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고수님들 좀 도와주세요.(바나나 케익)

[angie]

지난주 토욜에 바나나 한다발 800원씩 하길래 얼릉 집어 사왔더니만 그 바나나 아무도 손을 안댑니다.
식구라고는  어머님, 남편, 저 이렇게 셋인데 아침에 하나씩 먹으라고 남편한테 줬더니만 그냥 못본척 나가더라구요.
바나나는 점점 검은 점들이 생기고 아무도 안먹으니까 저도 먹기 싫더라구요.
반을 뚝 떼서 회사에 간식으로 가져와 동료들 나눠줬습니다.
그래도 남은 반은 할 수 없어서 드뎌 바나나 케익을 만들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전에 어머님 생신에 한번 만들어본거 기억을 더듬어서...
마침, 회사 동료가 틀을 제공해 줬습니다.
자기가 이벤트 등록해 당첨됐는데 쓸데가 없다면서 책상 서랍에 넣어뒀다고 하더군요.
집에가다 빵집 들려서 유산지도 좀 얻어가구요.
그런데, 제가 양을 잘 못맞췄는지 12구멍짜리에 8개만 넣으니까 양이 모자라더라구요.
처음에는 한수저씩 골고루 넣었더니 한구멍에 반도 안차길래 다시 그걸 다 긁어내고 반죽을 다시 해서 석었습니다.
그러니까 총 들어간 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밀가루 2+1/2 컵
설탕 3/4 컵
소금 1/2 작은 술
베이킹 파우더 1 작은 술
베이킹 소다 1 작은 술
올리브오일 1/2 컵
마시는 요거트 1/2 컵
계란 3개
바나나 3개
호두 1/3 컵
해바라기 씨 1/4 컵
계피가루 1/4 작은 술
예열 해놨다가 180도에서 30분간 구웠습니다.
컵(구멍)에 얼마만큼 양을 넣어야 되는지 몰라서 유산지 바로 밑까지 반죽을 부었거든요.
그리고, 좀 많이 익은거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회사 가져왔는데, 사람들이 맛은 좋다고 하는데 좀 더 모양과 맛을 제대로 내야 할거 같아요.
이거 잘하면 크리스마스 선물해도 좋잖아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쥬링]

저는 유산지컵의 2/3에서 4/5쯤이라고 말하면 적당하려나;; 그지점까지 넣으니까 예쁘게 부풀던데요~

[흰나리]

여러가지 머핀을 구워봤는데 아무래도 바나나를 넣게되니 맛은 좋은데 모양은 잘 부풀지가 않더라구요.
바나나 없이 머핀구우면 봉긋하게 되는데 바나나를 넣게되니 덜 부풀어 오릅니다.
그래도 저는 모양보단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라 어제 바나나 넣고 머핀구웠어요.

[시드니댁]

제가 고수는 아니지만 좀 도와드리자면...
님께서 첨에 틀에 넣으셨을때 거의 가득 채우신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저런 모양이 나왔는데..사실 저게 실패한건 아니거든요
원래 머핀은 저런 버섯모양이구요 님께선 원하시는건 컵케잌 모양인것같아요
유산지 위로 약간만 솟아있는...

그렇게 하시려면 유산지의 80%정도만 채우시면 되구요 너무 적게 넣으시면 유산지높이보다 덜부풀어서 약간 덜이쁠수도 있죠^^

그리고 바나나 넣는것도 하는사람마다 다 다른데..모양을 내실려면 얇게 슬라이스해서 위에 올려주심 부푸는데 큰 지장이 없을거에요.

레시피마다 오븐마다 온도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30분은 약간 긴것같구요
원하는 색이 나오면 오븐문을 살짝열고 호일을 덮어주시면 윗면이 더 타는걸 막을 수 있어요.
그럼 맛있고 이쁘게 만드셔서 선물 많이 하시고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길..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음 좋겠는데 저도 고수는 아닌지라..^^

[오렌지피코]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소다의 퍼센트로 봤을때 많이 부푸는 케익입니다.
틀의 반 혹은 반 조금 넘게 담아야 딱 틀 사이즈까지 올라갈겁니다.
그러니까 레시피에서 12개 분량이라고 하면 딱 12개로 나누어 담아야지요. 8개만 담았으니 저렇게 된거예요. ^^ 저도 저런 실수 가끔 한답니다. 후후후~~
그리고 윗면 타는것은 호일을 덮어주어도 좋고 오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온도와 굽는 시간을 조절해도 괜찮습니다.

[angie]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손이 커가지구요. ㅋㅋㅋ
맛은 예전에 처음 만들었던것 보다는 많이 부드럽더라구요.
한번 더하면 이제 바나나케익은 마스터 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