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6이 되신 울 외할머니에겐 제가 첫 손주랍니다.
사촌동생들과는 나이 차이가 좀 있으니 한동안은 제가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겠지요.
어릴적, 몸이 아픈 쌍동이 동생때문에 할머니에게서 컸었다고 하고, 할머니께서 워낙에 예뻐해주셨던지라
저도 외할머니가 최고라며 살았더랍니다..
그런데, 머리가 크면서 할머니는 구식이야..하며 귀찮아하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그랬었는데..
할머니는 늘 변함없이 우리 강아지~~하시며 반겨주시고,
굽은 허리와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면서도 해마다 정월 생일이 되면 손수 빚으신 색색의 고운 찹쌀 경단을 보내주시고.
오이 소박이 좋아한다고, 시집간 손녀를 위해 갖은 정성 다하신 손수 담그시고 친정엄마편에 "이건 꼭 수영이 줘라..꼭..."당부하셨다는 오이 소박이를 이번 추석때도 받았습니다.
얼마나 맛있던지 오이 소박이만으롣 밥 한그릇은 뚝딱은 물론 밥 없이도 그냥 막 먹었지요.
아마, 다가오는 내년 정월에도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찹쌀 경단을 맛 볼 수 있겠지요.
언젠가 할머니가 떠나고 안계시더라도 해마다 정월이 되면 할머니가 생각나고, 시장의 싱싱한 오이를 보면 부추양념이 잘 어우러진 할머니의 맛있는 오이 소박이가 생각날겁니다..
이렇게 할머니 생각하며 글을 쓰다보니 막상 할머니 생신때는 아무것도 못해드렸었던 것 같네요..
내년 2월 할머니 생신때는 손녀가 솜씨부린 맛난 음식 한가지를 꼭 선보여 드려야겠습니다..
내일은 당장 할머니꼐 안부전화도 드리구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할머니의 오이소박이..그리고 동글동글 경단..
민수영 |
조회수 : 3,241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6-10-20 22: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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