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옆에서 작은 심부름을 해드리는 정도지만요. ^^;;
우선 밭에서 배추를 뽑아서...
가을 가뭄 때문에 그동안 호스를 끌어다 열심히 물을 주었어요.

속재료로 쓸 무, 파도 뽑아왔습니다.

그새 배추 속이 더 노랗게 차올랐어요. ^^*
소금물에 절여서...

무도 잘 닦을 준비를 합니다

파도 다듬어서 깨끗하게 닦아 두고...

건고추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마늘도 까고...

창고 한 켠에 있는 엄마의 작업장(?)입니다. 이 모든 일은 여기에서 이루어집니다.
엄마에게는 아주 소중하고 유용한 공간입니다. 제2의 부엌이라고나 할까요? ^^;;
그래서 늘 쓸고 닦고 소중히 여기시지요.
엄마가 집안에 안 계셔서 찾아보면 꼭 이 곳에서 뭔가를 하고 계세요.

한 쪽에서 풀도 끓이고...

잘 절여진 배추를 건져놓았습니다

속을 넣기 시작...
이제 저는 싸먹기 바빠집니다. ^^;;
고소한 속배추에 갓 버무린 김치속을 올려놓고 먹는 그 맛...

속을 다 채웠습니다.

이렇게 김치통으로 세 개가 나왔어요.
"김치 담그다 판난다."는 엄마의 말씀이 이해돼요.
김치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이것저것 재료도 많이 들어가서 한바탕 늘어놓아야 하고요.
하지만 엄마는 아직 저에게 김치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기 싫어하시고,
저도 아직은 배우기가 싫어요.
엄마의 빈자리를 지금부터 염려하기는 싫어요.....
이렇게 옆에서 마늘을 찧어주고, 파를 다듬고, 믹서를 눌러주고.. 맛본다고 마구 집어먹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