    angie님.,. 맞아요.. 남자들은 모르는 듯....억울해용~~~
    풀삐님... ㅋㅋㅋ 바보도 그런 바보가...없다는... ㅋㅋㅋㅋㅋㅋ

  • 9. 오믈렛
    '06.12.20 10:07 PM

    휘님 오늘은 요리 공감입니다... 오징어아닌 쥐포도 이렇게 튀김으로 변할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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