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구레와 소머리뼈를 푹 고아요.

완성된 수구레 식히는 중...

위에 얹은 고명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빚는 무늬와 빛깔이 아름다운 음식.
소금으로 간을 해야 투명하답니다.

*수구레족편은 소가죽 안에서 벗겨낸 질긴 고기인 수구레만을
고와 굳게 식혀 묵처럼 엉기게 만든 것이다.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맑은 액(졸sol 상태)으로 용해되지만
식으면 젤라틴화(겔gel 상태) 하여 묵처럼 굳는 특성이 있다.
*족편--소족이나 꼬리부분으로 만든 수구레. 적은 양 만들기엔 좋겠어요.
노인과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단백질 요리랍니다.
*모처럼 오신 시부모님께서 그저께 만드신 음식입니다. 쫄깃쫄깃 아주 맛이 있어요.
제가 해서 11월 이벤트에 올리고 싶었는데 축산부산물 구하기가 어려워서 못했지요.
시집와서 처음 먹어본 요리이며 저도 몇 번 해봤는데 해보면 쉬워요.
<레시피>재료: 소족, 꼬리, 소머리 중 아무거나... 수구레는 꼭 넣어야 차지게 잘 응고됨.
소주나 청종, 생강, 마늘, 파, 통깨, 후추, 소금 (수구레 대신 한천을 넣기도 함)
고명: (실고추, 석이버섯, 계란지단 등 맘대로)
1. 먼저 삶기 좋게 정육점에서 잘라옵니다.
2. 찬물에 핏물을 먼저 빼줍니다.
3. 끓는 물에 소주와 생강 넣고 한번 데쳐냅니다.
4. 다시 찬물에 담갔다가 새로운 물에 푹 삶습니다.(중불에 6~7시간)
5. 중간중간 떠오르는 기름이나 거품을 걷어냅니다.
6. 푹 삶아졌으면 건져서 살과 뼈를 발라 뼈는 건져내고
건더기는 도로 국물에 넣고 밑간도 하고 양념을 넣어요.
7. 잘 어우러졌으면 그릇에 옮겨 담은 후 고명을 위에다 얹어요.
8. 찬 곳에 놔두면 묵처럼 차지게 응고되니 썰어서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