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끝마치고 나니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왔다는 쓸쓸한 기분이 들고,
겨우내 맛있는 김치를 먹을 생각에 즐겁기도 합니다.
배추에 속을 넣는 내내 밖에서는 세찬 바람이 몰아쳤어요.
제가 너무 추워졌다고 호들갑을 떨자 엄마께서는 "이제 추워지거나 말거나..." 하셨어요.
농사도 마무리되었고, 김장까지 끝마쳤으니 겨울 준비가 대략 끝났다는 말씀이겠지요.
하지만 추운 날씨에 더 힘들 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어요.
<<첫째날>>
밭에서 재료를 뽑아옵니다.
아빠께서 칼로 쓱 자른 후...

가지런히 모아서...

나릅니다. 비닐 하우스도 지나고...

열심히 물을 주었더니 속이 예쁘게 찼어요.

배추벌레도 만나고...

파도 다듬고....

배추 절이기를 마지막으로 하루가 저물었어요.

<<둘째날>>
배추의 물기가 잘 빠졌습니다.

포기 사이사이에 끼워넣을 무...

양념이 맛있게 만들어졌어요.

냉장고와 땅 속 항아리에 나눠 넣으니 김장이 끝났어요.




김장을 하면서 당장 먹을 김치도 몇 가지 만들었어요.
알타리 무김치...


깍두기...

파김치...

봄, 여름과 가을에 푸른색 물결과 황금색 물결이 일렁이던 농지가
이렇게 쓸쓸하게 변했어요.

이제는 논도 갈고, 곶감도 말리고 하다 보면 정말 새하얀 겨울이 올 거예요.
배추밭과 무밭마저 녹색빛을 잃고 썰렁해지니 더더욱 겨울이 가까이 왔음을 느낍니다.
노동과 나날의 일 년 달력이 거의 끝나갑니다.
모쪼록 모든 분들께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